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광장] 공존·공영의 정신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22/05/26 [22:19]

[월요광장] 공존·공영의 정신

통일신문 | 입력 : 2022/05/26 [22:19]

<조인형 강원대 명예교수>

인간은 개인적 존재인 동시에 사회적 존재이다. 인간은 누구나 개인적으로 자유를 누리면서 살아갈 권리가 있다. 하지만 내가 누리면서 살아가는 자유의 권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개인적 자유를 무제한으로 누릴 수는 없는 것이다. 그 이유는 개인은 사회적 존재로서,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야 할 사회적 책임과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인간들 중에는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번 돈이기 때문에, 내 돈 가지고 내 마음대로 쓰고, 즐기는 데 누구도 간섭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 쉽다. 하지만 내가 노력해서 소유하고 있는 재물이라고 하더라도 그 돈은 주변 여건과 아무런 관계없이 조성된 것이 아니고 사회와 국가, 더 나아가 국제적 여러 환경 속에서 조성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뿐만 아니라 윤리 도덕적 측면에서 보더라도 자기가 노력해서 번 돈일지라도 이웃이 헐벗고 굶주릴 때, 이를 외면하고 자기만 잘 먹고 잘 살려고 한다면, 이는 훌륭한 인격자로 존경을 받을 인간상(人間像)이 아니다. 이웃이 굶주리고, 이웃나라가 어려움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존·공영의 정신없이 방관자적 자세를 가진다면, 이는 결코 인간다운 바람직한 삶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매일 눈만 뜨면 이 사회는 분쟁과 갈등이 멈출 날이 없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여러 갈등 요인 중에서 가장 큰 갈등 요인의 하나는 다른 사람은 죽든지 말든지 나만 살려는 욕심 때문으로 생각된다. 예컨대, 기업을 할 때도, 공정정신을 망각하고 다른 경쟁기업은 죽든지 말든지 갖은 술수를 다해 자기 기업만 살려고 한다면, 공존의 질서는 무너질 것이다. 이처럼 개인적 이기주의가 증대되어 가면 갈수록 분쟁과 갈등은 끊이지를 않을 것이다.

세계 국가공동체도 마찬가지이다. 현재 유엔에 가입된 국가가 193개국이다. 유엔에 가입되지 않은 국가가 13개 국가이다. 이들 나라마다 이웃 간에 평화스럽게 지내는 국가도 있지만, 이웃나라 간에 긴장관계에 있는 나라도 많다. 예컨대, 그리스와 터키, 인도와 파키스탄, 이란과 이라크, 한국과 일본 등을 들 수가 있을 것이다.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남한과 북한 등은 분쟁이 끊이지를 않고 있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상태로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인적 물적 피해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참혹하다.

이런 근본 원인은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 내 나라가 살고 내 나라가 번영하기 위해서는 약소국을 희생시켜도 된다는 극단적 국가이기주의 때문이다.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고질적 분쟁의 원인은 종교적 이념이 내재되어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분쟁은 러시아의 제국주의적 발상이 깔려 있다.

러시아의 국가이익을 보호하고, 구소련체제를 회복하려는 러시아몽에 편승한 푸틴의 장기집권 욕망이 내재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한과 북한의 끊임없는 갈등은 북한이 러시아와 중국을 배후세력으로 삼아 좌익 이념독재 체제를 고수하려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북한 체제에 근본적 위협이 될 때는 핵무기까지 사용하겠다고 북한이 핵공포 분위기를 공공연하게 조성하는 오늘의 현실을 우리는 직시할 필요가 있다.

지구촌 시대에 살고 있는 세계인들은 제1·2차 세계대전을 경험했다. 제1차 세계대전 때에는 1천만 명 이상, 제2차 세계대전 때에는 5천만 명 이상이 희생되었다. 아마도 제3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 핵전쟁이 발생한다면, 인류는 공멸의 위기에 가까운 운명에 처할지도 모른다.

따라서 남북한뿐만 아니라 온 인류가 좌와 우의 이념, 종교적 이념, 국수주의적 민족주의, 그리고 제국주의적 발상을 넘어 이웃과 이웃나라가 잘 살고 번영하는 것을 진실로 기뻐하는 공존·공영의 정신으로 돌아가 인류가 다 함께 평화스럽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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