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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 제공이 올바른 통일의식 키워준다”
[통일교육연구학교 인터뷰] 충북 황간초등학교 김경호 교장/통일교육담당 장진원 교사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6/11/03 [11:26]

충북 영동군에 위치한 황간초등학교는 올해로 개교 110주년을 맞이한 역사와 전통이 깃들어 있는 학교이다. 꿈, 사랑, 실력으로 세계를 품는 어린이를 키운다는 목표 하에 ‘배움의 즐거움이 가득한 행복한 교실, 교육 공동체와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전교생 152명, 8학급으로 교사 28명이 △조화로운 심신의 발달로 개성을 추구하는 어린이 (자주인) △기초·기본에 충실한 창의적이고 탐구적인 어린이 (창의인) △ 진취적 사고와 문화적 감수성을 함양하는 어린이(문화인)로 키우기 위한 교육목표를 설정했다. 꿈·사랑·실력으로 세계를 품는 인간상을 추구하고, 미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알찬 황간 교육을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아침시간(8시30분~9시)을 활용한 한라에서 백두까지 건강달리기, 통일영상 감상하기, 중간놀이(10시30분~11시)시간을 활용한 1인 1스포츠동아리, 1인 1악기 연주하기, 스포츠클럽을 통해 튼튼한 체력 기르기, 내실 있는 독서활동으로 국어사용 능력 키우기, 1인 1악기 연주로 감성의 꽃 피우기, 영어교육을 통한 의사사통 능력 키우기 등 교육중점 실천과제를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통일교육연구학교로 지정돼 학생들의 건전한 통일의식 함양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통일교육 연구학교를 신청하게 된 계기는.
요즘 아이들에게 있어서 통일이라는 말은 자신과 별 관계없는 말로 느껴지는 단어일 뿐이다. 통일에 대한 관심도, 필요성도 그렇게 많이 느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미래 통일한국의 주역으로 자라나게 될 우리아이들에게 통일의식은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통일교육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통일에 무관심한 많은 학생들이 북한의 현실을 올바로 인식하고, 통일문제에 관심을 갖고, 나아가 실천적 통일의지를 함양하는 데 기여하고자 통일교육연구학교를 신청하게 되었다.
▲통일교육연구학교 운영을 통하여 기대하는 효과는 무엇인가.
우리학교에서는 연구학교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통일관을 확립하고, 통일문제에 대한 주체적 판단 능력과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하며 실천적인 통일의지를 함양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와 더불어 초등학교에서 적용 가능한 실천적인 통일교육 방법을 계발하는 것 역시 중요한 목표이다.
 
분단과 전쟁 등 체험시설 대부분이
수도권·휴전선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이동에 많은 시간 소요로 운영 못해
통일교육 진행에 꼭 필요하고 다양한
체험교육 시설 부족하다는 것 아쉬워
 
▲통일교육연구학교를 수행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수월했던 점을 든다면
본교의 학구 내에는 전쟁의 참상을 간직한 노근리평화공원이 위치하고 있다. 또한 인근에는 8탄약창, 육군종합행정학교 등의 많은 군 시설도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학생, 학부모 역시 통일교육에 관심이 높은 편이다. 이러한 높은 관심은 학교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통일교육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반면에 통일교육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체험교육 시설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다. 분단과 전쟁, 통일교육에 필요한 체험시설의 대부분이 수도권과 휴전선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이동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다양한 체험학습을 운영하지 못한 점이 참으로 안타깝다.
▲올해 진행할 통일교육 관련 주요 행사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어울림통일교육 프로그램이라는 주제 아래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된 다양한 통일교육 활동을 추진했다. 교실 및 복도에 통일교육 행사 결과를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도서관에는 통일교육과 관련된 100여건의 도서를 구입하여 통일독서 코너를 마련하기도 했다. 매달 발행되는 ‘통일드림’ 소식지를 통해 북한과 통일에 대한 다양한 소식을 학생, 학부모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교생 대상 통일교육을 지양하고 학급단위로 탈북강사를 초빙하여 좀 더 심도 있는 통일교육 활동이 될 수 있도록 교육활동을 진행하였다.
학년별 연간 20차시의 통일교육 연간지도계획을 작성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통일교육 활동이 진행될 수 있도록 운영하였다. 그 외에도 영상, 체험 중심 통일교육 활동을 구안하여 본교만의 특색 있는 통일교육 활동을 구안, 적용하기도 하였다.
▲통일교육연구학교마다 학교특성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진행할 통일교육 관련 행사 중 특별한 것은 무엇인가.
우리나라의 중앙에 위치한 본교의 위치상 북한 땅을 직접 보고, 분단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휴전선 인근으로의 체험학습을 운영하는 데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1년차에는 대전, 왜관, 천안 등 인근에 위치한 장소로만 현장학습을 다녀왔다. 이러한 아쉬움을 극복하고자 2년차에는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한반도통일미래센터를 수련활동과 연계하여 다녀왔다.
한반도통일미래센터는 통일 미래에 대한 국내외 공감대 확산을 통해 남북화해 및 동북아 평화에 기여하고자 통일부가 직접 설립하여 운영하는 청소년 수련시설이다. 2박 3일간 운영된 체험학습을 통해 통일에 대한 심층적인 배움이 가능하였다. 인근에 위치한 태풍전망대를 방문해 분단된 조국을 눈으로 바라보고 직접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통일의식을 일깨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학년별 영상 자료집 제작 수업에 활용
스마트폰, 태블릿 등 활용해 학생들이
통일과 관련된 다양한 영상자료 제작
학생·학부모·교사 참여 통일영화제개최
통일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도 가져
 
▲황간초등학교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있다면.
올해는 ‘통일, 영상으로 꽃피우다!’라는 주제로 영상 활용 통일교육 활동을 특색 프로그램으로 운영했다. 통일교육원 누리집에 제공되는 다양한 영상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년별 영상 활용 자료집을 제작해 수업에 활용하였다. 또한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활용해 학생들이 통일과 관련된 다양한 영상자료를 직접 제작해 보기도 하였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통일 영화제를 개최하여 통일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알아보고 모두가 통일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통일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우리 학생들은 연구학교 운영 전부터 통일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높은편이었다. 하지만 지속된 북한의 무력도발 및 핵무기 개발 등으로 인해 북한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은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2년간 체계적인 통일교육을 통해 통일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고 통일을 통해 우리가 좀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현장교사들은 통일교육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가.
교사들은 통일의 필요성과 학교 통일교육의 필요성에 90% 이상의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관심과는 별개로 실질적으로 학교 현장에서 통일교육이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통일교육을 위한 다양한 수업자료 등도 보급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가지고 있다. 학교현장에서 통일교육에 필요한 다양한 교수학습 자료가 계발·보급되고 통일교육을 위한 수업 시수가 확보된다면 체계적인 통일교육이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다.
▲교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는지.
뛰어난 전문성을 가진 교사에게서 뛰어난 학생이 자라난다는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본교에서 진행한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구학교 운영 초반에는 교사 스스로 통일교육을 하기 위한 역량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았다. 그러나 통일교육원에서 진행되는 원격연수 수강, 통일교육 관련 도서 구입, 통일 배움 동아리 운영, 교사 워크숍 운영 등을 통해 꾸준히 교사의 통일교육 전문성이 향상되어 왔다.
교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청 단위의 다양한 연수, 체험활동이 뒷받침 된다면 교사들의 통일교육 전문성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통일교육을 하면서 느낀 애로사항은.
통일교육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검증된 자료를 찾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통일부, 통일교육원 누리집 등에 통일교육을 위한 다양한 자료가 탑재되어 있지만 최신자료가 많이 부족하다.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자료 역시 부족한 형편이다.
▲현장체험학습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현장학습은 대부분 학교의 학사일정(봄, 가을 현장체험학습 등)과 연계하여 운영하고 있다. 학년별로 거리, 장소 등에 제약이 있으므로 학년 수준에 맞는 현장학습 장소를 선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본교에서도 저학년은 인근의 대전(현충원, 대전통일원), 청주(청주통일원), 왜관(호국평화기념관) 등 1시간 내외로 다녀올 수 있는 장소 등을 선정하여 운영하였다. 고학년의 경우 다소 먼거리의 현장학습도 가능하므로 천안(독립기념관), 서울(전쟁기념관), 연천(한반도통일미래센터) 등의 장소로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다.
▲학교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학교 현장에서 진행되는 통일교육은 도덕시간 혹은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통일교육을 위한 연간 수업시수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5월 넷째 주 통일교육주간을 지정해 다양한 통일교육 수업, 계기교육, 통일행사 등이 진행되는 것은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더불어 통일관련 수업에 필요한 다양한 자료를 개발하여 일선 학교에 보급해준다면 교사의 부담을 덜어주고 더 좋은 수업이 진행 될 수 있을 것이다.
 
3~4년차까지 연구학교 운영기간 늘면
특색을 바탕으로 지역 및 각 학교 급에
사용할 수 있는 자료 제작 및 보급가능
장기간 통일교육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심도 있는 통일의식 함양에 도움 될 것
 
▲통일교육연구학교 교육이 1-2년으로 끝나는 것에 대한 의견은.
통일교육을 내실 있게 운영하기 위해서 2년의 시간은 다소 짧다고 생각한다. 1년차에는 통일교육에 대해 다양한 여건을 조성하는데 활용되며 2년차에는 이를 바탕으로 학교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구안하여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3~4년차까지 연구학교 운영기간이 늘어난다면 학교의 특색을 바탕으로 하여 지역 및 학교 급에 두루 사용할 수 있는 일반화 자료 등의 제작 및 보급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장기간의 통일교육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심도 있는 통일의식 함양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준비되지 못한 통일은 어쩌면 우리이게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차근차근 통일을 준비하는 것을 통해 남한, 북한 모두가 행복한 통일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학교통일교육은 통일을 준비해야 하는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미래 통일한국의 주역을 우리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통일에 대한 무관심도 문제지만 무조건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는 주입식 교육은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고, 참여하는 과정에서 통일에 대해 생각해 보고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 그것이야 말로 아이들에게 올바른 통일의식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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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1/03 [11:26]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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