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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 칼럼]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를 합치자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7/01/05 [12:27]

<송두록 남북교육개발원 사무국장> 
파죽지세(破竹之勢)였다. 촛불집회의 물결이 결국은 현직 대통령을 탄핵 소추하는 상황까지 연출하면서, ‘군주가 민심을 정치에 반영하지 못하면 백성이 뒤집어엎을 수도 있다’는 뜻의 ‘군주민수(君舟民水)’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택되기도 했다.
 
경제가 위협 받고 있는 외환의 상황
 
힘은 힘을 불렀다. 좀처럼 뭉치지 않던 보수성향의 국민들이 몰아치는 촛불물결에 대한 우려 반 울분 반의 심정에서 태극기를 들고 시청 광장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촛불집회의 물결에 가려져서 언론에 거의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태극기집회를 기획했던 세력들조차 놀랄 만큼 경찰 추산 80만 명(주최측 추산 150만 명)을 넘는 수의 사람들이었다.
이 땅 한반도가 또다시 냉전 구도에 휩싸였다. 마치 1940년대 말의 흑백 영화필름이 눈앞에서 돌아가고 있는 듯하다. 그렇지 않아도 2년 전에 본지에서는 이념놀음을 하고 있는 일단의 사람들에게 경고를 던졌던 적이 있다. 2015년 3월 무렵에 김기종이라는 사람이 자기 이념이라며 백주대낮에 칼부림을 했었고, 모 대학의 분규 때 이념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정상적인 대학 운영을 방해하고 있다는 전국지 신문 하단의 광고를 보면서 그랬다.
왜 우리가 이러한 신냉전의 선봉에 서야 하는가. 그렇지 않아도 미국과 중국의 양강 구도 하에서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우리 경제가 위협을 받고 있는 외환의 상황이다. 바깥에서 몰려오는 위기를 맞게 되면 우리끼리 똘똘 뭉쳐서 그 어려움을 극복해내야 하는 것 아닌가.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 이러한 사실을 왜 우리들은 역행하고 있는 것인가.
순리에 역행해서는 안 된다. 국민의 관심이 온통 정치판에 쏠려 있으니까 국민들이 감독해야 할 국가 행정 사무가 거의 가동되지 않고 있다. 그렇다보니 조류독감이 기승을 부리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지 못했다. 수도권 근처 포천에서 발견된 길고양이 폐사체가 고병원성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고, 대도시인 인천 시내로 진입하는 방역초소에서 차량들이 줄지어 방역소독기를 통과하고 있다.
 
양 집회 기획자들 토론마당 만들어야
 
지금 세계 역사의 흐름은 무역에서 무력으로 가고 있는 듯하다. 무력에 의존하는 국제관계는 냉혹하다. 불과 백 년 전 우리의 역사를 보더라도 나라가 국권을 상실한 채 일제의 통치 아래 수많은 민초들이 고통을 겪지 않았는가. 심지어 우리의 딸들이 일본 군인들의 성적 노리개까지 되기도 했었다.
무역에서 무력으로 가고 있는 국제 상황에서 우리 한반도가 통일을 이루고 소강국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이상 이 땅 한반도에서 이념 놀음을 해서는 안 된다.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가 하나로 합쳐져야만 한다. 그리하여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이 나라가 얼마나 위대한 역사를 지닌 자랑스러운 나라인지를 가르쳐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첫째, 양 집회를 기획하는 세력들 간의 대토론 마당을 만들어야 한다. 진정으로 이 나라를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면서 통합방향과 그 단초를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토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북한의 선전 선동이 개입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상대방을 비하하고 폄훼하는 발언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토론에 임하는 사람들이 오로지 자신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소리에 입각해서 상대방의 우국충정과 자신의 그것이 합쳐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셋째, 언론이 이러한 토론의 과정과 결과를 가감 없이 국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언론이 특정 시각에 사로잡혀 자신들이 보고 싶고 알리고 싶은 내용만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은 사회의 공기(公器)로서의 언론이 해야 할 노릇이 아니다. 그것은 특정 당에서 발행하는 당보(黨報)나 기관지(機關紙)로 자신들을 격하시키는 일일 뿐이다.
우리 한반도 주변의 격랑이 거세게 일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우리들이 잘 대처해서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들이 드넓은 세상에서 마음껏 자신의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국가 기반을 마련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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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1/05 [12:27]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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