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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리포터] 대북 확성기 방송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7/07/06 [13:39]

<김형수 북방연구원 상임이사> 

6월13일에 이어 23일에도 중부전선 최전방 초소(GP)를 통해 20대 초반의 북한군 병사가 연이어 탈북 하여 대한민국에 입국했다. 13일에 탈북한 군인은 대북확성기방송을 통해 한국의 발전상을 알고 동경심을 가지게 되어 탈북을 결심했다고 동기를 밝혔다.

북한 군인들이 대북라디오를 듣고 탈북하고 있다. 지난 1971년 7월 25일 새벽 3시 중부전선 전방초소에서 근무하던 북한군 엄정수 상등병(이병)이 김신조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방송을 듣고 귀순하였다.

김신조는 북한정권이 1968년 1월 박정희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남한에 파견된 북한 정찰국 1124군부대 특수부대 무장게릴라로서 체포 후 전향해 현재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목사의 삶을 살고 있다. 1983년 5월에 최전방 중부전선 강원도 창도군 백현리에 인접한 1군단 3사단 민경대대 신중철 대위가 대북확성기방송을 듣고 대한민국을 동경하던 중 이웅평 대위의 귀순소식을 듣고 철책 선을 넘어 탈북 했다.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출신인 그가 귀순하면서 대북확성기방송의 효과는 검증되었다.

88서울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1987년 3월에 휴전선을 넘어 탈북 한 유천수 하사도 대북방송을 듣고 귀순을 결심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당시 어선을 타고 탈북 한 김만철 가족에 대한 소식도 라디오로 들었다. 1996년 8월에 휴전선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5군단 5사단 소속의 장철봉 하사도 ‘6개월 전부터 대북방송을 듣고 남한사회를 동경해 오던 중 홍수로 배급이 중단돼 굶주리다가 부대 내에서 마구잡이식 구타마저 행해지는데 염증을 느껴 귀순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렇듯 최전방지역에서 북한 군인들의 탈북은 대북방송을 듣고 현실을 알게 되어 귀순을 결심한 것이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다.

대북방송은 현재 국외대북방송과 국내대북방송으로 나뉠 수 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미국의 소리 한국말방송(VOA), 일본의 시오카제 방송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송출되는 대북방송은 자유의 소리방송(대북확성기방송), 국민통일방송, 북한개혁방송, 자유북한방송 등이 있으며 극동방송과 KBS한민족방송도 북한주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자유의 소리방송은 국방부에서 제작, 송출되는 방송으로 확성기와 라디오로 들을 수 있다. 북한군인의 절반이상이 최전연의 민경부대들과 1제대에서 복무하는 조건에서 대북확성기방송 청취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10여 년 동안의 군복무를 하는 동안 각 지역에서 입대해 대북방송을 들은 군인들은 제대 후 고향이나 배치지에 돌아가면 대북방송의 홍보자로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북한은 텔레비죤과 라디오에 대한 통제로 하여 주민들의 외부세계에 대한 호기심은 대단히 높다.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1987년 5월부터 1990년 8월까지 강원도 김화군에 3대혁명소조로 파견되어 생활하면서 처음 접했던 대북확성기방송은 큰 충격이었다. 김 부자를 찬양하는 노래에만 익숙했다가 흥이 넘치는 한국의 노랫가락이 방송에서 흘러나오면 몸이 설레었고 북한 밖의 모든 소식들은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대한민국의 발전상은 고등중학교 과정에 배운 ‘가난한 남조선’과는 너무도 대조적이었다.

북한정권은 텔레비죤을 판매할 때 채널변환장치를 고정시켜 북한 유일의 방송채널인 조선중앙텔레비죤만 듣도록 하고 있다. 채널 버튼을 뽑거나 고강도 접착제로 고장시키고 봉인지를 붙이고 수시로 검열한다. 라디오도 판매할 때 다이얼 돌리개 기능을 없애고 판매해 전원을 넣으면 북한 중앙방송만 들을 수 있다.

황해남도와 개성시, 강원도의 전연지구는 일반인들의 여행이 철저히 통제되는 지역이다. 대북확성기방송을 통해 호기심을 키우고 점차 진실을 알기 위해 라디오를 들으며 탈북을 결심하게 된다.

2009년 1월까지만 해도 북한정권은 김정은에 대한 대대적인 선전을 하지 않았지만 대북라디오를 통해 김정은이 후계세습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렸다. 김정일은 나이가 많아 행여나 죽으면 남은여생은 밝은 빛을 볼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던 것이 어린 김정은의 등장으로 고민에 빠지게 했다.

김정은은 나보다 22살이나 어리다. 김정은이 집권하면 나의 인생은 영원히 지옥 속에 파묻히게 된다고 생각하니 사생결단의 탈북을 결심하게 되었다. 그동안 대북방송으로 익혔던 중국말과 중국지리공부가 탈북과정에 큰 도움이 되었다. 대북확성기방송은 볼 수도, 들을 수도, 자유로 말할 수도 없는 북한주민들에게는 희망의 등대빛이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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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7/06 [13:39]  최종편집: ⓒ 통일신문
 
심부름 2345 17/07/07 [07:45] 수정 삭제
  집에있으니까부작용많다 심부름못하니까일 어디에데려가서못시켜
대북심리전 2345 17/07/07 [07:46] 수정 삭제
  확성기 대북방송 전단 미국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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