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 전체에 질감이 강조된 마띠에르 위에 화분에 담긴 화초 그리고 화병 속의 풍성한 꽃들의 이미지는 감상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김용모 작가는 선 굵은 이미지의 윤곽이 명확성을 준다. 이렇듯 고유의 속성과 성질을 선명하게 하는 그림으로 7월 5일~ 7월 18일까지 서울 인사동 소재의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에서 ‘제69회 김용모 초대 개인전’을 진행한다. 군더더기 없는 세련된 채색으로 화사한 꽃들의 향연이 감상자의 시선을 오래 머물게 한다.
‘사는 이야기’ 시리즈 그림들은 행복, 사랑, 희망, 존중 등 다양한 긍정적 메시지를 내포한다. 제3자에게 순수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원초적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기 위해 신경 썼다. 화병 속의 탐스런 꽃다발은 붉은빛으로 정열을 만들기도 하고, 노란빛으로 밝음을 한가득 선사하기도 한다. 보라빛의 꽃 그림은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파란빛의 꽃다발은 정갈 하다. 꽃밭의 중심에 앉아 작품을 즐기며, 만발한 꽃의 무리는 일상에서 행복을 바라는 사람들의 염원을 실현해 주고 있다.
화면 가득 채운 수련의 모습은 한 여름 싱그러움을 연상케 한다. 큼직한 화병에 담은 풍성한 꽃들은 행복 머금은 미소로 감상자와 눈 맞춤을 한다. 작품을 제작했던 당시의 기쁜 마음을 나누고자 하는 선한 심경이 느껴질 정도로 좋은 에너지가 발산되어 작가 일상이 엿 보인다. 선한 마음의 표현이 붓과 나이프 끝에 전달되어 무아지경 속에 천천히 구사된 형상들은 달콤한 사탕을 먹듯 그림이 아름답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모든 작품들이 원색의 기본색상을 사용하여 전달력 또한 우수하다.
김용모 작가는 "꽃 한 송이 마다 축복의 의미를 부여하여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행복감으로 채워지길 바란다”며“이미지에 채색을 하며 생명을 불러 넣는 작업의 연속이 깊이 있는 작품으로 완성되었다"고 말했다.
작가는 뉴욕대학대학원 서양화 졸업(NYU) 출신으로 현재 (사)국제현대예술협회 이사장, 인사동아트페어 운영위원장, 예술의전당 미술관 자문위원 등으로 한국 미술발전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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