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육주간 기념식이 20일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모두가 누리는 자유, 힘께 이루는 통일’이라는 슬로건으로 총 2부로 진행됐다.
1부 기념식은 아나운서 이송애의 사회로 남•북•해외 한인 청소년 공동 합창단의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어요’의 오프닝 공연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 내빈 소개, 시민들의 통일에 대한 생각과 소망을 담은 영상을 시청했다,
국립통일교육원 고영환 원장의 환영사와 통일부 장관 김영호의 기념사가 이어졌다. 김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의 나아갈 길을 나침반에 비유하며 자유, 미래, 희망을 전했다.
축사에서 주한 독일대사인 게오르크 빌프리드 슈미트는 자유의 소중함에 대해 설명하면서 “독일은 통일을 포기하지 않아 통일을 이룰 수 있었다. 이를 거울삼아 탈북민을 도와야 하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서 통일교육주간 기념 장관 표창 및 임명장 수여, 통일 안보 현장견학 발대식이 진행됐다. 1부 마지막 축하공연은 뮤지컬 배우 민우혁이 뮤지컬 ‘영웅’에 나오는 ‘그날을 기억하며‘를 열창하며 1시간 30분의 기념식을 마쳤다.
2부 토크 쇼는 개그우먼 김지민의 사회로 통일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Q&A 형식으로 ‘2030 자유 이야기’가 이어졌다. 패널로 김영호(통일부 장관), 강나라(탈북민), 다니엘(독일 출신 방송인), 유용재(통일 토론 배틀 우승자), 양현규(뉴질랜드 동포)가 참석하여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김영호는 “자유는 산소와 같다, 왜냐하면 우리가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라고 했고, 강나라는 “겉모습도 같고, 같은 말을 쓰고, 같은 음식을 먹는데 분단으로 고향에 갈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마음을 전했다.
다니엘은 “통일을 이루기 위해 해결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남과 북이 서로에 대해 알아야 한다. 따라서 무조건 외면할 것이 아니고, 또 선입견으로 상대를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2030세대에 통일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유용재는 “남한 문화가 북한에 많이 보급되어 북한 젊은이들도 과거와는 다르게 현실을 제대로 보고 있어 가능하다고 본다”라는 희망적인 답을 했다. 1시간 이상 진행된 토크 쇼는 패널들의 진솔하고 명쾌한 이야기로 객석에 있는 일반인들에게 즐거움과 감명을 준 시간이었다.
통일부는 국민의 통일의지를 높이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5월 넷째 주를 통일교육주간으로 지정하고, 통일교육 및 다양한 문화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같은 통일문화행사는 통일부와 교육부가 주최하고 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이 후원하고 있다.
올해도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25일~26일 오전10시~오후 6시까지 북서울 꿈의 숲 문화광장에서 통일교육 체험부스가 운영된다.
정부에서는 7월 14일을 탈북민의 날로 지정, 이를 계기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보듬어 안아 더불어 살아가는 멋진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