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이산가족의 사연 기억하는 자리 마련

이산가족의 날, 대학로에 펼쳐진 청소년 댄스경연
탈북 가수 전향진 열창...행사장에 체험부스 설치

황순정 통신원 | 기사입력 2026/09/24 [18:03]

시민들 이산가족의 사연 기억하는 자리 마련

이산가족의 날, 대학로에 펼쳐진 청소년 댄스경연
탈북 가수 전향진 열창...행사장에 체험부스 설치

황순정 통신원 | 입력 : 2026/09/24 [18:03]

  이산가족이 부르는 아리랑이 마로니에 공원에 울려 퍼졌다.

 

마로니에공원에서 이산가족의 아픔과 희망을 나누는 시민참여 문화행사가 개최됐다.

 

제4회 이산가족의 날을 맞아 9월 22일부터 23일까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이산가족이 부르는 아리랑: 아픔, 위로, 그리고 희망’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추석을 앞두고 시민들이 이산가족의 사연을 함께 기억하고 평화통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였다.

 

행사장에는 11개 기관·단체가 참여한 체험부스가 마련됐다. 시민들은 이산가족에게 마음의 편지를 쓰고, 지도에서 북녘 고향을 찾아보는 ‘75년 만의 가상 고향방문’ 등에 참여했다. 이산가족의 기억을 담은 웹툰과 영상 인터뷰도 공개됐다.

 

이틀간 공연도 이어졌다. 22일에는 이북부녀연합합창단과 탈북민 가수 전향진 씨 등이 무대에 올랐으며, 23일에는 전통북·춤 공연과 이산가족·평화통일을 주제로 한 청소년 댄스경연대회가 열렸다.

 

댄스경연대회 심사위원장은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장만순 위원장이 맡았다. 국립평화통일민주교육원 이제훈 원장상은 ‘베이비크라운’, 숭실평화통일연구원 김지영 원장상은 ‘스텔라노바’와 ‘아빠와 아들’ 팀이 수상했다.

 

통일교육협의회 이윤기 사무총장은 “추석을 미리 즐기듯 세대가 함께 노래하고 체험하는 자리다,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명절을 맞는 이산가족의 마음도 함께 생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와 숭실대 서울통일교육센터, 통일교육협의회,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2026년 7월 31일 기준 이산가족상봉 신청자 13만4,918명 가운데 생존자는 3만 3,147명이다. 생존자 중 80세 이상이 2만 2,171명에 이르는 만큼, 이산가족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교류의 길을 찾는 일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숭실대학교 서울통일교육센터 최준호 사무처장은 “이산가족 문제는 기다려 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우리 모두의 숙제이다. 추석을 앞두고 가족을 떠올리는 이 계절에 청소년과 시민이 이산가족의 아픔을 기억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숭실평화통일연구원 김지영 원장상을 수상한 '스텔라노바'와 '아빠와 아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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