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 북한 방문해 주민 일상의 실체 담아낸 기록

느릿느릿 사소한 통일/ 송광호 지음

장희원 기자 | 기사입력 2023/09/19 [15:20]

[화제의 신간] 북한 방문해 주민 일상의 실체 담아낸 기록

느릿느릿 사소한 통일/ 송광호 지음

장희원 기자 | 입력 : 2023/09/19 [15:20]

이 책은 저자가 1980년대 말부터 2010년까지 20여 년 동안 8차례 북한을 방문해 취재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자의 시각과 정확한 필치로 주민들 일상의 실체를 담아낸 기록이다.

 

그가 처음 북한에 간 해는 1989년이었다.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이 금강산개발계획을 발표하고 북한을 간 해여서 남북분위기가 좋았던 때였다. 그는 토론토의 북한 창구를 통해서 910일간 평양, 묘향산, 개성, 판문점을 관광했다.

 

 

6개월 뒤 두 번째로 북한에 갔을 때는 평양에서 제13차 세계청년축전이 열렸다. 밀입국한 임수경의 동정과 북한 인민들의 반응을 취재할 수 있었다. 2000년 뒤에는 국제태권도연맹 최홍희 총재와 동행에서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

이 책은 2부로 구성됐다. 1내가 만난 북녘땅’, 2부는 남한은 북한을 너무 몰라요이다. 캐나다 이민 생활 40년을 정리하는 글도 들어가 있다.

 

1부에는 평양시민들의 일상, 평양에서 만났던 임수경, 김정은 3대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 평양 애국열사릉에 잠든 북미주 교포들 등 이야기를 그려냈다. 2부에는 1970년대 토론토에서 비롯된 해외 이산가족 찾기’, 탈북자들의 사연, 우리의 소원은 통일 작곡가인 안병원 선생의 방북 내용 등에 관해 취재한 내용이 담겨 있다.

 

북한주민들 사생활은 국가에서 전부 통제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꼭 그런 것만 아니었다. 연애나, 결혼, 이혼...경직되고 획일화 된 사회이긴 하나 서로 음담패설도 곧잘 했다. 화투가 존재하지 않고 카드(주패놀이)를 즐겼다.”

작고 사소한 것이 통일이라는 위대한 물꼬를 트는데 한줄기 빗방울이 될 것 이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저자는 1970년대 중반 캐나다로 이주했다. 1981토론토 한국일보에서 언론인으로 일하면서 1987년에는 조선일보 토론토지사발행인으로 일했고, 1990년대 들어서 한국 5개 지방 연합신문(강원, 광주, 대구매일, 대전, 부산일보)의 모스크바 특파원으로 부임했다. 그는 모스크바 특파원으로 굵직한 특종 보도로 관훈 클럽 국제보도상과 한국신문상을 수상했다. 1999년에는 강원도민일보북미특파원으로 임명됐다. 재외언론인협회 고문으로도 일하고, 재외동포신문방송편집인협회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캐나다에서 언론인으로 일한 지 40년이 됐다. 북한 소식에 정통한 그는 해외동포사회 전문매체인 월드코리안신문통일신문에 기고 형식으로 자신이 경험한 북한의 모습을 연재하기도 했다.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한인 언론인이 발행 한 느릿느릿 사소한 통일에서 북한 관련 전문가들이나 독자들은 북한을 조망하고, 북녘땅을 이해하는데 크게 보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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