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민단체인 ‘우리원’(대표 채신아)은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힐링쉼터에서 “고향집대청마루, 탈북민 망향 위로잔치”를 10월 4일 개최했다. 탈북민을 비롯해 20여명의 지역유지 및 관계자, 단체 자문위원 등 140여명이 참석했다.
채신아 우리원 대표는 인사말에서 “탈북민의 가장 큰 아픔과 힘듦은 돈과 쌀이 아니다. 잃어버리고 난 허탈과 인정받지 못하는 위축과 작아지는 존재감, 눈치를 봐야 하고 내 것을 버리고 바뀌어야만 하는 정착의 삶에 웃음과 즐거움이 줄어드는 심리적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제는 탈북민이 수혜자가 아닌 역할자로 거듭나야 한다. 탈북민단체가 그걸 해내야 한다. 탈북민끼리 서로 식구가 되어 돕고 이끌면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함으로써 사회도 우리를 위해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탈북여성 박춘복(가명) 씨는 “고향은 청진이고 한국에 온지 8년째이다. 올해 추석은 유난히 길어서 우리처럼 고향도 못가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지루하다”며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 북한주민들도 여기 남한 국민들처럼 쌀 걱정, 물 걱정, 전기걱정을 모르고 사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날 ‘탈북민의 시간’의 망향시, ‘북녘아내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탈북남성편지가 낭독 됐다. 이어 고향에 보내는 편지는 풍선에 달아 날려 보내는 퍼포먼스가 참가자들의 환호와 뜨거운 박수 속에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전국탈북민봉사단체연합회’(전봉연, 이영철), 충청교회사연구소, 나눔과기쁨충남지부, 한국새생명복지재단 등이 협력, 후원했다.
<저작권자 ⓒ 통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