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광명성절’ 표현 사라졌다

용어 사용 안 하는 것은 우상화 연장선으로 해석 돼

장희원 기자 | 기사입력 2025/02/10 [14:06]

북한에서 ‘광명성절’ 표현 사라졌다

용어 사용 안 하는 것은 우상화 연장선으로 해석 돼

장희원 기자 | 입력 : 2025/02/10 [14:06]

 북한은 민족최대의 명절인 광명성절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김정일의 생일(216) 관련 보도를 하면서 예전처럼 쓰던 광명성절이라는 용어가 전혀 쓰지 않고 있다. 올해 2025년 달력에는 주체연호 표기도 사라졌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4일 김정일 탄생 83주년을 경축하는 중앙사진 전람회 개막식이 전날 평양의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2대 수령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언급하며 반만년 우리 민족사에 빛나는 금문자로 아로새겨진 2월의 대행운이라고 보도했지만 광명성절표현은 없었다.

 

북한당국이 광명성절표현을 안 쓰는 것은 김정은 우상화 움직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작년에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415)을 치켜세우는 태양절이라는 단어가 거의 사용하지 않았고 대신 ‘4·15명절표현으로 대체되었다.

 

 일각에서는 김일성 김정일의 생일을 기념하는 행보가 구시대적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주민들에게 나쁜 이미지를 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림일 탈북작가는 평양에 있을 때도 남몰래 조용히 해본 나만의 생각이다. 세상에 대통령의 생일을 국가명절로 기념하는 나라가 북한 말고 또 있는지 모르겠다. 시대착오적인 행위가 분명하다. 이미 지금껏 수십 년간 기념해온 수령생일 국가명절을 없애기도 그러니 명칭(태양절, 광명성절)만 없애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극히 정상국가이면 수령의 생일을 기념하지 않는 것이 맞다. 북한도 정상국가 모습을 보여주려고 애를 쓰는데 한편으로는 김정은이 자기의 생일과 출생지를 비밀로 하는 걸 보면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탈북여성인 이옥화 서울사회복지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선대를 포함해 3명의 수령에게로 가는 충성심이 분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걸로 보인다. 굳이 망자 수령에게까지 요란한 우상화는 불필요다고 김정은이 보는 것 같다. 조만간 그는 생일과 출생지를 공개할 것이고 후계자 우상화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북한의 올해 달력에는 여전히 태양절’, ‘광명성절단어가 그대로 기재되어있어 통일부 관계자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북한은 민속명절인 '광명성절'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올해 2025년 달력에는 주체표기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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