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의 발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0월 8일부터 13일까지 군인 1,500여명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1차 이송하였다. 조만간 2차 수송 작전 등으로 1만 여명, 모두 1만 2,000여명의 북한군 병력이 ‘러-우전쟁’에 참전할 예정이다.
이전까지 파병 설을 완강히 부인하던 북·러 당국은 이후로 더는 부인하지 않는다. 유엔무대서가지 그렇게 콧대를 높이던 러시아와 북한당국이 한 풀 꺾인 모습이다. 팩트가 그렇게 중요하고 정의가 그렇게 위대하다. 불의는 패하는 법이다.
파병된 북한군 군인들의 모습은 초췌하기 그지없다. 북한과 한국 언론이 공식적으로 쓰는 ‘특수부대’ ‘특수군’ 이라지만 엄밀히 한국의 중학생 정도의 체격이다. 그 약한 체격에 전쟁터에서 필수인 무거운 방탄조끼는 입겠는지 다소 의문이다.
북한에서 1년 내내 옥수수밥에 염장무만 먹었던 그들은 너무 허약해 보였다. 이들을 북한에서는 속된 말로 ‘영실군인’(영양실조군인)이라 부른다. 북한군 출신 탈북민들은 “인민군 한 개 중대에서 30~40%가 사실상 영양실조에 걸렸다”고 증언한다.
김정은의 명령으로 파병된 북한군이다. 그 대가는 각종 군사기술과 식량 및 경제지원 등일 것이다. 군인 1인당 2천 달러 월급소리도 있다. 사실이고 현실이라면 러시아로부터 매달 어마어마한 외화가 독재자 김정은의 호주머니로 들어가게 된다.
대한민국은 우방 우크라이나를 돕기에 앞서 그 ‘러-우전쟁’에 총알받이로 나온 우리 민족의 청년군인(북한군)들의 생명을 신중하게 봐야 할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전쟁터에서 자유진영으로 귀순시키는 ‘동포구출작전’을 해야 한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북한군을 잘 아는 탈북민(인민군 출신 귀순자)들을 활용하는 것이다. 북한군 출신 탈북군인단체도 있고, 대북방송 경험을 가진 탈북민들도 있다. 현재 현역으로 활동 중인 북한군 출신 인권운동가도 적지 않다.
이들을 우크라이나 혹은 주변 국가에 보내어 파병 북한군을 상대로 심리전 방송을 하거나 전단을 무인기에 실어 적진지에 뿌리는 것이다. 방송은 녹음으로 우크라이나 군에 전달해주면 될 것이고 전단은 눈에 쏙 들어오는 내용으로 한다.
이를테면 “조선인민군 장병 여러분!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도, 전쟁터에 끌려온 당신들도 똑같은 생명체다. 둘도 없는 소중한 자신의 생명을 지켜 자유세계로 귀순하라! 상금 3만 달러를 지급한다. 귀하의 귀순은 비밀에 부쳐진다”고 하면 될 것이다.
귀순하는 파병 북한군인은 자유의사에 따라 망명지가 결정되겠지만 거의 모두가 대한민국을 선택할 가능성이 100%이다. 그동안 속고 살았던 남조선이 세계경제순의 10위권의 나라, 중국과 러시아 인민들도 부러워하는 나라인줄 안다면 말이다.
그들이 우크라이나를 걸쳐 자유세계 대한민국으로 입국하면 법에 따라 탈북민 정착지원금으로 3천만 원(3만 달러) 정도 받는다. 군관(장교)는 3만 달러 이상 지급한다. 놀랄 일이 아니다. 한국정부가 고급정보소유 탈북군인에게 실시하는 정책이다.
대한민국에는 인민군 출신 탈북여성도 적지 않게 있다. 만약 이들이 현장에서 투항한 파병 북한군인을 맞아주는 어머니가 된다면 그 효과는 더욱 증폭될 것이다. 그리고 세계 군인귀순 역사에 불멸의 감동을 남길만한 사변으로 기록이 될 것이다.
많든 적든 소중한 우리 동포청년들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그 어떤 망설임도 없이 ‘러-우전쟁’에 내몰려 죽음을 기다리는 파병 북한군인 구하기에 심기일전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통일역사에 빛나는 업적이 됨은 분명하다. <저작권자 ⓒ 통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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