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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의식 내면화할 수 있는 감성교육과 연속적인 운영 필요”
[통일교육연구학교 인터뷰 서원고등학교 김돈영 교장/통일교육담당 신나은 교사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6/11/16 [16:22]
서원고등학교는 2003년 개교, 2016학년도 특수학급포함 31학급의 1,105명이 다니는 대규모의 학교이다. 참된 마음으로 조화롭게 미래를 여는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사람을 목표로 전 교사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2016년 3월 1일부터 2018년 2월 28일까지 2년간 통일교육연구학교로 지정되었다. 통일에 무관심하다는 청소년들에게 통일의식을 확고하게 심어 주려한다.
이에 통일부에서 제시한 ‘참여·체험을 통한 맞춤형 학교통일교육 수업모델개발연구’라는 과제를 바탕으로 ‘꿈(Dream+)을 더하는 맞춤형 학교통일교육 수업모델개발·적용을 통한 통일의식함양’을 주제로 운영하고 있다.
Dream+는 직접 관찰하고 경험하고 내면화한다는 의미를 가진 ‘Direct Research, Experience And Mind’의 첫 글자를 이용하여 만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통일의식이 긍정적(+)으로 제고됨과 동시에 우리의 꿈은 통일임을 나타내는 중의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통일교육연구학교를 신청하게 된 계기는.
북한의 권력 이양으로 인한 불안정한 국내외 상황 발생 및 통일 대박론 제기에 따른 통일에 대한 관심도 상승이 통일교육연구학교를 신청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통일교육연구학교 운영을 통하여 기대하는 효과는 무엇인가.
학생들은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로서 남북분단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학생들에게 이질화가 심화된 남북 간의 문화를 바르게 이해시키고 북한 문제를 자주 접하게 하여 통일에 대한 의식을 확립하는 것이 통일교육의 우선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학생들은 통일 이후의 삶을 걱정하고 있으며, 북한주민들의 생활모습에도 많은 관심과 우려를 보인다. 학생들의 이러한 북한 및 통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통일과 북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지속적이고 특색 있는 통일교육은 학생들에게 바른 통일관을 심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위해서는 종래의 지식위주의 흥미 없는 교육에서 탈피해 학생들이 통일의 꿈을 가지고 그 꿈을 더(+)할 수 있는 실질적인 체험중심의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이 필요하다. 통일주역이 돼야 할 학생들에게 북한의 현실을 올바로 인식시키고 통일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여 통일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 통일대비 능력을 신장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통일교육연구학교를 수행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수월했던 점을 든다면.
업무 담당인 교사도 분단의 아픔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이다. 또 이공계열 전공이다 보니 초등학교때 배웠던 통일의 필요성이 전부였다. 현재 학생들 역시 통일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편이고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주제이기에 통일과 관련된 대회에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가 어려웠다.
본교는 인문계 고등학교로 대입을 위한 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따라서 ‘통일’이라는 주제가 학생들의 진학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으며 교과에서 통일교육을 하기 어려움이 있기에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프로그램을 1,2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또한 연구학교 운영예산이 5월에 교부돼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연구학교운영을 위한 환경조성을 바로 시작하기 어려웠다.
▶올해 진행한 통일교육 관련 주요 행사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긍정적 통일마인드 제고를 위해 힘쓰고 있다.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육 환경 조성 △학교 홈페이지를 활용한 통일 교육 △학생, 학부모, 교사의 통일의지 함양을 위한 교육 △점심시간 이용하여 통일송 교내 방송을 통해 청취하여 통일의식 제고하고 축제 기간 중 유니 하모니 대회와 연결하여 지속성을 유지, 점심시간 이용 통일송 청취를 통한 통일의식 제고 등을 시행하고 있다.
교사 대상 연수로는 서원 통일연구회를 구성해 학교통일교육 실천 모델 개발의 컨트롤 타워로서 통일교육 환경조성, 연구학교 운영 상황 모니터링, 프로그램 구안 및 수업 모델의 중추적 역할 수행한다. 회원 14명으로 연구학교 운영에 관심 있는 교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통일교육연구학교마다 학교특성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진행한 통일교육 관련 행사 중 특별한 것은 어떤 행사인가.
체험과 참여를 중시한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을 확립하고 통일문제에 대한 주체적 판단능력 신장을 위해 △한겨레고등학교와 함께 하는 통일 토크콘서트를 본교 강당에서 가졌다.
1, 2학년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탈북민 학생들이 다니는 한겨레고등학교 학생들을 초청하여 학생들이 궁금한 점을 질의 응답하는 형식의 토크 콘서트였다. 또래 탈북 청소년들과의 대화를 통해 북한을 이해하는 기회를 갖고 통일문제에 대한 관심 제고, 민족공동체 의식 함양 및 바람직한 통일관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학부모 통일체험연수를 통해 하나 되는 공감형 통일교육이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임진각-자유의 다리-도라산역-도라전망대-제3땅굴을 코스로 학부모 통일체험연수를 실시하였다.
학부모 통일체험연수를 통해 적극적인 학부모 참여로 학교와 가정의 소통문화형성 및 통일교육 활성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 증대할 수 있었다. 또한 학부모가 분단의 현장을 체험함으로써 통일의 필요성 절감 및 자녀의 통일 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의지를 고취시킬 수 있었다.
▶서원고등학교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있다면.
인근학교와 연계한 통일 캠페인이다. 주변에 초·중·고가 인접한 환경으로 긍정적인 통일 마인드를 확산시키는 통일교육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교사출신 탈북민 초청 팀티칭은 다른 학교에서는 하지 못한 차별화 된 것이라고 자부한다.
▶통일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5월에 실행한 사전조사에서 우리 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도는 설문에 응답한 1,2학년 705명의 학생 중 490명(69%)의 학생이 관심을 갖고 있었다.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우리학교 1,2학년 학생 중 513명(74.8%)이 필요하다는 긍정적인 대답을 하였다.
학생들에게 북한문화에 접하는데 있어 체험과 공연을 통한 교육은 학생들의 관심도가 높고 즐거워했으나 교과와 연계한 통일교육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어려워했다. 예를 들어 음악시간에 통일관련 노래 부르기를 한 소감에는 학생들이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접하기 어려운 북한이 호기심의 대상이라 관심은 갖고 있지만 북한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현장교사들은 통일교육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가.
교사들도 학생들처럼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절감하고 있다. 또한 미래 통일한국에서 북한주민들과 조화롭게 지낼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교사가 통일에 대해 잘 알아야 학생들에게 교과에 녹여 자연스럽게 스토리텔링을 통한 통일교육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사의 통일교육전문성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는지.
학교에서 교과교육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므로 교과교육과 연계하여 통일교육 관련요소를 추출하고 재구성한 창의적 교수학습방안 마련을 위해 한국교원대학교 임웅 교수를 초청해 타 학교와 연합한 연수를 실시하였다. 배움 중심 수업의 실천사례를 참고하여 학생중심 배움 수업을 바탕으로 통일 요소를 가미할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교사 중심으로 학교통일교육 실천모델개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서원통일연구회를 구성하여 통일교육 환경조성, 연구학교 운영 상황 모니터링, 프로그램 구안 및 수업 모델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였다. 전교사 대상으로 북한이해교육을 위해 고려대 북한학과 남성욱 교수를 초청해 북한 핵실험 이후 북한의 상황과 동북아정세에 대한 강연도 있었다.
통일의식함양 및 통일염원을 위해 대전 현충원 및 계룡산동학사로 하계 교직원 연수를 갔으며 순국 선열에 대한 묵념을 통해 순국선열에 대한 감사함과 6.25와 같은 전쟁이 다시 일어나 희생되는 사람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현장체험학습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1,2학년 학생들은 지역통일교육센터를 활용하여 춘계체험학습을 했다. 충북대학교와 지역통일교육센터와 연계한 현장학습을 통해 통일에 대한 정보와 긍정적인 통일한국 대비 마인드를 제고하였다.
또한 교내 통일교육 운영 동아리인 ‘한반도’ 동아리 학생들이 파주지역 통일안보현장으로 체험학습을 갔다. 학생들은 도라산 전망대에서 보이는 개성공단과 군인들의 긴장된 상태를 보며 분단 현실을 체감하고 평화와 자유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고 평화통일의 필요성을 내면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통일교육을 하면서 느낀 애로사항은 어떤 것인가.
연구학교를 교과활동과 연계하여 운영하는 과정에서 운영시간이 부족하였다. 연구학교운영 주제와 관련해 활용 가능한 교재도 부족했다. 따라서 정규 교육과정 내에 통일과목을 편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동아리 활동·교육과정 속에서의 통일교육·아침 조회 시간의 활용 등 시간 활용이 필요하다.
▶학교통일교육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통일에 대한 관심과 긍정적 통일의식을 확산하고 관련 활동들이 진로와 관련되어 진학에도 도움이 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학생들이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당위성은 인정하지만 통일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불안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는 사고의 전환 또한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지원과 프로그램의 연속적인 운영이 요구된다.
▶통일교육연구학교 교육이 1-2년으로 끝나는 것에 대한 의견은.
통일교육에 대한 감정이입과 통일의식을 내면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장시간의 감성교육 진행과 기획한 프로그램의 연속적 운영이 필요한데 1-2년의 운영은 단기적인 시도에 불과하므로 학교 내에 정착한 지속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통일교육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북한과의 직·간접적인 소통이 있어야 한다. 교사가 학생과 활발히 상호작용해야 교수학습의 효과를 높일 수 있듯, 통일교육 활동과 관련 프로그램의 실행이 남한 내로만 국한되지 않고, 그 결과물을 북한과 함께 나눌 수 있어야 통일교육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다. 우리의 통일교육이 허공에 대고 부르짖는 무의미한 메아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부와 민간에서는 북한과의 소통을 위해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신길숙 기자 38tongi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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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1/16 [16:22]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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