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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에 긍정적 인식 갖게 하는 것…교사들 노력과 실천이 답이다
[통일교육연구학교] 인터뷰 충북 제천 동명초등학교 장병석 교장 통일교육담당 문동국 교사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6/06/15 [16:36]

태백산과 소백산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남한강이 굽이굽이 흐르는 청풍명월의 고장 제천 중심부에 자리한 동명 초등학교는 1911년 5월18일 제천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해 107년 동안 한반도의 지역중심학교로서 위상을 지켜왔다.
동명교육가족은 ‘사랑받고 자란 아이가 남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된다’는 모토로 미래의 꿈 싹, 소중한 학생들을 지극한 사랑과 정성으로 보살펴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100% 발휘하는 인재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통일교육연구학교를 신청하게 된 계기는.
젊은 세대들은 통일에 대하여 무관심하거나 때로는 통일의 필요성을 부정하고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을 가진 이들이 많다. 이는 기존의 학교통일교육의 방식이 반공교육, 강의위주의 수업방식으로 운영되어 학생들이 가진 통일에 대한 기존인식을 바꾸기에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학생들이 통일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심을 갖고 통일의지를 함양할 수 있는 통일교육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우리학교는 사회·문화적 통합을 기반으로 한 체험 중심의 교육으로 미래세대의 자질과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통일교육의 장을 마련하고자 신청했다.
▲통일교육연구학교 운영을 통하여 기대하는 효과는 무엇인가.
다양한 체험중심의 통일교육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북한 및 통일에 대한 이해, 국가안보, 통일된 미래한국에 대한 지식이 보다 깊고 넓어지며, 정의적인 면에서는 민족의식과 나라사랑, 통일실천의지를 함양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학교 선생님들께서 직접 제작한 통일워크북으로 학생들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되어 통일의식을 함양하고, 자연스럽게 다른 학생에게도 자극을 줘 파급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통일 관련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통일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학생 나름의 통일을 위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일교육연구학교를 수행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수월했던 점을 든다면.
체험중심 통일교육으로 행사를 운영하여 간접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 따라서 학생들이 분단의 현장을 몸소 체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충북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분단현장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 분단현장까지 현장체험학습으로 가기에는 교통, 숙비 등 조건과 예산 등의 문제로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수월한 점이라면 우리학교의 소통시스템이다. 25학급으로 전담선생님까지 포함하여 교원만 30명이 넘는 규모이다. 이렇듯 많은 선생님들이 한자리에 모이기가 쉽지 않다. 이를 위해 온라인으로 통일교육 관련 동명초등학교 BAND를 운영하고 있다. 협의할 안건을 밴드에 올려놓으면 각 학년에서 의견을 조율한다. 이후, 학년대표선생님끼리 모여 회의를 하면서 의견을 수렴하여 내실 있는 연구학교를 운영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학교의 소통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
25학급으로 교원만 30명이 넘는 규모
온라인으로 통일교육 관련 BAND 운영
협의 안건 올리면 각 학년서 의견조율
대표 선생님들 모여 회의…의견 수렴
내실 있는 연구학교 운영에 크게 도움
 
▲올해 진행할 통일교육 관련 주요 행사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통일교육을 배움중심 프로그램과 체험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배움중심 프로그램은 통일교육원, 지역통일교육센터, 지역군부대와 연계해 탈북강사 및 통일교육위원, 국가안보강사, 6.25참전용사를 초청하여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2학기에는 교사들의 통일놀이교육 연수 이수가 예정되어 있어, 학생들과 함께 즐기는 가운데서 통일의지를 다지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체험중심 프로그램으로는 교사와 학생이 통일동아리를 조직하여 국가안보현장체험을 견학한다. 또한 사제동행 통일등반대회, 통일환경꾸미기, 북한어린이돕기 통일알뜰시장, 통일한마음운동회 등 다양한 행사를 계획, 운영할 예정이다.
▲통일교육연구학교마다 학교특성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진행할 통일교육 관련 행사 중 특별한 것은 무엇인가.
평화통일을 위한 나의 비전 발표 대회를 운영하였다. 학생들은 이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자신의 주장에 대한 논리적 타당성을 얻기 위해 친구들과 협력적 의사소통을 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는 등 한층 진지한 모습으로 탐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학생들이 통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쓰고 이를 발표하기 위해 연습하면서 통일의지가 함양되는 것은 물론이고, 주변 친구들과 협력적 의사소통과 문제해결력 등 다양한 능력이 신장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동명초등학교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있다면.
동명초등학교는 오래된 역사와 함께 전통을 중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 동명초의 취타대는 1984년도부터 시작하여 2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전통음악동아리이다. 4~6학년 어린이 약 6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팔, 나각, 운라, 향피리, 소금, 장구 등 11개의 악기로 편성해 연주하며 청풍명월제, 제천의병제, 총동문회, 운동회 등 각종 행사를 빛내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책을 읽는 예쁜 손, 가슴이 따뜻한 어린이’육성에 중점을 두어 흥미위주의 독서보다 ‘깊이 있는 독서활동’을 권장해왔다. 학부모와 함께하는 독서이야기교실을 매주 화, 수요일에 운영하여 학부모가 직접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의견을 나누었다. 이러한 독서권장교육으로 학생들은 한글사랑큰잔치, 제천의병 학생백일장대회, 직지배 전국학생토론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활용한 통일교육을 학교교육과정에 녹아들어갈 수 있도록 계획, 운영하고 있다. 학교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그러나 최대한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생활 속에서 배우는 동명초의 통일교육이라 할 수 있다.
▲통일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어떤가.
올해 통일교육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기존의 통일교육과는 달리 ‘재미있어요.’, ‘좋아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생, 학부모 모두가 북한과 우리의 관계는 도와주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기 시작하였다. 또 북한사회에 궁금한 점이 늘면서 북한의 주민생활과 교육제도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다. 특히 통일이 되었을 때 북한주민과의 관계가 좋아야 한다는 인식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이 바로 통일교육의 효과라고 생각한다.
▲현장교사들은 통일교육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가.
교사들은 통일교육에 대한 사전조사 결과 통일의 당위성에 대한 이해수준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당위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통일교육에 대한 의지를 구현하기 위해 통일교육원 원격연수, 지역교육청 원격연수, 기존 연구학교 방문, 매주 수시로 협의회 등을 통하여 통일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교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는지.
전문적학습공동체인 한빛동아리를 만들었다. 정기적으로는 2주에 한번, 행사가 있을 때는 수시로 모여 통일교육행사 주관부터 수업연구, 협의회 등을 개최하며 함께 고민하고 서로 통일교육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또한 인근 군부대 특강신청, 국가안보현장방문, 통일전문가를 초청한 강연프로그램 등 연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교사가 읽어야 할 통일도서 구비, 통일도서코너 마련하는 등 통일안보 교육여건을 조성했다.
통일안보와 관련된 특정 교과는 물론 과학, 예체능 등 여러 교과교육의 융합형 통일안보 프로그램을 구안, 적용함으로서 교사와 학생 모두가 통일문제를 함께 공부하고 깊이 생각하게 됐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이라 생각한다.
 
교사가 읽어야 할 통일도서 구비
통일도서코너 마련, 교육여건 조성
교사와 학생들이 통일문제 함께
공부한다는 점 빼놓을 수없는 자랑
 
▲통일교육을 하면서 느낀 애로사항은 어떤 것인가.
가장 어려운 점은 초기 통일연구학교를 운영하면서 학생, 학부모의 통일교육에 대한 무관심이었다. 우리학교 학생들의 초기 통일의식 수준을 조사한 결과만 봐도 통일의 필요성 및 관심도와 학교 통일교육의 만족도가 전체 25~30% 수준의 학생만 긍정적인 대답을 할 정도로 인식이 낮았다.
특히 초등학생에게 정치나 이념적인 접근방식을 접근한다면 더욱 어려운 점이 많다. 그렇기에 학교에서는 민족적 입장에서 북한을 이해하고, 정치·이념적 접근이 아닌 사회·문화적 통합이라는 접근방식에 주안점을 둔 통일교육을 추진해야 할 필요를 느꼈다.
▲현장체험학습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체험학습은 학년에서 추진하는 현장체험학습과 학생통일동아리로 구분하여 진행하였다. 학년에서는 추진하는 1학기 현장체험학습 장소로 1~6학년까지 지역통일교육원, 전쟁기념관, 현충원, 충혼탑, 강릉통일공원 등을 선정해 다양한 주제로 통일의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6학년은 수학여행코스를 다부동 전투와 같은 국가안보를 주제로 장소를 선택하여 나라사랑 마음을 공감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학생통일동아리는 주로 희망하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됐다. 6월 4일에 이뤄진 통일교육 현장답사에는 60여명의 학생이 임진각, DMZ근방 제3땅굴, 비무장지대인 도라전망대, 도라산역을 답사했다. 직접 분단의 현실과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느끼고 체험함으로써 바람직한 통일관을 정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학생들의 통일의식 수준 조사한 결과
전체 25~30%수준의 학생만 긍정적
정치·이념적 접근 아닌 사회·문화적
통합이라는 접근방식에 주안점 두고
통일교육을 추진해야 할 필요성 느껴
 
▲학교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학교구성원의 인식 변화가 우선되어야 한다. 학생과 학부모는 통일교육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재미없고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전반적이다. 현장의 교사들도 마찬가지이다. 통일을 해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을 하지만 이를 교육과 접목시킬 때, 뻔한 답이 이미 나와 있다. 이러한 생각을 걷어내기 위해서는 통일교육에 대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주제와 아이디어에 대하여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통일의 이해’라 주제로 시청각자료와 교사의 설명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놀이나 체험활동을 중심으로 교육을 하고, 여기에 학생들의 통일의지를 함양할 수 있는 교육적인 효과를 더하는 것을 고민하는 것이다.
기존의 연구학교에서 수행한 다양한 과제들을 보다 개선하고 연구하여 일반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우리학교에서는 기존 연구학교의 다양한 과제를 연구하고 이를 일반화하여 보급하는 과정에도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이러한 일반화된 자료가 널리 보급된다면 학교통일교육 활성화에 한 몫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서의
수준 높은 통일교육 기대는 어려워
통일연구학교에서 운영한 자료들을
일반화해 널리 보급한다면 학교에서
통일교육과 관련된 행사를 준비하는
모든 수고로움을 덜 수 있을 것
 
▲통일교육연구학교 교육이 1-2년으로 끝나는 것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연구학교에서는 통일교육을 위한 예산지원부터 기반여건 조성, 통일교육원의 강사인력 지원 등 모든 부분에서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기회삼아 통일교육에 무관심한 학생들에게 통일의 당위성과 나라사랑 등의 마음을 심어주는 좋은 계기가 된다. 하지만 연구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서 아직까지 수준 높은 통일교육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학교에는 통일교육 이외에도 수많은 교육과 행사를 실시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통일교육연구자료를 기반으로 다양한 접근 방법을 모색한다면 일반학교에서도 통일교육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통일교육은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을 위한 것이다. 통일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맞이하는 것이라는 관점에서 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통일교육은 시대적 상황과 역사적 흐름에 발맞추어 남북한 관계를 이해하고,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해주는 것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이는 우리 교사들이 더욱 노력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황의만 기자 emhwang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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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6/15 [16:36]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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