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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리포터] 백두산 천지 산천어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7/08/31 [15:02]

<김형수 북방연구원 상임이사>

북한에서 여름철에 가장 많이 찾아가는 곳이 백두산이다. 대학생들의 답사행군도 조직되고 더위를 날려 보내려고 끼리끼리 찾는 사람들이 다른 시기보다 많다.

지난 8월 27일 노동신문에도 이런 백두산관광을 독려하려는 듯 기사‘태양조선의 천하제일경-백두산8경’을 내보냈다. 그런데 그 기사의 소제목이 ‘떼 지어 노는 천지산천어’이다. 천지산천어는 백두산 천지에서 서식하고 있는 물고기이다.

북한에서의 백두산관광은 중국에서 올라가는 것과 다르다. 중국과 북한쪽, 두 가지 관광을 모두 목격한 사람들은 북한에서 바라보는 천지전망이 너무도 아름답다고 감탄한다.

전망뿐 아니라 북한에서 백두산관광을 가게 되면 날씨가 좋은 날에는 천지까지 내려갈 수 있는데 그러면 누구나 볼 수 있는 것이 팔뚝같이 큰 천지산천어이다.

그러면 천지산천어란 어떤 물고기일까? 천지산천어는 백두산 천지에 인공적으로 방류하여 혹한의 추위와 고립된 생태적 환경에서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호수형 산천어로 분화된 종이다.

천지산천어는 크기도 일반 하천형 산천어보다 훨씬 크고 성장속도가 빠르다. 하천형 산천어의 몸길이는 평균 15~20cm인데 호수형 천지산천어의 몸길이는 평균 40~50cm이고 최고 85cm(몸무게 7.7kg)되는 것도 있다.

몸 색깔은 일반적으로 깊은 물에서 살기 때문에 거무칙칙하다. 해발 약 2,200m의 높은 곳에서 사는 호수형 천지산천어는 낮에는 깊이 300여m의 수심에 들어가 있다가 밤에는 연안으로 나와 먹이활동을 한다. 그러나 작은 새끼고기들은 백두산 천지 연안으로 나와 먹이활동을 하는데 더운 여름철인 7~8월 기간이 가장 왕성한 시기여서 관광객들의 눈에 자주 띈다.

백두산 천지에 내려가면 백두산천지종합탐험대에서 연구하느라고 백두산천지연안의 물속에 격리시켜 기르는 어미산천어를 볼 수 있다. 백두산 인근 양강도 주민들도 이 산천어를 보고 평시에 하천에서 자라는 산천어보다 비교가 안 되게 큰데 대해 놀라군 한다. 산천어는 연어과의 민물고기로 몸 생김새는 송어와 비슷하지만 타원형의 세로 줄무늬로 구별된다.

북한정권이 노동신문에 천지산천어를 홍보하는 이유가 있다. 김정일이 1980년대 중반에 후계자 권력세습을 위해 백두산과 가까운 삼지연에 백두산밀영을 만들어내면서 백두혈통을 강조해 나섰다. 그 시기에 삼지연 못가에서 서식하던 산천어를 백두산 천지에 방류하였던 것이다.

이번 노동신문기사의 ‘조선의 자랑’이며 세계의 명승인 백두산천지에서 산천어들이 떼 지어 노는 풍경은 천하제일명산의 특이한 풍치의 하나로서 만 사람의 경탄을 자아내고 있다. 이곳에서는 세계적으로 제일 큰 산천어도 발견되었다.

수십년전 삼지연군사람들과 협동하여 백두산천지종합탐험대원들은 산천어를 환경순응 시킨 다음 천지에 놓아주어 번식시키는데 성공하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주체77(1988)년 8월 백두산에 오르시여 지금까지 화산분화구에 생긴 못에는 물고기가 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백두산천지에 산천어들이 떼를 지어 산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현상이라고 하시면서 매우 기뻐하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주체81(1992)년 12월 천지의 자연환경에 순응되고 형질적으로 다른 지방의 강과 호수의 산천어와 다른 백두산천지의 산천어를 친히 ’천지산천어‘라고 이름지어주시였다’는 기사내용을 보면 이것 역시 우상화를 위한 선전에 이용되고 있음을 잘 알 수 있다.

북한주민들은 산천어회와 매운탕, 튀김 요리로 즐겨 먹는다. 최근에는 밀수로 중국에 넘겨지기도 하는데 북·중 국경지역에서 산천어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을 볼 수 있다.

남북한교류가 활성화되거나 통일되어 삼복더위에 여름휴가로 백두산관광을 가서 팔뚝 같은 산천어 요리로 더위를 날릴 그날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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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8/31 [15:02]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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