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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의 필요성은 스스로…통일교육은 수업이지 행사가 아니다”
[통일교육연구학교 인터뷰] 경기도 우정초등학교 문현자 교장/통일교육담당 신민철 교사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7/05/25 [13:06]

1936년 우정보통공립학교로 개교, 6년 후 우정공립국민학교로 개명했다. 우정국민학교 병설유치원을 개원하고 1996년 우정초등학교로 개명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16년 제24대 문현자 교장선생님 취임, 올해 초등 11학급, 특수학급 1학급, 병설유치원 1학급으로 경기도 남부의 화성시에 위치한 학교로서, 비접경지역이지만 통일교육에 힘쓰고 있는 모범적인 학교이다. 

▶통일교육연구학교가 끝난 이후 아쉬운 점과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느끼는가?

현장에서는 교육과정 중심의 실제적 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체계적이고 실제적인 지식을 지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통일교육연구학교 운영방침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현장 밖에서는 연구학교에 대해 전시성 행사를 먼저 떠올리곤 한다. 이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그리고 통일교육에 대한 관심과 역량을 가진 교사, 학부모로 구성된 자체적인 동아리를 구성함으로써 좀 더 전문성 있는 통일교육자료를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통일교육연구학교 운영을 통하여 기대했던 효과는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지.

무엇보다 비접경지역에 위치한 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을 증진시키고, 통일과 관련된 그릇된 인식을 바로 세우는데 목표를 두었다. 그리고 이를 충분히 달성하였다고 생각한다.

▶통일교육연구학교를 운영하면서 통일교육에 대하여 달라진 것이 있다면.

학생은 물론, 그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들의 통일교육에 대한 시각이 많이 개선되었다. 이를 통해 교과 전체에서 통일과 관련된 학습내용을 추출하여 교육과정을 재구성했다. 무엇보다 일회성의 행사에서 벗어나서 통일을 위한 실제 능력을 기를 수 있는 프로젝트 중심의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진행한 통일교육 관련 주요 행사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행사를 굳이 꼽고 싶지는 않다. 우리는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활동을 함으로써 매 순간순간이 통일교육의 중요한 장면이었다.

전교생이 수준에 맞는 통일교육 관련 체험 장소를 선정해 그곳을 다녀왔지만, 그것보다는 사전 혹은 사후에 있었던 관련된 다양한 교육활동이 더 의미 있는 행사 아닌 행사라고 말할 수 있다.

 

교육과정 중심의 실제적 교육 통해

체계적·실제적 지식 지도 위해 노력

관심 가진 교사·학부모 동아리 구성

교육자료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돼야

 

통일과 관련된 학습내용을 추출하여

교육과정을 재구성함으로써,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나서 통일 위한 실제

능력을 기를 수 있는 프로젝트 중심

활동 활발히 이루어졌다고 생각 해

 

그럼에도 굳이 꼽자면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의 2박 3일간의 수학여행이 학생은 물론 교사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다. 학생의 활동을 살펴보면서 통일교육에 대한 많은 영감을 얻었다.

▶통일교육 연구학교마다 학교특성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정초등학교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있을 것 같다.

우리는 학생 중심의 학년별 통일교육 프로젝트 활동이라고 꼽을 수 있겠다. 이미 분단이 된 지 70년이 넘었다. 전쟁 그리고 분단이라는 비극을 경험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일방통행식의 과거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은 더 이상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효과적이지 못하다.

결국 통일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고 실제 통일역량을 기르기 위해서는 그들이 겪었던 장면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며 감정이입 할 수 있는 교육연극, 학생 스스로 통일의 필요성을 자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토론 프로그램 등이다.

본교에서는 이를 중심으로 프로젝트 활동을 운영하였다. 또한 기존의 학교 행사와 연계하여 다채로운 행사를 기획하였는데, 행사의 양을 줄이고 질을 높이면서 교육공동체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예컨대, 가족과 함께 체험하는 북한의 민속놀이, 통일퀴즈, 자연물을 이용한 통일 이미지 꾸미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통일염원 가족등반대회, 학년별로 선정된 악기를 가지고 북한 혹은 통일과 관련된 노래를 연주하면서 문화예술공연단과 함께 구성된 학예회가 대표적이다.

▶진행했던 통일교육 관련 행사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전교사 모두가 통일 관련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공개수업을 했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화성오산 지역 선생님들을 참관 대상으로, 대립토론 방법을 이용해 평화통일에 대한 필요성을 아이들 스스로 구성할 수 있도록 했던 수업이 기억난다. 중요한 것은 통일교육은 수업이지 행사가 아니다.

▶통일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어떤가? 그리고 연구학교가 끝 난 후 학생들의 반응은.

초등학생들의 특성상 양적연구에서는 천장효과로 인해 효과의 유의미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많은 아이들이 통일에 대한 관심을 증진시키고, 관련 단순지식에서 벗어나 실제 통일역량을 길렀음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예컨대 6학년 과학과 전자석 관련 단원에서 학생들이 비무장지대의 지뢰를 탐지하여 제거할 수 있는 탐지기를 개발한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학생들 통일에 대한 관심 증진시켜

단순지식에서 벗어나 실제 통일역량

길렀음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어

6학년 과학과 전자석 관련 단원에서

비무장지대 지뢰를 탐지해 제거할 수

있는 탐지기 개발한 것 대표적 사례

 

▶현장교사들은 통일교육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지.

통일에 대한 필요성은 느끼고 있으나, 교육과정에 충실히 반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는 통일교육 하나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교육과정에는 다양한 필수학습요소를 반영해야 한다. 수박 겉핥기식의 행사성 교육이 아닌 이것들을 융합하여 내실 있고 체계적인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 각계의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교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었나.

통일교육원에서의 직무연수, 전문교수, 탈북강사, 탈북 연예인 등과의 만남, 하나원과 평택2함대 방문 등이 모두 전문성 강화를 위한 활동들이었다.

본교 자체적으로 전문적학습공동체를 구성해 학년 혹은 교과별 통일교육 요소를 추출하여 수업장학을 하면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통일교육 모델을 만들기 위한 자구 노력이 전문성 강화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교사의 자발적인 의지와 노력이 전문성 개발에 최우선이다.

▶통일교육을 하면서 느낀 애로사항은 무엇인가?

교사의 전문성을 논하기 전에 교사는 통일에 대한 전문가가 아닌 통일교육 전문가로서 인식하는 것이 올바르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교사용 통일교육 프로그램은 지나치게 통일과 관련된 딱딱한 배경지식 위주가 너무 많아, 재미가 없거나 필요가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내용도 있어야 하지만, 통일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재구성 전문가나 효과적인 교육기술을 가진 전문성 있는 현장교사 중심의 연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통일교육연구학교 운영 활성화 돼야

더 많은 학교에서 기회 얻을 수 있어

비접경지역 위치한 학교에게 연구학교

운영의 기회를 주는 것이 더 필요 해

 

▶현장체험학습은 어떻게 진행했는가.

직접 경험은 무엇보다 효과적인 교육방법이다. 학년별로 다양한 통일교육내용체계를 반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장소를 선정하였으며, 이를 물레방아처럼 2년 동안 골고루 경험하며 프로젝트 활동으로 구성하였다. 용산전쟁기념관, 백범김구기념관, 파주임진각일원, 한반도통일미래센터 등다. 이는 교육공동체와의 협의를 통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과정을 거쳐 민주적으로 결정되었다.

▶학교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교육공동체 모두의 관심이고 더욱 중요한 것은 협조이다. 교사 혼자만의 노력으로 통일교육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교육을 담당하고 모두가 통일에 대한 관심을 갖고 협조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의지가 필요하다.

▶통일교육연구학교 교육이 1-2년으로 끝나는 것에 대한 의견은.

연구학교를 운영하면서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럼에도 장점이 더욱 크다고 생각하기에 통일교육연구학교 운영은 보다 활성화돼야 한다. 욕심 같으면 더욱 오래 하면서 전문성 있는 자료나 기술을 산출하는 방향도 좋겠지만, 보다 많은 학교에서 연구학교운영의 기회를 얻음으로써 더욱 효과적인 통일교육의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통일교육연구학교가 지나치게 접경지역 위주로 선정,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민국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비접경지역에 위치하고 있다는 현실을 고려하여 이와 비슷한 환경에서 제작한 실제 공유 가능한 통일교육 자료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비접경지역에 위치한 학교에게 더 많은 연구학교 운영의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신길숙 기자 38tongi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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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5/25 [13:06]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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