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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으로 우뚝 선 ‘누리봉사단’
[탈북통신원리포트]김화 서울 통신원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4/07/14 [15:48]


첫 장마를 알리던 7월 6일, 한 탈북민으로부터 취재요청을 받고 도착한 곳은 충남 아산시 배방동의 한 족구장이었다. 공원에 설치된 자그마한 야외 족구장이다. 도착하니 30여명의 탈북민들이 ‘누리 봉사단’ 이라 새겨진 봉사복을 입고 족구장 주변공원을 다니며 널려있는 쓰레기를 비롯한 정화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서로가 배려하는 마음으로 혈육 같은 분위기였다. 한 시간 가량 정화작업을 마친 그들은 간단한 빵과 음료로 휴식을 한 다음 체육활동을 위해 족구복장으로 바꿔 입기 시작했다.
 
나눔의 참뜻 알고 대한민국에 감사
 
아산 지구에는 수백여 명의 탈북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모든 탈북민들이 그러하겠지만 아산지구 역시 취업문제와 탈북민들의 정착문제는 심각한 도마 위에 올라있었다.

새로 온 탈북민들은 15일의 정부기관에서 정한 하나센터 교육을 마치고 그 길로 사회생활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다 보니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은 상태에서 어려움이란 이루 말할여지 없이 겪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안타까운 마음 어디에 털어 놓을 가족도 없는 독신들이 많았다.
 
그리하여 단장을 비롯한 그들은 이 문제를 정부가 아닌 자체 해결하기 위해 봉사단을 설립했다는 것이다. 너무도 기발한 그들의 생각을 단장에게 물었다.

김화 통신원: 정부에 혹은 통일부에 이런 문제를 제기하여 해결할 수 있지 않나요?

임철환 단장: “우리가 정부로부터 받은 배려가 얼마나 많습니까? 2만 7천여명의 탈북민들이 대한민국 정부에 계속 받기만 한다면 국민들이 탈북민들을 보고 뭐라고 하겠습니까? 우리는 이런 모임을 통해 먼저 온 선배들과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직업정보를 나누다보니 우리봉사단 내에서 취업과 연결된 대학 진학만 해도 일 년에 5명 가량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런 모임을 통해 나눔의 참뜻을 알고 대한민국에 감사함을 다시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그의 말에 많은 것을 느꼈다. 단장 임철환씨는 천안의 한 병원 원무과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몇 년 전 에는 위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운명과의 사투 속에서 삶의 이유를 깨달았고 어려운 사람들의 심정을 너무도 잘 알게 됐다. 이런 그였기에 가장으로써 자식과 가정에 많은 경제적 노력이 필요했지만 넉넉지 못한 경제사정에도 이런 나눔의 장인 봉사단을 만들 수 있었다. 탈북민들의 상처와 고통이라면 그 무엇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아산지구의 탈북민들은 물론이고 주변의 한국인들까지도 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그의 가장자리에서 그를 돕고 있는 ‘누리봉사단’ 총무 김경실씨를 만났다.

김화 통신원: ‘누리 봉사단’ 의 계획을 알고 싶어요.

김경실 총무: “모든 사람들의 삶도 편안치는 않겠지만 우리 탈북민들은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온 사람들입니다. 악몽 같았던 그 시기는 지금도 헤어날 수 없는 고통의 연속입니다. 북과 남의 문화적 차이로 하여 어렵게 취업을 했어도 1년을 넘기기 힘든 상항이고요. 한국인들의 따가운 시선을 감수하며 살다보니 소통의 공간 대화의 공간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깨달았기에 강요도 그 누구의 권유도 없이 스스로 이런 모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서로 부모 형제 없이 이 땅에 온 저희들은 형제이며 부모이고 우리 봉사단은 하나의 대가정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정보로,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새로 온 탈북 민들을 맞이할 것이며 취업에 필요한 활동 프로그램을 더 많이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저희 봉사단은 어렵고 불편한 어르신을 비롯한 저 소득 계층들에 대한 봉사와 그런 그들을 제한 없이 받아들여 함께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혀나갈 것입니다”
 
매달 1만원 회비로 봉사활동 진행
 
김화 통신원: 앞으로 그 많은 사업을 진행하려면 적지 않은 자금이 필요할 것인데 자금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실 건가요?

임철환 단장: “우리는 작년 (2014,8,10)에 설립하여 많은 봉사와 체육 프로그램들, 서로 좋은 경험발표와 여러 가지 활동들을 많이 해왔습니다. 그 어떤 단체나 개인의 후원을 받으 려고 생각 한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일 년이라는 과정에 자금부족으로 좌절감도 절실히 느끼고 안타까울 때도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가깝고도 먼 땅 북한에서의 어려 울 때를 생각하며 회원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우리가 하나가 되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감사한 마음, 보답하는 마음을 가지고 앞만 보면서 갈 때 부족이란 없었고 자금이 없으면 몸으로 부딪치면서 오늘의 1주년을 맞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 어떤 문제도 없었고 우리 봉사단을 떠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단장을 비롯한 단원들 누구나 탈북민으로써 가진 것 보다 부족한 것이 턱 없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달마다 일 만원의 회비를 정해놓고 그 회비로 한 달에 두 번의 봉사활동과 체육활동 등 지친 일상을 치유하는 프로그램도 만들어 나간다고 한다. 그 누가 알아주건 말건 후원을 해주면 좋고 안 해줘도 괜찮다는 그들의 한결같은 마음을 모두는 알고 있는지? 감동의 한 드라마였다.

사회를 더 밝고 아름답게 만드는 정화작업과 봉사활동을 첫 자리에 놓고 진행한 다음 다른 프로그램으로 넘어 간다는 애국심, 나는 그들의 이런 자세를 보며 단장님과 단원들에게 물었다.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그들은 합창을 하듯이 답했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탈북민 우리들 열심히 살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김화 서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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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7/14 [15:48]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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