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해야 할 5월에
창밖에서는 불규칙한 비바람이 휘몰아치고 방안에서는 어린 손자가 버거운 수학문제를 푸느라 애를 먹고 있다.
시장 통에선 궂은 날도 아랑곳없이 생계를 위한 방편으로 떨이요 떨이, 를 목청껏 외치고 있는데
아득한 저 편 딴 세상에선 떼 지어 몰려다니며 사생결단의 치열한 권력다툼이 펼쳐지고 있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진다.
요란하게 외치고 있는 저들의 머릿속엔 과연 국민들의 고충이 들어 있기나 할까
생활고에 허덕이는 서민들의 귓가엔 내가 적임자라는 저들의 말이 들리기나 할까
아니면 오래 된 습관처럼 이번에도 또 한 번 서로 속이고 속아보려는 걸까.
여하튼 을사년 상 씨름판은 이미 시작 되었고 용광로처럼 뜨거운 불꽃 대결이 달포가량 온 나라를 달굴 것이다.
제발 이번 5월엔 독성 암 덩어리 같은 악의 적폐들을 모조리 용광로 속에 집어넣어 용해시켜 버리고
다가오는 6월엔 나라의 주인인 국민과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대한의 새 역사가 쓰여 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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