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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대북방송…북한으로 진실 담은 양심의 목소리 송출”
[인터뷰] 국민통일방송 이광백 대표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6/11/24 [16:54]


세계에서 유일한 3대 세습 독재국가 북한의 존재는 2천만 인민들에 한에 강력한 사상통제가 있기에 가능하다. 그 사상통제는 태어나 죽을 때까지 의무적으로 하는 수령(김일성·김정일·김정은)학습과 온갖 정치회의, 총화행사 등이지만 그 못지않게 외부세계의 언론과 문화를 철저히 차단시켜 놓은 것도 해당된다.

북한에서는 모든 라디오 채널을 정부가 통제한다. 즉 주민들이 외국방송을 들을 수 없고 오직 자국(북한)의 방송만 청취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방송채널은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있으며 유선방송인 ‘제3방송’이 있다.
방송내용의 40%가 수령우상화를 주제로 하는 각종 프로그램들이며 40%가 노동당과 체제선전을 위주로 한 장르이다. 나머지 20%가 사회생활, 체육문화이며 ‘제3방송’은 지역사회에서 생기는 정부정책 관철소식과 함께 주민들의 잘 못된 생활태도나 비사회주의적인 현상을 비판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다시 말해 북한방송의 내용은 100% 당과 수령, 체제선전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는 것이라고 보면 정상이다. 평생토록 이런 방송만을 듣고 사는 북한주민들은 당연히 당국의 사상으로 세뇌가 되어 외국실정은 전혀 모르고 산다.
북한에서 주민들이 외국방송을 들었다면 그것은 엄연히 국가의 법을 어긴 ‘정치범’이다. 외부의 진실보다 ‘정치범낙인’이 더 무섭기에 감히 외국방송을 청취할 엄두도 못 내고 사는 그들이다. 북한주민들에게 대한민국에서 세상의 진실을 알려주는 통일국민방송국을 찾아 이광백 대표를 만났다.
▶자신을 소개해 달라.
1970년 전북 태생이다. 지난 89년 원광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하였고 동시에 운동권 학생이 되었다. 당시는 등록금인상 반대투쟁을 했다. 혈기가 넘친 때였으니 뭔가를 해보겠다는 의욕감이 가득했었다. 그때 책을 많이 보았는데 사회주의 역량, 맑스 레닌의 서적, 주체사상에 대하여 등 불온서적들이었다.
▶주사파 (1980년대 중반부터 세력을 떨친 운동권 학생들의 일파로 북한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지도이념과 행동지침으로 하였기에 주사파라고 함) 학생운동을 한 것으로 안다.
그렇다. 1989년에 반제청년동맹으로 시작한 주사파는 1992년에 100명의 당원들로 민혁당(민족민주혁명당)을 창당했다. 서울 중앙당 산하에 수도권, 전북, 영남 등 3개 지부와 17개의 RO(Revol-utionary Organization) 조직이 있었다. 나는 전북지역 RO의 교육선전국장을 2년간 하였다.
▶RO의 조직관은 어느 정도인가.
림일 작가가 북한에서 가졌던 조직관과 꼭 같다. 김일성 수령의 명령은 절대성 무조건성으로 접수하며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철저히 무장되어야 한다. 조국통일의 서광을 안아 올 김정일 장군께 충실한 혁명전사가 되어야 한다. 주체사상은 통일의 등불이고 미래이고 우리의 운명이었다.
▶1997년 민혁당이 해체되었다.
민혁당의 실질적 리더였던 김영환 선생이 1994년 평양에 가서 김일성을 만나고 북한체제에 회의를 느꼈다. 자신이 신봉하던 주체사상에 대해 정작 김일성은 해괴한 이론만 가득했음을 알고 큰 실망을 가졌다. 이후 김영환 선생은 자신이 걸어 온 길을 후회하면서 전향을 하였고 1997년에 민혁당이 해체되었다.
▶이후 무슨 일을 하였나?
허무한 ‘주체사상’을 외치다가 하루아침에 ‘백수’가 된 운동권 출신들이다. 그렇게 진취적이고 열정적이던 민혁당 출신의 일부 사람들은 지방의 정치권에 뛰어들어 지역정치활동을 하였다. 나는 ‘시민활동 21’의 지방자치센터 소장을 하였다. 전라북도 전주시의 예산감시, 행정감독을 하는 시민단체이다.
▶시민단체 활동은 순조롭게 하였나.
무슨 일이든 복잡해야 정상이다. 적어도 시민단체 활동만큼은 말이다. 1989년과 90년 운동권 학생출신들이 모여 대논쟁이 있었다. ‘시민운동을 해야 한다’는 파와 ‘북한인권운동을 해야 한다’는 파간의 팽팽한 대립이었다. 전자는 대수였고 후자가 소수였다. 그만큼 북한에 관심이 없다는 뜻이다.
▶북한 관련 일을 하게 된 이유는
1990년대 후반 경, 그러니까 민혁당이 해체되고 이후 눈에 띄게 달라진 탈북민들의 증언을 들으면서부터이다. 솔직하고 순수한 그들의 증언에 아무런 반박거리가 없었다. 김 씨 독재정권에서 굶어 죽어가는 2천만 우리 동포들을 생각하면 한 때나마 주사파 인물이었던 나의 지난날이 부끄러웠다.
이광백 대표는 2002년 서울로 올라왔다. 당시는 서울에 북한관련 시민단체라고는 북한인권시민연합(윤현 이사장)과 북한민주화네트워크(한기홍 대표)가 있었다. 그는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소속 시대정신출판사에서 월간지 ‘시대정신’ 편집장을 2006년까지 하였다. 이후 자유조선방송 대표로 일을 하였다. 전임 대표인 최홍재 선배가 정치선거 및 활동을 하면서 바턴을 넘겨받은 것이다.
과거 대북방송은 자유조선방송, 열린북한방송, 자유북한방송, 북한개혁방송 등 4개가 있었다. 열린북한방송은 하태경 의원이 국회의원 되기 전에 만든 것이고, 자유북한방송(김성민 대표)과 북한개혁방송(김승철 대표)은 탈북민들이 운영하는 방송이다. 현재는 자유조선방송과 열린북한방송이 합쳐져 국민통일방송이 되었다.
대표적인 민간대북방송인 국민통일방송은 100% 북한주민들을 위한 방송이다. 세상의 진실과 단절된 폐쇄사회에서 사는 북한주민들에게 자유민주주의 의식을 깨우쳐주는 것이 목적이다. 청취자가 북한주민들인 만큼 방송국 직원의 절반이상도 탈북민들이다. 북한에서 방송분야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 분들이다.
국민통일방송은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200kw 출력으로 본방송을 한다. 물론 외국의 주파수를 사용한다. 재방은 새벽 3시부터 5시까지 FM(10kw), AM(3kw)으로 송출한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어렵지만 하루에 5시간 저 암흑의 땅 북한으로 자유의 진실을 담은 양심의 목소리를 송출한다.
▶북주민들이 자유의식으로 깨어나기 쉽지않다.
물론 그럴 것이다. 워낙 70년 동안 완고한 3대에 걸쳐 지독한 독재정권을 유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혀가 차는 현 상황을 보며 마냥 손 놓고 있어도 안 되는 것이 아닌가? 거대한 감옥 안에 갇힌 2천만 북한주민들에게 분명 외부의 진실과 소식을 전해야 한다. 가장 적합한 방법이 방송이라고 본다.
▶ 청취율 조사는 있는가?
북한주민들을 대상으로 청취율 조사는 불가하다. 그러나 유사 방법은 있다. 바로 북한을 벗어난 탈북자들이다. 작년에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북한에 있을 때 우리 방송 들었던 사실 조사를 했는데 1~2%였다. 가령 북한주민 100만 명이 자유, 인권, 민주, 개혁, 개방 등을 제대로 안 다면 그것은 민주시민의 의식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방송국 운영재원은 어디서 조달하나?
미국의 민간인권 지원단체인 NED(민주주의진흥기금)의 후원받는다. 그것이 대략 방송국 운영재원의 60~70% 차지한다. 나머지 20~30%는 정부 및 민간기관의 각종 프로젝트 사업에 참여하여 보충한다. 또한 국내 개인후원금이 한 달에 대략 천만 원씩 들어온다. 정말 소중한 돈이기에 값지게 쓰고 있다.
▶방송국의 목표가 뭔가?
최소한 북한주민 10%가 1주일에 한 번 이상 듣는 방송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방송의 질적 수준도 높여야겠지만 무엇보다 송출방식을 달리 해야 한다. 지금처럼 외국의 주파수를 사용해서는 정말 어렵다. 정부가 대북방송의 주파수를 허용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 방송국의 숙원사업이나 마찬가지이다.
▶국내 주파수를 쓰면 뭐가 다른가?
많이 다르다. 지금처럼 외국에서 그것도 약한 주파수로 방송하는 것과는 말이다. 만약 우리 방송이 국내에서 출력이 높은 주파수를 사용하면 북한주민 대비 청취율 20~30%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 이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다. 어쩌면 독재집단인 북한정권에 치명적인 위협으로 되는 것이다.
▶정부가 강력한 주파수를 허용 안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정치권이 문제다. 쩍하면 “전쟁을 하자는 것이냐?” 하는 말이 야당에서 나오는데 참 기가 막히다. 정치인 자신들이 누리는 인권의 1/100 만큼이라도 북한주민들의 인권을 생각했으면 좋겠다. 겁은 왜 또 그렇게 많은지? 그런 겁쟁이들만 여의도에 있으니 김정은이 남한의 정치인들을 우습게보지 않겠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한민국 유일무이한 대표적인 민간대북방송인 국민통일방송을 국민들이 후원해줄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 한 달에 1만 원씩 후원해주면 지금보다 더 나은 방송을 더 많은 시간 송출할 수 있다. 북한주민들이 지독한 굶주림에서 해방되어야 하지만 그 못지않게 철저한 독재에 짓눌린 의식에서 하루빨리 깨어나야 한다. 림일 객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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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1/24 [16:54]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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