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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당시 철로 통한 항미원조 정신 일깨우기 위해 만들어”
[르포 단둥] 철로항미원조박물관 갔더니…“우리가 이긴 전쟁”
 
통일신문 기사입력  2020/01/16 [11:50]

단둥시내에서 압록강을 거슬러 40떨어진 하구(河口)에는 2의 단교라 불리는 청성교(淸城橋)가 있다. 콴뎬만족자치현 하구와 북한 평안남도 청성군을 연결하는 이 다리는 일제가 중국의 자원을 약탈하기 위해 1942년 조선과 위만주정부가 공동으로 건설했다. 당시 압록강에서 제일 큰 도로교였다.

철근콘크리트구조로 된 이 다리는 총길이 709.12m, 너비 6m, 높이 25m로 교각이 22, 적재량이 60톤이었다. 이 다리는 6.25전쟁 당시 중국인민지원군 제39, 40군과 지원군 제3병단과 부분 부대가 이곳을 통해 참전했다. 모택동의 맏아들인 모안영도 중공군 총사령관인 팽덕회의 러시아 통역관으로 참전했지만 한 달 만에 사망했다.

청성교는 전쟁당시 중공군 개입 통로였고, 군용물자를 전방으로 보내는 루트였다. 미군은 안 되겠다는 판단 하에 19513296차례에 걸쳐 30대의 전투기를 투입해 폭격했다. 이 폭격으로 북한 쪽 다리의 중간부분인 200m가 끊어지면서 3개의 교각이 강물 속으로 사라져 단교가 됐다.

청성교는 압록강철교 인근에서 운영하는 유람선 외에 유일하게 유람선을 탈 수 있는 곳이다. 예전에는 호산장성 뒤 어적도와 의주 사이를 관통하는 압록강에도 유람선이 있었으나 중국 당국에서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구실로 모두 없애고 이곳으로 단일화했다.

 

청성교는 전쟁당시 중공군 개입

통로였고, 군용물자를 전방으로

보내는 루트였다

현재 압록강철교 인근에서 운영하는

유람선 외 유일하게 유람선을 탈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배를 타면 수풍댐까지 압록강을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통통배로 가면 2시간 정도 걸렸으나 지금은 배가 좋아져 1시간이면 족하다.

과거에는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 수풍댐 아래 중국 마을에서 식사를 하고 다시 배를 타고 되돌아갔지만 이젠 수풍댐 아래까지 관광버스가 들어가 이곳에서 차를 타고 하구단교까지 가 단둥시내로 가거나 백두산으로 갈 수 있게 됐다.

박물관 외관에 건국 70주면 현판이 걸려있다. 버스를 타고 한 20분쯤 내려가다 보면 청수철교 근처 청수화학공장 건너편에 철로항미원조박물관이 있다.

6.25전쟁 당시 철로를 통한 항미원조 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만든 이 박물관은 물자운반에 공헌한 이들을 기리는 한편 당시 치열했던 수송전투를 통해 중국인들의 애국심에 불을 지피는 곳이다.

한반도접경연구센터가 지난달 15일부터 20일까지 기획한 통일 한반도 접경지 단둥을 가다프로그램 중 3일차에 이곳에 들렀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들어섰더니 문이 잠겨 있었다. 혹시 쉬는 날이 아닐까 하면서 가이드가 이곳저곳 문을 두드리니 한 5분쯤 지났을까 인기척이 났다.

일요일 오후 330분에 그것도 비가 내리는데 누가 오겠냐 싶어 일찍 문을 닫은 듯했다. 직원은 몹시 억울해 하며 왜 와서 이 난리야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몇 차례 입씨름을 거친 후에야 입장 허락이 났다.

사실 처음 가보는 곳이어서 무조건 봐야 한다는 생각에 직원의 퉁명스런 말투와 우악한 제스처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미리 전화 좀 하고 올 걸 하는 마음도 생겼다.

 

미군이 압록강철교를 폭파하면

철도 보수요원들이 투입돼 즉시

복구하는 모습의 디오라마도 설치

해 놓았다.

 

 

어쨌거나 서둘러 입장을 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로비가 나타났고 모택동(抗美援朝, 保家衛國), 주덕, 주은래, 팽덕회의 글씨가 내걸렸다. 그 옆으로 삽질을 하거나 침목을 메고 가는 등 철도 수송전투를 하는 군인들의 모습이 부조로 벽면을 가득 메웠다.

2016년에 건설해 2017년에 문을 연 이 박물관은 지상 1층과 지하층으로 연결돼 있고 봉상철로(鳳上鐵路), 안봉철로(安奉鐵路)를 시작으로 6.25 당시 철도와 관련된 각종 사진물들이 벽면을 차지했다.

횃불을 들고 선 사람들 앞으로 총을 멘 군인이 침목을 메고 있고, 여러 명이 레일을 들어 나르는 모습을 사실감 있게 꾸며 놓았다. 미군이 압록강철교를 폭파하면 철도 보수요원들이 투입돼 즉시 복구하는 모습의 디오라마도 설치해 놓았다.

1115호 실물 기관차 한 대가 전시돼 있다. 항미원조 전쟁 기간 중 압록강을 건너다니던 기차로 기관사의 기지로 전쟁 중 필요로 하는 물자 수송, 부대와 협조, 적 기관차와 대적하며 피와 땀을 흘렸다고 기록돼 있다.

야포와 터널에서 적을 제압하는 군인들의 모습도 실물처럼 배치했고, 압록강 부교를 설치하는 사진물 등도 한 켠을 차지했다. 6.25전쟁 당시 항미원조의 최대 승전 전투라고 일컫는 상감령전역(上甘嶺戰役)에 대한 소개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혁명군인증명서와 신문, 훈장 등과 함께 당시 개인이 사용했던 수통, , 스패너 등도 함께 전시됐다.

철로항미원조박물관은 6.25전쟁 발발부터 1951727일 정전협정 조인식은 물론 귀국 시 대대적인 환영을 받는 중국 인민지원군의 모습까지 살뜰하게 챙겨 미국에 대항해 조선을 도운 전쟁은 곧 우리가 이긴 전쟁이라는 시나리오로 구성돼 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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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1/16 [11:50]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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