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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출신 탈북민들은 6월 13~15일 강원도 속초시 속초엑스포잔디광장에서 진행하는 ‘제10회 실향민문화축제’에 참석해 고향의 향수를 달랬다. 정성준 평양시민회 상무, 유지은 평양시민회 부녀회장, 탈북민 등 30명이 참석했다.
이영일 평양시민회장은 “평양시민회 여러 행사에 탈북민들이 많이 참여하는 것은 자랑할 만한 일이다. 다른 이북도민회 행사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라며 “실향민과 후손들, 그리고 탈북민이 하나로 뭉쳐야 애향심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평양시민회의 아름다운 모습을 계속 보여주자”고 말했다.
김성초 통일신문 회장은 “실향민 2세로 고향의 향수는 서로가 만나 얼굴보고 대화를 나누면서 이어가는 것이다. 부모님들과 탈북민들이 두고 온 고향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한다”며 “통일은 내일 될지? 언제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격려했다.
김 회장은 또 “중요한 것은 고향에 대한 정취를 잊지 않고 항상 마음에 새기는 것이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들이 피란으로 여기 남한으로 와서 열심히 살았기에 후손들이 마음 떳떳하게 살아간다”며 “탈북민 여러분은 항상 우리 실향민들과 후손들이 함께 있다는 든든한 마음을 가지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탈북민 최서애(52세, 가명) 씨는 “처음 참가한 행사이고 가슴이 짠함을 느꼈다. 대한민국 정부가 우리 탈북민들과 실향민들을 위해 이런 멋진 행사를 열어주시니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열심히 사는 것으로 꼭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평양시민회원 탈북민 8명이 참석한 ‘제10회 실향민문화축제’는 2016년에 시작된 대한민국 최대 실향민·탈북민 문화행사다. 행사에는 이병선 속초시장, 심명섭 속초경찰서장 등 관계자들과 이북5도위원회 각도 지사들이 참석했다. 실향민노래자랑, 탈북민음식자랑 등 다양한 문화행사로 3일간 속초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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