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예술단체인 ‘남북한민족예술단’(대표 나향희)은 경기 부천 오정아트홀서 “이북민과 함께 하는 남북한민족예술단 종합공연”을 13일 진행했다. 이날 서울 등 수도권 거주 탈북민들과 지역주민 80여 명이 참석해 남북 예술단이 펼치는 춤의 향연 등 공연을 즐겼다.
김성수 남북한민족예술단 이사장은 “지난 4월 공연의 반응이 너무 좋아 오늘 두 번째 공연을 펼치게 됐다. 특히 연세가 있으신 어르신들이 즐거워한다”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그 분들이 우리의 공연을 보고 조금이라도 기쁨이 되었다면 너무 감사한 일이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남한사회에서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민속전통의 춤과 노래를 탈북민들이 이어가고 있는 것은 매우 좋은 사례”라며 “전국의 어느 행사장이든 우리 ‘남북한민족예술단’을 불러주시면 한 달음에 달려가겠다”고 덧붙였다.
나향희 남북한민족예술단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공연은 지난번 공연과 달리 남한예술인들과 함께 진행했다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통일은 거창하고 요란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이렇게 남북의 주민들이 서로의 공연을 보면서 80년간 달라진 문화를 하나씩 배우고 알아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북한주민 박미라(가명) 씨는 “지난번 공연을 보고 만족해서 오늘 또 와서 보았다. 정말 우리의 전통공연은 볼수록 또 보고 싶다”며 “특히 춘향전을 노래한 가무가 너무나 생동해서 내가 막 처녀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탈북민 예술인들은 이날 무대에 ‘반갑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백두와 한라는 내 조국’ 등 북한음악과 무용을 올렸다. 특히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맞는 옷을 바꿔 입는 무용이 참가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남한 예술인들은 ‘내 나이가 어때서’ ‘나성에 가면’ ‘당신이 좋아’ 등 가요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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