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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광장] 현충일 아침에…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7/06/14 [16:52]

<張貞文 평남출신, 작가>

1950년 6월 25일, 북한 김일성의 한국전쟁 도발, 3.8선 남침, 이에 응전해야 하는 한국군들…동족상잔과 유엔군의 참전, 북한지원 중공군…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고 불구가 되었던가. 무수한 고아들과 과부들…우리의 금수강산 삼천리국토가 파괴되고 황무지가 되지 않았던가. 5천년 한국역사 중 가장 처참한 살육과 파괴의 전쟁이었다.

나는 이 전쟁의 와중에 휩쓸렸고 그 비극의 현장들을 직접 체험 경험한 증인이다. 천우신조(天佑神助)로 죽음을 면하고 이날까지 살아있지만 나의 학교선후배들과 세대동료들은 무수히 죽어 사라졌다. 이렇게 희생된 자식들을 보지 못하고 혹은 소식을 듣지 못한 우리의 부모님들은 모두 그 한을 풀지 못하고 저 세상으로 가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역사의 전쟁도발자이고 대역 죄악을 범한 자들은 아직도 그 과거의 사진들과 동상으로 남아 있다. 소련의 스탈린 이름은 빛을 잃었지만 중공의 모택동, 이들의 이념도구가 된 김일성의 이름과 동상은 여전히 애국자인양 소리치고 있다. 사회주의 공산주의 영웅들이라고…북한은 이 공산주의 이념에 더하여 주체사상 운운하며…그 독재를 세습시키고 있다.

나는 과거에 사회주의, 공산주의 이론을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들었고 그 선전 책자들도 많이 읽었다. 소위 주체사상이라는 사이비 사상도 들어봤다. 한 마디로 유치하다. 철학과 신학, 문학을 전공한 사람으로 칼마르크스의 자본론이나 레닌의 공산주의 정치적실천 등 그 선전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내가 캐나다시민권자로 30년 만에 북한 고향을 방문 했을 때 김일성대학의 주체사상교수라는 사람의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 유치한 이론이었다. 하지만 고향집에 갈 생각으로 그 어리석은 가르침을 비판하지는 못하고 속으로 고소를 금치 못했다. 나의 이런 체험과 생각을 글로 쓰자면 너무도 많고 길다.

다만 지금도 자유로운 삶을 누리는 남한 땅에 살면서 사회주의, 공산주의, 주체사상을 좋아하며 선전하고 싶어 하는 자들이 있어 답답하다. 오늘은 현충일…회상하고 싶지 않은 과거의 큰 비극이지만 내 경험을 언급해 둔다.

동작동 현충원 국군묘지에는 나의 고향 선후배 셋이 잠들어있다. 북한인민군으로 나왔다가 한국군에 귀순하여 국군으로 희생된 친구들이다. 북한인민군으로 동원되어 한국군에 귀순할 수 없었던 나의 중고등학교 동창들은 모두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 어느 산 중에서 죽어 사라진 것이다.

나는 1950년 10월 중순 인민군을 탈출했기에 죽지 않았고 지금도 살아서 이렇게 그 과거를 증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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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6/14 [16:52]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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