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 - 강진 숭의동지회장 - 김혜성 아름다운울타리 회장 - 전주명 통일을준비하는탈북자협회장 - 최서정 남북우정사랑봉사회장
2025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도 탈북민들에게는 어려운 정착의 해가 될 듯싶다. 북한에서 생존경쟁을 몰랐던 그들은 남한에 와서 치열한 삶을 산다. 냉정한 자본주의사회는 공부를 하든, 취업을 하든, 무엇을 하든 본인이 알아서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정보를 찾고 현장에서 노력하여 성과를 위해 열심히 뛰어야 한다. 누가 뭐라도 자신들이 선택해서 찾아온 한국 땅이다. 아무리 어려워도 2~3달 월급으로 쌀 1kg을 사는 북한보다는 1000배나 살기 좋은 나라는 분명하다. 모든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3만 탈북민도 남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각자 일터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갈 것이다. 새해를 맞아 탈북단체장들의 신년계획을 들어봤다.
‘숭의동지회’ 45주년 맞는 뜻 깊은 해 헌신한 선배, 원로, 우수 회원들 표창
- 강진 숭의동지회장 올해는 우리 단체인 ‘숭의동지회’가 창립 45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이다. 1960년대는 연평균 10명 안팎의 탈북자가 있었다. 1990년대 북한이 최악의 식량난을 겪으며 탈북민의 수가 증가했고 2000년대는 연평균 1.000명씩 입국했다. 이후 선배가 후배를 도우며 안보와 평화통일을 위한 사명으로 단체의 기능이 발전되었다. 사단법인 ‘숭의동지회’는 서울과 인천, 수도권, 부산과 대구, 충남 등 16개 지부가 있다. 한 개 지부에 평균 30~40명의 회원이며 100% 탈북민이다. 지금까지 전체 등록 회원 수는 약 600명 정도이다. 회원들의 활동 참여도가 매우 높다. 오는 10월, 창립45주년 기념식을 계획하고 있다. 초빙인원은 약 150명 규모.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지성호 함경북도지사 등 탈북민 지도자 및 단체장들을 초대하여 귀한 말씀을 들으려 한다. 또한 45주년의 ‘숭의동지회’를 위해 그동안 알게 모르게 헌신해 오신 선배님들, 원로님들, 후원자님들, 그리고 우수한 회원들에 대한 시상 및 표창을 하겠다. 우리 단체 모든 회원들의 십시일반 노력으로 행사를 멋지게 준비하겠다.
한국코치협회 KPC(코치)자격 취득 5명 KAC(일반)자격 취득자 30명을 배출
-김혜성 아름다운울타리 회장 작년에는 우리 단체에서 한국코치협회 KPC(프로)자격 취득자 5명, KAC(일반)자격 취득자 30명을 배출하였다. 모두 탈북민들이다. 코치는 대화를 통하여 타인의 능력을 적극 개발해주고 그의 장점을 키워주는 일종의 생활상담이다. 코치자격을 취득하면 자신의 생활에서 긍정의 변화를 느낀다고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다. 코치자격을 취득한 탈북민 A씨의 경우 현장(상담실)에서 방문자들이 가능하면 A씨만 찾는 수준까지 되었다. 그만큼 실력이 높다는 징표이다. 코치교육은 우리 단체에서 탈북민에게는 최소한의 교통비정도만 받고 무료로 해준다. 또한 한국코치협회에서 자격시험 응시료, 등록금 등을 탈북민들에 한에서는 무료로 해주고 있다. 남한사람과 달리 탈북민 코치는 특성이 있다. 북한, 중국(제3국), 한국 등 세 나라를 경함한 특별함이 있기에 상대영역이 보다 넓은 것이다. 한국사회에 오래전부터 퍼져있는 다문화사회도 결코 무시하지 못할 부분이다.
지역 내 여러 대안학교에 4차에 걸쳐 물품 후원받아 식품, 생필품 등 지원
지난해 여러 가지 많은 행사들이 있었다. 어버이날을 맞아 한강야유회에 30명의 탈북민 어르신들이 참석하여 담소를 나누며 힐링체험을 했다. 가정의 달을 맞아 경복궁투어와 서울역사탐방에 35명의 어르신들이 참가하였다. 강원도 춘천에 있는 남이섬 탐방에도 27명의 탈북민 어르신들이 동행했다. 북한에서라면 꿈도 꾸지 못할 관광을 하면서 탈북민들은 고향에 있는 자식들의 생각으로 마음도 아파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고마운 한국생활에 만족을 표시했다. 탈북민 대안학교, 취약계층가구, 장애인, 독거노인 및 한부모 가정 등에 물품지원도 활발히 벌렸다. 작년에는 지역 내 여러 대안학교에 4차에 걸쳐 해당업체로부터 물품을 후원받아 모두 250~300만원 상당의 식품, 생필품 등을 지원했다. 아직도 사각지대에 있는 탈북민 취약계층이 많다. 탈북어르신들은 대부분 받은 정착금을 브로커비용으로 썼고 주민센터서 받는 생계비도 안 쓰고 모아 고향의 자식들에게 보내주고 있다. 정말 그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보내야 한다.
정기적인 ‘독거 어르신들 위한 사랑의 급식 봉사‘140가구 방문 청소 등 진행
- 최서정 남북우정사랑봉사회장 작년 한 해도 우리 단체는 대구광역시 달서구 성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정기적인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사랑의 무료급식 봉사”를 진행하였다. 보통 15명이 약 5시간 동안 140명 노인들의 식사를 위한 조리, 배식, 설거지, 청소 등을 했다. 회원들이 이제는 봉사를 할 때만큼 행복한 때가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그리고 대구시 동구 근린공원서 아름다운동행봉사단 사랑의 짜장차와 함께 하는 “독거어르신들 무료급식 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날 독거어르신 700여 명에게 사랑의 짜장면 봉사를 진행하였다. 우리 단체 회원 여성들은 공연의상을 차려입고 ‘반갑습니다’ ‘보릿고개’ 등의 노래를 불러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드렸다. 우리 단체의 작년의 많은 활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여름에 있은 송현동 사무실에서 본 단체 회원 김연옥(여, 70세), 정경순(여, 70세) 어르신에 대한 칠순잔치이다. 단체 후원자들, 탈북민 등 80명이 참석하였다.
취약계층 위한 물품지원, 생활의 심리상담 탈북민-해외자녀들 역사문화 탐방사업 추진
- 강진 회장 올해는 ‘사랑의 열매’ 사업계획을 받아 진행할 것이다. 우선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한 물품지원 사업, 심리안정 서비스 등이 있다. 지부장들이 직접 지원대상을 방문해 생활의 불편함 찾아 심리상담 등을 하는 것부터 하겠다. 또한 탈북여성 심리 경제적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여성쉼터’를 개설하여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 많은 탈북여성들은 ‘성노예’로 중국에서 겪었던 트라우마가 있기에 이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대한민국 안보를 위한 통일안보 교육 강사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벌려나갈 준비를 하겠다. 사회공헌 재단에서 운영하는 생활정서사업이 있는데 여기에도 적극 참여하도록 하겠다. 끝으로 북한이탈주민-해외자녀들 역사문화 탐방사업도 있다. 이러한 활동으로 올해는 여느 때보다 더 바쁜 한 해가 되리라 기대한다. 단체 활동은 단체장 혼자의 노력보다는 전체 회원들의 일심동체로 진행되는 것이다.
탈북민 코치자격증 보유자 35명에서 100명 추가....135명으로 증가할 계획
- 김혜성 회장 새해에는 지금껏 서울 수도권 탈북민을 대상으로 하던 코치교육을 광주광역시와 대구광역시 쪽으로도 넓혀나갈 구상에 있다. 또한 코치자격증 보유자 탈북민을 현재 35명에서 100명을 더 추가하여 모두 135명으로 증가할 계획이다. 그리고 탈북민 코치 135명의 사례를 도서로 만들 예정이다. 이는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어차피 북한정권이 붕괴되지 않는 이상 탈북민은 계속 생길 것이며 선배들의 경험을 후배들이 참조 공유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이라고 본다. 중국에서 임신되어 태어난 아이인데, 중국남자와 혼인신고가 안 되었기에, 부득이하게 북한남편의 아이로 주민 등록되는 황당한 경우도 있다. 한국에 와서 이름을 개명하는 것 등 너무나 많은 문제들을 몰라서 해결 못하는 탈북민들이다. 탈북민들은 한국에 들어와서 1차적으로 정부의 안내로 주거지와 직업교육을 받지만 이후 거주지 이사, 새 직장 취업 등은 전부 본인이 알아서 해야 한다. 어쩌면 진짜 정착은 자기가 하는 것이며 그래서 코치교육이 중요하다.
탈북민 취업교육 및 안내연수 할 예정 어르신 아코디언 교실운영 꾸준히 진행
- 전주명 회장 새해에는 무엇보다 탈북민 취업안내 및 교육에 보다 깊은 관심을 두려고 한다. 올해도 이북5도위원회와 연계하여 진행하는 탈북민 취업교육 및 안내연수를 할 예정이다. 취업교육은 우리 사무실에서 진행하며 탈북민 및 실향민 기업의 교육팀에서 진행한다. 유능한 강사 및 전문가들로부터 3개월간 진행한다. 매주 우리단체 회의실에서 진행하는 어르신 아코디언 교실운영도 꾸준히 진행하겠다. 노인들이 악기를 배우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열중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어쩌면 타향에서 탈북민들의 단합과 소통, 고향소식 나눔의 시간이다. 노인들이 집에 가만히 있으면 그거야 말로 병마를 재촉하는 것이다. 어떻게든 무엇을 하든 밖에 나와서 활동해야 한다. 탈북노인들이 건강해야 자식들이 걱정 없이 이 사회에 잘 정착하니 노인건강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
환경미화 활동도 이미지개선에 중요 북한 알리기에 탈북민들 직접 나서야
- 최서정 회장 올해는 우리 회원들이 조별로 나눠 지역에서 힘들게 사는 어르신들 직접 찾아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다. 소소한 집안 청소는 기본이고 손톱과 발톱을 깎아주고 목욕도 시켜준다. 때로는 간단한 음식도 만들어 노인들에게 대접을 하는 시간도 가지려고 한다. 경험에 의하면 노인들은 말동무를 해주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또한 지역에서 진행하는 환경미화 활동도 탈북민 이미지개선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본다. 이런 행사를 통해 북한사회 알리기에 우리 탈북민들이 직접 나서서 꾸준한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북한의 어려운 실상은 계속 알려야 한다. 더구나 요즘 북한의 현황을 보면 무엇보다 우리의 아들 같은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앳된 청년군인들이 아무 명분도 없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터에 끌려 나간 사실은 누구보다도 우리 엄마들의 마음을 너무나 아프게 한다. 또한 지금껏 행사 중에서 찾은 경험은 해마다 가을에 진행하는 추석맞이 행사를 좀 더 크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에는 보통 70~80명 규모로 진행되었는데 올해부터는 두 배 이상으로 확대시키려고 한다. 단순 참여인원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드는 다양한 음식이며 선물 등도 함께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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