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7주년 기념을 맞이하면서

김성초 통일신문 회장 | 기사입력 2025/05/22 [14:09]

창간 27주년 기념을 맞이하면서

김성초 통일신문 회장 | 입력 : 2025/05/22 [14:09]

1998520, 작은 씨앗에서 시작된 통일신문이 올해로 27주년을 맞이했다.

 

국내 유일의 통일, 남북관계, 북한 관련 전문지를 표방하며 한 길을 묵묵히 걸어온 통일신문의 역사에 함께 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임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김성초 통일신문 회장

처음 신문이 창간될 때의 목적은 정부의 대북정책에 발맞추어 북한의 다양한 실상을 취재, 보도함으로써 독자들의 북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함이었다.

 

그 목적을 위해 통일신문은 한 길로 쉼 없이 달려왔고 창간시 내세운 국민들의 알 권리 충족과 통일의 선봉장 역할도 충실히 해왔다.

 

특히 '먼저 온 통일인'이라 불리는 탈북민들의 한국 정착 소식을 전하며 통일을 응원하는 가장 중요한 길을 걸어왔던 것으로 안다.

 

34천여 명에 이르는 탈북민은 통일의 소중한 밀알이다. 이들을 존중하고 우대하는 것이야말로 남북통일을 촉진하는 지름길임을 통일신문은 늘 강조해 왔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통일신문의 굳건한 토대를 마련해주신 장운영 사장과 훌륭한 논설위원과 기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깊은 경의를 표하고자 한다.

 

정부의 통일정책 이행을 위한 노력, 한국 현대사 속 남북관계 역사 평가, 북한 실태 및 정세 분석, 그리고 국민 각계각층의 통일교육을 위한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온 노고를 잊지 않을 것이다.

 

본인은 그간 통일신문이 이룩한 소중한 성과를 기반으로, 통일신문 고유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

 

언론은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소금과 빛 같은 존재이지만,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새로운 도전과 과제에 직면해 있다. 통일신문도 마찬가지다.

 

SNS의 확산과 AI 기술의 발전은 뉴스의 생산과 소비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아무리 좋은 기사라도 독자에게 전달되지 않으면 그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 이에 앞으로 통일신문이 나아갈 세 가지 방향을 제시하며, 독자 여러분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고자 한다.

 

첫째로, 정부의 대북정책에 발맞추는 것을 넘어, 능동적인 정책 제언을 하고자 한다. 국민과 독자 여러분의 통일 및 남북관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관계 전문가와 자주 만나 토론한 바탕 위에서 실질적인 정책들을 보도하고자 한다.

 

둘째로, 정확한 뉴스를 넘어 신뢰할 수 있는 기사를 제공하고자 한다. 더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더 전문성 있는 기획 기사를 꾸준히 발굴하여 읽을만한 기사를 더 많이 선보이겠다. 나아가 이러한 자료들을 엮어 책으로 발간하여 국민들이 통일에 대해 배우고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쉽지 않은 과제임을 알지만, 전통적인 텍스트 기반의 뉴스 전달 방식을 넘어 다양한 플랫폼과 형식으로 콘텐츠를 확장할 예정이다. 유튜브 콘텐츠 제작 및 방송을 신문기사와 함께 선보이고, 댓글을 활성화하고 설문조사를 자주 하여 독자와 교감하는 신문이 되고자 한다.

 

통일신문은 지난 27년간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통일을 향한 굳건한 등대가 될 것이다. 새로운 도전에 맞서 독자 여러분과 함께 호흡하며, 통일의 염원이 현실이 되는 그날까지 흔들림없이 나아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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