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김정은의 전승절 열병식 행사 참가와 북중러 연대 강화 전망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 | 기사입력 2025/09/03 [18:23]

[분석] 김정은의 전승절 열병식 행사 참가와 북중러 연대 강화 전망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 | 입력 : 2025/09/03 [18:23]

93일 오전 중국 베이징 톈안먼(천안문) 앞에서 시작된 열병식 행사는 북중러 간의 협력관계가 이전의 북중, 북러, 중러 양자 관계를 넘어선 전략적 다자 협력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

시진핑 주석은 톈안먼 망루에서 자신의 우측에 푸틴 대통령을, 좌측에 김정은 총비서를 앉게 함으로써 향후 미국의 대중 견제와 한미일 안보협력의 확대에 맞서 북중러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따라서 향후 동북아에서 북중러 대 한미일의 대립 구도는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정상급 외빈 20여 명이 참석했는데, 김정은은 의전에서 푸틴 대통령 다음으로 중요한 대우를 받았다. 이는 사실상의 핵보유국이 됨으로써 높아진 북한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정은은 시진핑의 좌측에 서서 열병식 행사장에 입장했고, 톈안먼 망루에서도 시진핑 바로 좌측에 앉아 가장 중요한 외빈 2명 중의 한 명 대우를 받았다.

 

20159월 전승절 행사에서는 시 주석 오른쪽에 푸틴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순으로 외빈들이 섰고 시 주석의 왼쪽에 장쩌민, 후진타오 등 국내 지도자들이 자리했었다.

 

따라서 외빈 중에서는 2015년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두 번째로 높은 대우를 받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김정은이 시진핑의 바로 옆자리에 앉아 시진핑과 친밀감을 과시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김정은은 다자외교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고, 앞으로 북중 관계 회복 및 북중러 3국 간 연대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 핵을 가진 북중러 3국의 이와 같은 연대 강화에 한미일의 안보협력 수준도 더욱 높아져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게 됐다.

 

김정은은 오는 1010일의 당창건 80주년 행사와 내년 초에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9차 당대회를 앞두고 중국의 경제 지원을 이끌어내어 쌀 가격 폭등 등으로 인한 민심 이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결정하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북중 관계 회복을 다시 추진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무기와 전략무기에 관심이 많은 김정은이 이번 열병식 참석을 통해 중국의 첨단 전략무기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에 앞으로 북중 관계 회복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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