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옥수수 70만 톤 지원 약속한 듯”

중국, 당장 식량사정 고려해 ‘가축사료용’명분...UN 대북제재도 피해

장희원 기자 | 기사입력 2022/09/16 [11:53]

“북한에 옥수수 70만 톤 지원 약속한 듯”

중국, 당장 식량사정 고려해 ‘가축사료용’명분...UN 대북제재도 피해

장희원 기자 | 입력 : 2022/09/16 [11:53]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중국의 선양에서 단독으로 만나

북한 핵무력 법제화 결론 내리고

대운하 건설도 상의했다는 분석도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의 선양에서 단독으로 만나 북한에 옥수수 70만 톤 지원을 약속하면서 김정은을 격려하였다고 한다.

안찬일 한국열린사이버대학 석좌교수는 통일신문에 게재한 핵무력 법제화 뒤 김정은의 대역사-서 대운하 건설이라는 분석 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복수의 소식통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지난 817일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중국의 선양에서 단독으로 만났다. 여기서 북한의 핵무력 법제화가 결론 내려졌으며 북한 대운하 건설도 상의했다고 한다. 또한 이날 시진핑 주석은 즉석에서 요녕성 당서기를 불러 북한에 옥수수 70만 톤 지원을 약속하면서 김정은을 격려하였다는 것이다. 당장 식량이 필요한 북한의 사정을 고려하여 가축사료용명분으로 옥수수 70만 톤 지원을 약속, UN의 대북제재도 피하면서 북한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레버리지를 보유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향후 북한의 태도를 봐가며 더 많은 식량지원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안찬일 석좌교수는 김정은의 대운하 발언은 98일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무력 정책' 법제화 연설을 한 직후 나왔다. 동서해 연결 대운하 건설이란 초대형 프로젝트의 청사진은 공사가 완공될 경우 북한의 지도를 바꾸는 대역사가 될 것임이 확실하다. 그리고 북한의 진로를 바꾸는 대변혁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6.25전쟁을 치르면서 북한 해군력이 동서해로 갈라져 매우 취약하다는 점을 절감한 김일성은 휴전 직후인 1953년 김일성종합대학 지리학부에 동서 연결 대운하 건설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 20여 년의 검토 끝에 서해의 남포 지역 대동강과 동해의 함흥 용흥강(금야강)을 연결하는 라인이 유력하게 떠올랐고, 12개의 계획된 갑문 중 서해 쪽 남포미림봉화성천순천 등 5개의 갑문 건설이 완성됐다 고 밝혔다.

그러나 동해안 쪽에 높게 솟은 낭림산맥을 관통하는 게 문제였다. 북한이 아무리 굴을 잘 뚫는다지만 많은 기계장비와 고도화된 측량기술이 필요한 낭림산맥을 관통하는 대공사를 해 낼 능력은 없었다. 결국 1970년대 들어서며 국력이 여지없이 쇠퇴하면서 동서해 연결 운하는 불가능한 일이 돼버렸다.

안 교수는 북한은 3면의 바다를 활용하지 못하는 애로를 겪어 왔다. 서해의 대표적 항구인 남포해주신의주와 동해 청진원산흥남나진항·원산항 등을 오가기 위해서는 한반도 남측 공해상을 거쳐야 하는 어려움은 물론 보안상으로도 취약한 문제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북한은 과거 남북 해운협력을 내세워 제주해협 통과를 우리 측에 요청해 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만약 청천강 유역 이남에 대운하가 건설될 경우 중국의 동북공정은 자연지리적으로 더욱 가까워진다고 계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안 교수의 설명이다.

장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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