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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마음에서의 통합이 더 중요… ‘화쟁 아카데미’ 운영
[통일교육연구학교 인터뷰] 경기도 포천 영중중학교 박경주 교장/통일교육담당 최동훈 교사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7/08/31 [14:55]

경기도 포천 영중면에 위치한 총 5학급, 93명의 학생이 다니는 시골학교이다. 학교의 특징은 운동장에 위도 38도가 지나고 있다. 그래서 휴전선으로 남북이 나뉘기 전인 38선이 존재했던 시기에는 운동장을 기준으로 남과 북으로 나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학교 근처에 38선 휴게소도 있다.

▶통일교육연구학교 운영을 통하여 기대했던 효과는 무엇인가.

접경 지역에 위치한 만큼 학생들이 안보에 대한 관심이 무척 적극적이다. 그래서 이분법적이거나 극단적인 통일 방향을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그래서 교육 공동체의 회복적 생활교육의 확산으로 평화 역량을 함양하여 통일 세대인 학생들이 평화를 바탕 한 통일관을 지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통일교육 관련 주요 행사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학생들 눈높이에 맞춘 행사를 기획하고 실행하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행사를 추진하면서 학생들은 물론 교사, 학부모까지 통일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눈높이 평화특강: 역사가 원했던 독립 통일 코리아, 퀴즈로 풀어보는 통일 코리아, 외교관과 함께 하는 안보교육 등의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통일교육이다.

△통일참여 동아리운영: 평화나무가꾸기, 통일영화 감상문대회, 미군과 함께하는 열린음악회, 통일의식을 여는 아침운동, 파주 임진각에서 통일연날리기, 소리극을 통한 평화 의식고양 등 학생자치회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통일 관련행사를 운영함으로써 통일역량의식의 자발적 함양을 유도했다.

△유관기관과 연계한 체험중심의 안보교육: 자매부대와 연계한 안보 및 군부대 체험 교육, 경기북부통일센터와 연계한 통일주간(통일문화&음악축제) 참여, 체험학습과 연계한 DMZ 기념관, 도라산 전망대 체험, 평화 누리공원 체험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 및 유관기관의 통일에 대한 관점 공유 및 확산에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교육과정을 활용한 평화통일 수업활용: 통일 에스프레소 맨 찾기, 국가 안보를 위해 독도를 수호하라, 통일된 후의 자아인식, 통일과 평화로 나아가나는 비주얼씽킹, 서로 다름의 이해를 위한 3행시 작성, 사회참여 수업 등을 통해 교육과정과 연계한 평화통일 수업을 하여 학생들이 지속적이고 일관된 통일역량 함양을 위해 노력했다.

▶통일교육연구학교마다 학교 특성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중중학교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있을 것 같다.

영중중학교만의 통일교육프로그램으로는 ‘화쟁 아카데미’가 있다. 화쟁 아카데미는 회복적 생활교육에 기반 한 교사·학부모·학생의 ‘같이 또 따로’ 운영되는 평화에 기반 한 통일역량함양 프로젝트이다.

통일은 정권과의 통합보다는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 마음에서의 통합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본교에서는 통일된 한국을 전제하여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마음 속 통합을 추구할 ‘화쟁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통일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어떤가?

학생들은 통일교육 그 자체에 대해 생각하기 보다는 학교에서 하는 여러 수업 중에 하나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즉, 아직은 통일교육에 대한 당위성이나 긴급성을 파악하기 보다는 피상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아마도 분단과 전쟁을 직접 겪어보지 못하고, 민족이라는 생각들이 이전에 비해 옅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체험 중심의 통일교육과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평화교육의 실천을 통해 학생들이 통일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현장교사들은 통일교육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지.

예전에 교사들은 통일교육이 도덕, 국어, 역사 등의 일부 과목에 실시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통일교육연구학교를 통해 교사들이 통일교육이 학생들의 인성교육,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좋은 수업활용 사례가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모든 교과의 평가계획에도 통일교육을 반영하여 수행평가를 치루고, 일상에서의 통일교육을 실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교사는 ‘평화학습공동체’에 참여…주1회 운영

평화 및 통일교육에 대한 범 교과 협의체로서

이것을 통해 교육과정 내의 교육 운영방향과

학생·학부모 관계 설정에 대해 논의 및 실천

 

▶교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나.

본교의 모든 교사가 ‘평화학습공동체’에 참여하여 주1회 운영하고 있다. 평화학습공동체는 평화 및 통일교육에 대한 범교과 협의체이다. 이것을 통해 교육과정 내의 통일교육의 운영방향과 학생·학부모에 대한 평화로운 관계 설정에 대해 논의 및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통일교육을 하면서 느낀 에로사항이 있다면 무엇인가?

작은 학교에서의 통일교육은 교사가 해야 하는 기존의 과도한 업무에 또 하나의 업무를 추가하는 일이다. 그래서 교사들이 이러한 업무 추가라는 관점을 제거시키고 통일교육에 대한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며 동참할 수 있게끔 만드는 일이 너무 힘이 들었다. 본교는 이러한 에로사항을 ‘평화학습공동체’를 통해 어느 정도 해결하고 있는 중이다.

 

대한민국의 교사라면 동참하고 함께

짊어져야 할 사명으로 받아들여야 할

풍토조성 필요…통일 방향이 정권의

바뀜에 따라 휘둘리기보다 국가에서

통일교육의 방향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때 활성화는 저절로 해결될 것

 

▶현장체험학습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가.

학생자치회의 정책결정참여를 통해 통일교육과 진로교육을 융합하는 숙박형 현장체험학습으로 운영하였다. 그래서 첫날은 파주 임진각, 도라산역, 제3땅굴, 통일전망대를 통해 분단에 대한 아픔을 느껴보고, 둘째 날에는 이러한 분단이 해소되어 통일이 되었을 때, 어떤 직업들이 새로 생길지 논의해보고, 발표해 보는 방향으로 운영했다.

▶학교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통일교육이 특정 교사 및 과목의 업무가 아닌 대한민국의 교사라면 모두 동참하고 함께 짊어져야 할 사명으로 받아들여야 할 풍토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풍토조성은 통일의 방향이 정권의 바뀜에 따라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국가에서 백년대계로서의 통일교육의 방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때 저절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런 풍토조성이 된다면 일선 학교통일교육을 하는 교사들은 조국 통일에 대한 일조를 한다는 생각에 사명감까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통일교육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통일교육은 국가의 업무가 아니라 사명이다. 또한 통일은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서의 의미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만이 조국에 대한 갈등을 최소화하며 통일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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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8/31 [14:55]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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