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2017.08.23 [16:03]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번 찾기
정치  경제  군사/외교  사회/NGO  탈북민  인터뷰  통일교육  오피니언  북한풍물기  생활/문화
인터뷰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아는 만큼 가까워지는 통일’…“통일은 특히 더 그렇지요”
[통일교육연구학교 인터뷰] 매포중학교 채희인 교장/통일교육담당 유옥연 교사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7/07/20 [14:57]

매포중학교는 단양군 매포읍에 소재하고 있는 총 6학급 규모의 소규모 학교이다. 1969년 개교한 이래 2011년 ‘21세기 명품학교실현’ 특색 있는 중학교선정, 2013학년도 학교평가 최우수 학교로 선정되었다.

‘格調롭고 올찬 글로벌 人材育成’ 이라는 학교장 경영비전 아래 교사, 학생, 학부모가 참여하여 ‘신나는 학교, 즐거운 배움, 따뜻한 품성’을 실천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는 학교이다.

2016년부터 ‘체험·참여를 통한 맞춤형학교통일교육 수업모델 개발연구’를 과제로 ‘K·E·E·P 프로그램’(Know-통일바로알기, Experience-통일체험하기, Expression-통일표현하기, Pledge-통일다짐하기)을 운영, 통일의식함양 및 통일시대 대비한 통일역량 강화를 위해 통일교육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통일교육연구학교를 신청한 계기가 있나.

분단 70년이라는 시간이 우리 가운데 ‘통일’이라는 의식을 지워가고 있다. 요즘 학생들은 통일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그냥 이대로가 좋다’,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 ‘통일하면 손해다.’ 심지어는 ‘통일이 무엇인지’조차 알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통일은 남의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당면 과제이며 당연한 과제이다.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분단국가로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민족적 불이익과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반드시 이루어야 할 과제이다.

이런 점을 생각할 때 학생들에게 통일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다가올 미래 통일시대를 대비한 역량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연구학교를 신청하게 되었다.

▶통일교육연구학교 운영을 통하여 기대했던 효과는 무엇이며 어떻게 이뤄졌나.

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들에게 통일에 대한 의식을 함양하고, 통일시대를 대비한 역량을 기르도록 하는 두 가지 과제를 중점적으로 실천하고자 했다.

통일에 대한 의식함양을 위해서는 통일 바로알기(통일 계기교육, 교과 속 통일교육, 통일퀴즈대회 등)와 통일경험하기(통일 병영체험학습, 한반도통일미래센터 통일 프로그램, 통일음식 체험하기, 평양예술단 공연체험)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통일이라는 주제를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접근하였다. 또한 통일역량강화를 위해서는 통일시대를 맞이하여 통일한국 관광지도 만들기, 통일한국 교복 디자인하기, 통일한지의상 만들기, 통일아리랑 창작하기 등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통일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시켰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통일의 필요성과 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를 형성하게 되었다. 학생들 뿐 아니라, 다양한 통일수업과 프로그램 운영, 통일축제나 통일체육대회를 통해 교사들과 학부모들까지 통일에 대한 의식함양, 통일의 필요성 인식 등 통일의식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통일교육연구학교를 운영하면서 통일교육에 대하여 달라진 것이 있다면.

연구학교를 운영하기 전까지는 통일교육이 특정 교과(사회, 도덕, 역사)에서만 이루어졌다. 연구학교를 운영하게 되면서 모든 교과 선생님들이 교과 속에서 통일을 찾으려고 하였다. 이 같은 실천으로 학생들 뿐 아니라 선생님들의 통일의식과 역량이 강화되었다.

교과별로 실천한 통일교육은 통일 꿈만화(국어과), 통일수학퍼즐, 통일수학시화, 통일문자디자인, 통일테셀레이션(수학과), 북한음식만들기, 통일교복디자인, 통일한지의상제작(기술가정), 통일영어신문(영어과), 통일관광지도(사회과), 통일퍼포먼스(미술), 통일UCC(음악)등이 있다.

▶통일교육 관련 주요 행사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1차년도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행사로는 △통일한마당(통일강연, 통일골든벨, 통일문예행사) △통일체육대회(통일윷놀이) △통일축제(통일합창, 통일패션쇼) △통일전망대 체험학습 등이다. 통일문화의 달 행사로는 △통일뱃지디자인 공모전 △평양예술단 공연 △다함께 그리는 통일벽화 등을 진행하였다.

이와 함께 통일동아리 통일누리반 활동으로 통일음식만들기, 통일체험부스를 운영하였다. 2차년 도에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통일한마당 행사를 진행하였다. 1학년의 병영체험학습과 1,2학년이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진행하는 2박 3일 통일교육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연구학교를 운영하기 전까지 통일교육

사회, 도덕, 역사 교과에서만 이루어져

현재 교사들 통일에 대한 인식 변화

학생, 선생님들 통일의식과 역량 강화

▶통일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어떤가?

1차년 도에는 통일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가치관이 형성되기 전에 모든 과목과 프로그램에서 통일교육을 진행하다보니 학생들과 교사들 모두 통일에 지치는 모습을 보였다.

1년이 지나고 통일에 대한 가치관과 의식이 함양된 지금은 어떤 형태의 통일교육이든 받아들이고 감당해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지난주에 진행된 2박 3일간의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받고 돌아온 1,2학년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학급 카페에 통일송을 다운 받아 올리는 등 통일에 대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의지와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일교육연구학교마다 학교특성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포중학교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있을 것 같다.

통일 체육대회 때 진행한 통일윷놀이는 한반도 지도를 가지고 충청북도 단양에서 시작해 백두산을 거처 제주도까지 돌아서 와야 우승을 하는 통일 체험프로그램으로 전통 윷놀이게임을 했다. 이는 보드게임 형식을 접목한 것으로 어느 지점에 걸리게 되면 통일과 관련된 문제를 풀어야만 계속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게임이다.

통일 윷놀이 판을 자체 제작하였고, 학부모, 학생, 교사가 한 팀이 되어 윷놀이를 진행했다. 한반도 지도를 윷놀이 판으로 제작한 것으로 교과시간에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소개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통일의상패션쇼이다. 1학년 자유학기 프로그램과 연계한 것으로 한 학기동안 통일드레스를 디자인하고, 디자인한 드레스를 한지로 제작한 후 축제기간에 패션쇼로 마치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에게 많은 흥미와 즐거움을 주었고 학부모들에게도 통일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 시간이 되었다.

▶현장교사들은 통일교육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지.

40세 이후 교사들은 어려서부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가 낯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분단 후 7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통일 꼭 해야하나?’ ‘그냥 이대로도 괜찮은데..’ 라는 생각들로 통일에 대한 인식이 약해져 있던 것이 사실이다.

통일 체육대회 때 진행한 통일윷놀이는

한반도지도를 가지고 충청북도 단양에서

백두산을 거처 제주도까지 돌아서 와야

우승을 하는 통일체험 전통 윷놀이게임

보드게임형식 접목한 것으로 어느 지점서

걸리면 통일문제 풀어야 나아갈 수 있어

그러나 학생들에게 통일교육을 하면서 교사들의 통일에 대한 인식과 의식이 더 변화된 것을 볼 수 있었다. 비록 100% 모든 교사는 아닐지라도 ‘통일은 꼭 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통일교육은 꼭 필요합니다’ 라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다.

▶교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나.

교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이 특별히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원격연수나 집합 연수, 학교 자체연수 등을 통해 통일에 관심을 갖고 이해를 높이는 정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실제적으로 교사의 전문성은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강화되었다고 생각한다. 교사들이 통일수업을 준비하면서 또 통일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고민하고 생각을 모으는 과정에서 통일교육을 위한 교사들의 전문성이 강화되었다고 본다.

▶통일교육을 하면서 느끼는 애로사항은 무엇인가?

분단이 장기화 되어감에 따라 분단의 상처와 아픔은 무뎌가고, 민족적 당위성도 퇴색해 가고 있다. 이에 청소년들은 통일과 북한에 대하여 편협 되고 왜곡된 정보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통일 교육 초기에 학생들에게 북한과 통일에 대하여 어떠한 생각이 드는지 물어보면 북한에 대한 막연한 적대감과 통일 직후 예상되는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어려움에 대한 두려움이 대부분이었다. 때문에 이러한 통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통일에 대해 합리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설득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현장체험학습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가.

교과 또는 계기 수업이 교실 내에서 주로 간접적 체험이 되었다면, 체험학습은 실제로 아이들이 통일과 북한을 가깝게 인식하고, 협업 능력, 합리적 판단 능력, 자율성 등 통일세대로서의 역량을 기르고 발휘해볼 수 있는 활동을 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이러한 목적 아래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교직원들이 검토한 후 학부모들의 동의를 얻어 진행하였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해 맞춤형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주기도 했다.

▶학교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 학교는 통일교육연구학교로 지정되어 통일교육을 인지적 측면뿐만 아니라 정서적, 행동적 측면에서 다루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직접 체험과 활동을 통해 통일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진행하였다. 그 결과 지식위주의 학습보다는 학생 스스로 탐구하고 경험해봄으로써 더욱 효과적인 통일교육을 실천하였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학교통일교육은 위에서 아래로 주입하는 방식이 아닌 학생 스스로가 통일세대의 주인공이라는 자각을 하도록 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필요하다.

▶진행했던 통일교육 관련 행사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교사들도, 학생들도 단연 한반도통일미래센터 체험학습을 꼽지 않을까 싶다. 학기 초에는 바쁜 교육과정 일정과 공간적 한계로 통일에 대해 간접적인 체험에 그쳤다면 7월에 진행된 통일체험학습에서는 그동안 학생들이 책과 모니터에서만 보았던 통일을 직접 눈으로 보고, 활동하며, 체험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실제 남북한의 아픈 현실을 담고 있는 38도선 앞에 서보고, 베를린 장벽의 의미를 되새겨보며 분단의 아픈 현실을 이해하였다. 퀴즈와 토론을 통해 통일 미래세대의 주인공으로서 해야 할 일과 통일방안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도 가졌다.

기억에 남는 행사는 교사, 학생들도

한반도통일미래센터 체험학습 꼽아

바쁜 교육과정 일정과 공간적 한계로

간접적 체험에 그쳤다면 7월 진행된

학습에서는 직접 체험…분단현실 이해

퀴즈와 토론 통해 통일세대 주역으로

할 일과 통일방안에 대해 모색하기도

그리고 체험관에서 VR과 스튜디오 장비를 통해 직접 통일한국의 국민이 되어 자신만의 꿈을 실현해 보기도 했다. 학생들은 그동안 통일교육을 통해 알게 되었던 것들을 직접 체험하고 활동하게 되어 매우 흥미로웠고, 통일이 한층 더 가깝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통일교육연구학교 교육이 1-2년으로 끝나는 것에 대한 의견은.

하나의 주제를 1년 또는 2년 동안 일관성 있게 꾸준히 탐구하고, 체험하며 생각해보는 경험은 아이들이 학습을 이어나갈 때 큰 재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연구학교 방식의 교육은 올해로 끝나지만 아이들 마음속에 자리 잡은 통일에 대한 열정은 앞으로의 학교생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사회에서 계속해서 통일학습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2년은 짧다면 짧지만 초기의 목표대로 달성되었다면 적정한 학습 기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연구학교의 형태는 아니지만 통일동아리반 운영을 통해 통일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알아 가는 기회를 가지는 것도 의미 있는 통일교육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는 만큼 가까워지는 통일’ 무엇이든지 그렇겠지만 통일이라는 것이 특히 그런 것 같다. 모르고 있을 때, 무관심할 때는 통일이라는 것이 나와는 상관없는 일처럼 느껴졌었다. 그러나 1년 넘게 연구학교를 운영해온 결과 학생들 뿐 아니라 교사들, 학부모들에게 통일이 적어도 남의 일이 아니라 나의 일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다.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학교는 학생들에게 통일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역량을 높이는 것이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기사입력: 2017/07/20 [14:57]  최종편집: ⓒ 통일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주간베스트 TOP10
배너
회원약관 개인보호정책 회사소개 한국통일교육학회 기사제보 보도자료
(140-806) 서울시 용산구 갈월동 85-3 남영빌딩 201호
(주)통일신문(TEL:02-701-8347 FAX:02-701-8345)
Copyright ⓒ 2007 unityinfo.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