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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학생 바르게 키우는 것, 통일한국의 인재 양성이다
[인터뷰] 서울초중등남북교육연구회 송두록 부회장(세현고 교사)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6/08/11 [11:42]


경기도 이천에 있는 ‘자연나라청소년수련원’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서울시교육청이 후원하고 사단법인 남북교육개발원 서울초중등남북교육연구회(이하 교육연구회)가 주최한 ‘2016 탈북학생 여름방학학교’ 가 8일부터 11일까지 3박 4일간 일정으로 진행됐다.
‘내일의 꿈을 찾아 떠나는 행복한 여행’ 이란 주제로 실시된 캠프에는 105명의 탈북학생과 72명의 선생님, 33명의 자원봉사 대학생 등 210명이 참가했다.
또한 서울시교육청 김시영 민주시민교육과장, 박찬수 남북교육개발원 이사장, 최광락 서울구암중학교장, 장운영 통일신문사장 등이 참석해 학생들을 축하 격려했다.
김시영 과장은 격려사를 통해 “통일은 우리 민족의 오랜 숙원이다. 그것을 이룩할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들임이 분명하다. 멋진 여러분들은 이번 여름방학학교를 통해 자기의 꿈과 희망을 잘 찾아보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최광락 교장은 축사에서 “어린 시절 방학추억은 오래가는데 그 중에서도 여름방학이 더욱 그렇다. 날씨가 더운데 모두가 안전에 유의하며 특히 선생님들은 아이들에 대해 철저한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푸른 숲 속의 동심마을로 잘 꾸며진 수련원은 아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제공하기에 안성맞춤한 장소로 보였다. 섭씨 36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공기 맑고 시원한 숲속에 왔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즐거워했다.

▶ 자신을 간단히 소개해 달라.
1957년 대구 태생이다. 1981년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ROTC로 임관하였다. 전방 철책사단에서 정훈장교로 복무하였고 1983년 전역하여 교사생활을 하고 있다. 현재는 서울세현고등학교 부장교사이며 정년퇴임까지는 3년 정도 남았다.
▶ 교육연구회는 어떤 단체인가.
지난 2002년도에 설립된 교육연구회는 남북정상회담(2000년) 이후 달라진 남북관계에서 북한에 대한 새로운 형태의 효율적인 교육을 선생님들이 창의적으로 해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2000년 이전에 있었던 ‘반공교육’에서 ‘통일교육’으로 바뀐 정부의 교육정책에 보조를 하기 위해서이다.
▶ 여름방학학교 언제부터 운영했나?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하였으니 벌써 8년의 시간이 지났다. 세월호참사 등 특정시기에 한두 번 중단되었고 지금까지 이어온다. 올해로 15회 째이며, 매회 평균 100여명 정도의 탈북학생들과 또 그 수만큼의 자원봉사 선생님들이 참여한다. 특히 이 방학학교를 거쳐 간 탈북학생 선배 대학생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하는 모습도 종종 있다.
 
교육연구회는 교사들이 2002년도 설립
남북정상회담 이후 달라진 남북관계에서
북한에 대하여 새롭고 효율적인 교육을
창의적으로 해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져
2000년 이전에 있었던 ‘반공교육’에서
‘통일교육’으로 바뀐 교육정책에 보조
 
▶대표적으로 누가 있나.
동덕여자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 재학 중인 윤수련 학생이 있다. 이번 행사에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그녀는 지난 2010년에 남한에 입국하여 조사기간을 마치고 사회로 나오면서 우리 여름방학학교 생활을 체험하였다. 이제는 대학생이 되어 봉사하러 온 윤수련 학생을 보면서 우리가 정말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에 입국하는 탈북민들의 증가세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정은 정권이 지금처럼 주민들의 굶주린 생활은 내 팽개친 채 오로지 수령 동상건립 등 우상화 건축물 조성과 미사일발사 등에 여념이 없다면 절대 없어지지 않을 현상이다.
수십 년 전에 죽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동상을 세우고, 온갖 국가적인 정치행사를 개최했다. 그리고 체제유지를 위한 핵개발 등에 엄청난 돈을 투자한다. 이런데 인민들의 생활이 어떻게 나아질 수 있겠는가? 북한의 최고지도자 김정은과 그의 사당이나 다름없는 노동당 체제가 잘 못되었기에 생기는 북한주민들의 고통이다.
변함없는 것은 1년에 적게는 1000명에서 많기는 2000명 이상 남한으로 입국하는 탈북민들 중에 여성비율이 70~80%가 된다는 점이다. 이 중에서 20~30%가 중국 등 3국에서 낳은 자녀들과 함께 들어오는 여성들이다.
탈북여성들이 제3국에서 낳은 자녀는 북한국적도 아니고 3국 국적도 아니다. 부모 혹은 엄마와 함께 남한에 입국하였으면 남한 국적을 주는 것이 현재 정부의 방침이다. 제3국에서 태어난 탈북자녀들은 한글도 모르는 아이들이다. 단지 엄마가 탈북민이기에 엄마 따라 남한에 온 이방인 아닌 이방인이다.
이들이 전혀 다른 사회인 남한에서의 정착은 새로운 환경의 적응이고 시련의 관문이기도 하다. 당장 한글을 배우는 것부터가 어려움이다. 여기에 자기 정체성을 찾아 이해하고 잘 극복하는 것 등 혹독한 과제가 앞에 놓여있다.
▶탈북학생 초중고 비율이 어떻게 되나?
대략 60%가 초등학생, 30%가 중학생, 10%가 고등학생이다. 전체 탈북학생의 70~80%가 중국 및 3국 태생이고 20~30%가 북한 태생이다. 과반이 훨씬 넘는 학생이 중국에서 태어났다고 보면 된다.
정확한 ‘탈북학생’은 북한에서 태어난 학생이다. 그런데 탈북여성인 엄마의 손잡고 남한에 입국하는 아이들 대부분이 중국에서 태어났다. 그렇다고 중국 아이라고 부를 수도 없고 정말 난감한 문제이다. 신통한 명칭이 없어 모두 ‘탈북학생’으로 속해 진다.
 
초등학생 60% , 중학생30% , 고등학생 10%
탈북학생의 70~80%가 중국 및 3국 태생
정확한 ‘탈북학생’은 북한서 태어난 학생
탈북여성인 엄마의 손잡고 남한 입국하는
어린이 대부분 중국서 태어난 것으로 파악
 
▶그들을 가르치며 어떤 생각이 드나?
민족의 비극을 다시 한 번 통감한다. 북한 여성들이 살길 찾아 중국으로 갔을 뿐 본의 아니게 아이가 태어났고 그 아이는 중국 사람에 가까운 존재이다. 아버지가 중국인이고 태어난 조국도 중국이다. 분명 자신들 정체성에 혼란을 갖게 된다.
언젠가 여담으로 중국태생의 모 학생에게 “너는 여기서 열심히 공부하여 통일되었을 때 북한에 가서 큰일을 해라”고 했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내가 왜 북한에 가야 하나요? 내 조국은 엄연히 중국입니다. 가도 중국에 가서 대국건설에 이바지 할 겁니다” 이었다. 그 순간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절반의 학생들이 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는 여기에 대비한 준비와 연구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그렇겠다.
탈북학생교육에 정부가 다문화학생교육에 드는 비용 3배에 가까운 예산을 쓴다. 그러면 뭔가? 대한민국에서 국고로 공부시킨 탈북학생들이 결국 중국에 돌아간다고 가정하면 중국인재를 키워주는 것 밖에 더 되는가?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이다. 국가이익 차원이나 미래세대 통일한국을 건설하는 구상에서 볼 때 엄연히 잘 못된 것이라고 본다. 정부와 정치권이 잘못된 탈북학생 교육 및 정서 지도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정치권의 표 계산에 연관되나?
당연하다. 2020년 다문화가족은 1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한다. 그 숫자만으로도 국회의원이 나오고도 남을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표를 의식한 지역구 정치인들이 자기네 지역주민이기도 한 다문화가족에게 관심을 두고 정책을 만든다.
그러나 전국에 널려진 3만 남짓 되는 탈북민에게 대한민국의 어느 정치인이 신경을 쓰겠는가? 정치권이 말로만 통일을 외친다. 7천만 민족의 자유민주통일을 지향할 수 있도록 ‘먼저 온 통일’인 탈북민들의 입장을 대변할 정치인이 필요하다.
 
정부가 다문화학생교육에 탈북학생에
드는 비용 3배에 가까운 예산을 쓴다
한국서 국고로 공부시킨 탈북학생들이
결국 중국으로 돌아간다고 가정하면
중국에 인재를 키워주는 것 아닌가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이다
 
▶바람이 있다면.
탈북학생이 있는 학교는 물론이고 전국의 모든 학교들에 ‘통일동아리’가 있으면 좋겠다. 여기에 ‘북한교실’까지 갖추어 놓고 통일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 등을 가르쳐주면 좋겠다. 통일이 되었을 때 북한학생이 남한의 학교에 전학 올 수도 있지 않겠는가? 통일을 위해서 미리 공부해 두어서 나쁠 것이 없다는 간절한 소망이다.
그것은 반대로 대한민국 애국주의 교양이 된다. 통일의 주역인 우리 청소년들이 바른 국가관, 애국관, 통일관을 갖도록 우리 기성세대가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야 한다. 통일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고 현장에서의 활동으로 하는 것이다.
림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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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8/11 [11:42]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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