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2017.11.21 [12:08]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번 찾기
정치  경제  군사/외교  사회/NGO  탈북민  인터뷰  통일교육  오피니언  북한풍물기  생활/문화
인터뷰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통일교육은 공동체교육…교사들에 중요성 부각시키는 연수 필요
[통일교육연구학교 인터뷰] 경기도 백마중학교 정환선교장/통일교육담당 박수경교사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7/11/09 [16:46]

백마중학교는 일산 신도시 내 마두동에 위치하며 1993년 6월 1일 개교, 25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현재 25학급으로 800여명의 학생들이 계절마다 꽃을 피우고 과실나무가 있는 아름다운 교정에서 안정적으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통일교육연구학교 2년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통일교육을 위한 교육과정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교육부로부터 자유학기제 운영 우수학교, 2015년에는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학생개인별 맞춤형 학력향상 우수교로 선정, 내실 뿐만 아니라 외부로부터 인정받는 백마교육을 만들어가고 있다.

▶통일교육연구학교 운영을 통하여 기대했던 효과는 무엇인가.

우리 사회가 남북한 분단문제에 관심을 갖길 바랐다. 백마중학생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가져야 할 역량 중 공동체역량·평화역량 함양이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시급한 문제가 남북한의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화해·회복교육이다.

종국적으로는 미래 사회에 우리나라가 가야할 하나 된 한민족의 길을 로드맵으로 제시해주고 싶었다. 부족한 자원, 짧은 민주주의 역사로 가장 멋진 통일의 길을 보여줄 수 있는 학생들이 되기를 희망하였다.

▶통일교육 관련 주요 행사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마을과 연계한 통일행사이다. 통일행사는 일회성의 성격을 띤다고 비판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시기에 그 통일행사를 매년 실시하는 마을과 연계된 통일행사야말로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해도 끊임없이 접할 수 있는 가장 지속적인 통일행사가 된다.

이 부분을 학교의 교육과정과 함께 접목하여 백마중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장소의 모든 통일행사를 연계했다.

대표적으로 마을과 연계한 통일행사는 마두 1동과 2동 주민축제에 통일에코백 만들기 부스 운영이다. 축제에 참여한 시민과 어린 아이들이 에코백에 통일의 의미를 담은 문구나 그림을 직접 그리고 증정하는 코너로 통일에 대해서 주민과 함께 생각하는 행사였다.

그리고 세계청소년의날 지역축제(화정역광장)에 통일 다트 퀴즈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참여자들에게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알리는 행사로 진행했다.

교내에서도 많은 행사가 있었지만 자율동아리를 주축으로 교내 통일부스 체험을 운영하였다. 교내 특별실에 통일큐브, 통일 퀴즈, 통일 에코백 만들기 부스를 설치하고,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자유롭게 학생들이 참여하는 행사이다. 주3일 4주간 운영하면서 학생들에게 남북이 하나임과 통일의 필요성을 함께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특히 교육과정과 연계된 체험학습을 통일행사와 연계하여 추진한 행사는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받았다.

중학생들 성인이 되었을 때 가져야 할

공동체역량과 평화역량 함양…시급한

문제가 남북한 현실 직시로 미래사회에

우리가 가야할 한민족의 길 로드맵 제시

▶통일교육연구학교마다 학교특성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백마중학교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있을 것 같다.

첫째,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통일교육을 실시한다는 점이다. 마을연계 통일행사만 30개를 넘는다. 그리고 그 지역기관에서는 통일교육으로만 백마중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자유학년제 등 마을과 연계한 민주시민교육영역을 모두 협조해주고 있다.

둘째, 평화역량을 함양하는 통일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실적 중심의 사업보다는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마을 안 체험 장소를 발굴하여 전쟁과 억압 없이 인권이 중시되는 사회를 지향하는 평화역량 함양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셋째, 통일된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안보교육도 중요한 통일교육의 영역임은 분명하나 학생들이 안보를 위해 조력할 수 있는 부분보다는 남북 간 화해, 다름의 포용, 인권중시의 수준 높은 국민성, 전쟁반대의 평화활동, 통일 미래사회 우리의 약속 등 학생들이 성인으로 살아갈 남북통일시대 대비 교육에 중점을 두었다.

▶통일교육에 대한 행사 중 학생들이 선호한 프로그램은 어떤 것인가?

탈북민들을 직접 만나는 프로그램을 선호하였다. 한겨레고등학교 고등학생들과 즉문즉답 수업, 탈북민 초청 사람도서관 수업, 마두청소년수련관 협조 평·범·한(평화가 범람하는 한국청소년) 학교 프로그램 등이다. 또한 행사를 통해 의미 있는 선물을 간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였다. 위안부 뱃지 프로그램, 통일다트 프로그램, 실향민초청 북녘동포 고향그리기 프로그램에 열심을 보였다.

특히 통일융합교육과정재구성 수업이다. 특별한 행사를 동반한 프로그램도 선호하였지만, 전 교과에서 빠짐없이 남북의 사회, 역사, 과학, 자원, 인구, 생활, 정치, 문학에 대한 수업에서 남한과 같은 점, 다른 점, 유사한 점, 북한만의 고유한 점들을 이해하고 수용하게 되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통일교육 실시

마을연계한 통일행사만 30개를 넘어

지역기관에서 통일교육으로만 학교

도와주는 것 아니라, 자유학년제 등

마을과 함께한 민주시민교육 협조

▶통일교육전과 후 학생들의 변화에 대하여 소개한다면.

첫째, 북한이라는 나라가 학생들의 사고 영역 안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북한이라는 나라는 우리와 한 민족이었으며, 한 나라였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둘째, 남북의 현상에 대한 평화적?긍정적 의식의 변화이다. 즉 ‘우리는 북한과 평화롭게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한다. 나아가, 노력하면 평화통일을 할 수 있다’라는 의식의 흐름을 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북한이 학생들 사고 영역에 들어왔다는 것

한 민족이었으며, 한 나라였다는 것 깨달아

남북현상에 평화적·긍정적인 의식의 변화

흐름을 학생들과의 대화 통해 알 수 있어

셋째, 전 세계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글로벌 마인드를 갖게 되었다. 다른 많은 사안도 그렇지만, 남북의 문제야말로 한국의 주축이 되어 전 세계가 평화를 위한 글로벌 마인드로 접근해주도록 노력할 문제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지난 2년 동안 북한은 어떤 나라인지 실상과 정책을 알려주기보다는 북한에 대한 청소년들의 생각을 평화적으로 바꿔나가는 소중한 인식의 과정을 채우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방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현장교사들은 통일교육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지.

초반에 거부감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었다. 학급활동도 ‘평화통일’, 수업도 ‘평화통일’, 체험학습도 ‘평화통일’, 학생 방과 후 활동도 ‘평화통일’로 교육과정을 협의하면서 불협화음과 불편함이 있었다. 그럴 때는 시간을 좀 가졌다. 서로가 필요성과 이해를 할 수 있을 때까지. 그래서 가장 먼저 2016년에 통일교육연구학교 첫 사업으로 4월 첫 주 ‘한국에 온 탈북고등학생의 고민’으로 탈북학생초청 첫 교직원대상 연수를 기획하였다.

선생님들의 마음을 움직인 건 바로 탈북학생의 진솔한 한국교실 안에서의 탈북민들의 차별과 냉대로 인한 집단따돌림 에피소드였다. 통일교육은 평화교육이며, 학교폭력예방교육일 수도 있다는 합의를 하게 되었다. 그래서 2016년 ‘통일! 사랑으로 앞당겨집니다!’를 부제로 삼기도 했다.

▶교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나.

2016년과 2017년에 통일감수성향상 전문적학습공동체를 순수100% 희망 선생님들만 함께 진행했다. 경기평화교육센터 강의 6차시 학교통일교육연구대회 전국대회 1등급 교사들을 초청, 통일교육에 관한 집단지성을 발휘할 수 있는 수업탐구, 수업성찰의 기회를 가졌다. 이 과정에서 선생님들의 진솔한 수업이야기와 학교생활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어 교직문화도 함께 평화로워졌다.

▶통일교육을 하면서 느낀 애로사항이 있다면 무엇인가?

통일이 민족의 과제였던 것처럼 2년 동안 통일교육이 수업의 과제였다. 수업을 하기위한 애로사항보다는 수천가지의 통일교육 중 본교에 잘 맞는 학생들에게 짧은 시간동안 가장 효과적인 통일교육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것이 끝나지 않는 숙제로 지금도 남아있다.

2년 동안 통일교육이 수업의 과제

학생들에게 짧은 시간동안 효과적인

통일교육이 무엇일까 고민하는 것이

끝나지 않는 숙제로 지금도 남아있어

▶현장체험학습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가.

첫째, 마을 안에서의 통일교육현장체험학습을 1학년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진행하였다. 마두청소년수련관, 청소년북카페 깔깔깔, 어린이도서연구회, 고양시청, 마두1동사무소 등에서 통일교육과 관련하여 도움을 주었다.

둘째, DMZ근처 분단과 아픔의 현장 통일교육현장체험학습을 2학년 자유학기제 연계학기로 진행했다. 도라산역, 도라산전망대, 철원안보견학지(제2땅굴, 평화전망대, 월정리역, 백마고지), 임진각, 제 3땅굴 등을 다녀왔다. 경기도 서울 안에서의 통일교육현장체험학습을 3학년 자유학기제 연계학기로 전쟁기념관, 여성인권박물관, 역사박물관 등을 견학했다.

이 같은 체험학습은 우리 학생들이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며 사회의 평화통일현장체험학습 장소와 친구들과의 즐거운 기억이 되도록 기획했다.

▶학교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통일교육에 대한 관심을 단시간에 가장 많은 인원에게, 가장 빠르게, 가장 효과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것이 학교통일교육이다. 지속적으로 통일에 대해 찬성하는 학생에게도 반대를 하는 학생에게도 남북한평화인권교육, 남북한 통일미래 사회대비교육이 실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연구학교를 하였던 학교는 연구학교 후에 갑자기 예산을 중단하지 말고, 현재의 중 1학생이 졸업할 때까지는 일정 분 지원되었으면 한다.

▶학교통일교육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예산으로 할 수 있는 통일교육도 있고, 예산이 없어도 할 수 있는 통일교육이 있다. 통일교육원에서 실시하는 통일교육은 특히 예산 없이도 학생들과 매년 그 시기에 즐겁게 최신의 활동을 상품도 받으면서 실시할 수 있다. 학교통일교육은 통일교육을 하고자 하는 교사의 의지와 비례할 수 있다.

미래의 삶을 행복하게 대비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한 4차 산업혁명시대에 통일교육은 매우 중요한 공동체교육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교사들에게 학교통일교육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연수를 매 분기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의지를 가진 학교에 지속적인 통일교육 예산 지원과 학생들을 위한 마을 내 통일교육체험처를 발굴하여 공유 및 교류해야 한다. 위와 같은 삼박자가 병행된다면 학교통일교육의 효과는 배가되고, 대한민국의 통일미래도 더 밝아질 것이다.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기사입력: 2017/11/09 [16:46]  최종편집: ⓒ 통일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주간베스트 TOP10
배너
회원약관 개인보호정책 회사소개 한국통일교육학회 기사제보 보도자료
(140-806) 서울시 용산구 갈월동 85-3 남영빌딩 201호
(주)통일신문(TEL:02-701-8347 FAX:02-701-8345)
Copyright ⓒ 2007 unityinfo.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