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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일 칼럼] 내가 문재인 후보를 찍은 이유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7/05/18 [15:10]

<림일 탈북작가>

지난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여 인터넷에 여러 편의 칼럼을 썼고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 참여하고 영감을 얻어 그녀가 주인공인 장편소설까지 집필했던 제가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파격적이라며 의아했는데 저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행위로 간주하죠. 민주주의사회에는 다양한 정치정당이 존재하며 특히 선거에서 자기와 다른 타인의 정견(정치적 의견이나 주견)도 인정해주며 배타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무조건 한 정당과 한 사람만을 지지하면 그게 독재국가 북한과 뭐가 다를까요?

저는 문재인 후보에게 마음이 크게 끌려서라기보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받은 배신감이 너무 컸기에 역선택을 하였습니다. 통일은 사람준비가 분명한데 박 전 대통령이 우리 탈북민 출신 인재양성 및 등용을 전혀 안했다는 거죠.

3만 탈북민은 2천만 북한주민의 대표입니다. 통일을 위해, 김정은 독재정권에서 억압받는 북한주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도 탈북국회의원이나 고위공직자 배출은 있어야 하는데 과거 정권에서는 전혀 없었지요. 탈북민 사회에는 남한에 와서 공부한 2,500명의 대학졸업생이 있고 박사·석사 등 고학력 취득자만도 100여명이 있답니다.

솔직히 고백합니다. 저는 과거 정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만 해주었지 정부의 잘못된 탈북민 정책에 대해 비판하지 못했습니다. 달콤한 소리보다 바른 소리하는 친구가 진짜이고 동지라는 것을 빤히 알면서도 양심을 속여 왔지요.

다시 그러지 않으려고 저는 이번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후보를 찍었습니다. 당선을 가정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및 탈북민 정책에서, 남과 북을 경험한 작가 겸 언론인으로써 건의와 비판을 해야겠지요. 허면 최소한 표는 주고 비판을 해도 해야지, 표도 안 주고 비판을 한다는 것은 제 양심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선거기간 몇몇 지인들이 문 후보의 대북정책공약을 걱정하기에 “그럴 필요는 없다. 문재인 후보는 특정정당 소속이지만 당선 가능한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대통령이다. 그를 감시하고 비판하는 국민의 대표인 야당의원들이 있다”고 했죠.

기호 1번 문재인 후보에게서 가장 마음에 든 공약은 어떤 이유든 이 땅에서 전쟁을 막겠다는 확고한 의지였습니다. 한미동맹의 든든한 기초위에서 북한과 대화를 하며 국제사회와 공조하여 평양의 정책 및 제도변화를 촉구하겠다는 거죠. 그리고 역대 대선에서 대통령후보가 탈북민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운 것은 그가 유일했지요.

단언컨대 문재인 대통령은 5천만 국민의 행복과 국가번영, 평화통일의 염원을 받들어 우리 대한민국을 승리와 영광에로 이끌 것입니다. 또한 북한당국이 무모한 인권탄압과 핵실험을 중단토록 하는 지혜롭고 강인한 지도자가 되리라 굳게 믿지요.

이번 대선을 계기로 그동안 보수지지 일색이던 탈북민사회가 보수와 진보지지 그룹으로 반반씩 나뉘는 진풍경이 발생했는데 이는 잘된 것이라고 봅니다. 과거처럼 탈북민이라고 무조건 보수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죠.

항상 보수와 진보가 대립적으로 나눠있어야 서로 경쟁하고 견제하며 비판합니다. 그게 지극히 정상적인 민주사회이죠. 대한민국은 다양성이 존재하는 사회인데, 국민 개개인이 자신의 정견이 다를 수 있고 언제든 바꿀 수 있습니다. 민주사회에서 보수·진보 색깔이 다르다고 나라와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다른 것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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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5/18 [15:10]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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