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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칼럼] 비무장지대 넘는 평화올림픽 돼야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7/11/09 [16:58]

<김영윤 (사)남북물류포럼 대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2월 9일 개막) 때 북한선수단의 참가는 참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북한이 참가할 경우 ‘평화 올림픽’의 구현은 물론, ‘안전 올림픽’이라는 이미지까지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각고의 노력을 통해 북한선수단의 참가를 이뤄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안전문제로 평창대회 참가를 고심하고 있는 세계 각국들의 마음도 확실하게 돌려야 할 것이다. 올림픽이 평화의 축제임을 각인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20일 도종환 문광부장관은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사무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평화올림픽을 치르기 위한 핵심은 북한의 참가 여부”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만들기 위해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 뿐만 아니다.

“세계적 수준의 마식령 스키장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장웅 북한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과도 상의하겠다고 했다”올림픽 성화가 북한 개성이나 평양을 통과하는 부분도 구상하고 있다”는 도장관의 말은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북한 응원단의 방한은 최후까지 이루어낼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북한선수단이 비무장지대(DMZ)를 넘어온다면 이는 그야말로 한반도 분단극복의 물리적 의미를 가지게 된다. 전 세계는 이를 최대의 관심으로 주시할 것이다. 그동안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긴장된 한반도에 평화의 이미지를 강하게 새길 일이 될 것이다.

비무장지대는 모든 외국인에게 한국을 생각하게 하는 대표적이며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현 상황에서 비무장지대의 상징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은 비무장지대를 통한 북한선수단의 올림픽참여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여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평창 올림픽을 겨냥, 북한선수단과 응원단의 참가를 추진했어야 했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에 따른 국제정세가 실기하게 만든 측면이 강하다. 그러나 북한의 평창동계올림 참가는 평화를 역행하는 것이 아니다. 남북관계개선의 돌파구로서도 필요하다.

문 대통령은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8차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평창을 향해 내딛는 한 걸음은 수백발의 미사일로도 얻을 수 없는 평화를 향한 큰 진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평창의 문, 평화의 길은 북한에게도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북한도 이에 응답해야 한다. 한국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평창올림픽 참가 요구에 북한이 응해야 할 것이다.

IOC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모든 경비와 훈련까지도 지원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선수들의 자력 출전이 어려울 경우 와일드카드로 출전권을 주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고 있다. 북한에게 더 이상 좌고우면할 이유가 없다.

북한은 4년 전 소치대회 때에는 단 한 명도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팀 김주식-염대옥 조가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호른 트로피 페어 스케이팅 종목에서 종합 6위에 올라 이미 출전권을 확보했다.

김주식-염대옥조가 평창에 오는 것은 마땅하다. 물론, 정치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분위기 속에서 선뜻 선수단을 파견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개선 의지에 부응하는 것이 향후 남북관계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는 과거 한국 정부와는 달리 북한의 호응을 일회용으로만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평창올림픽 참가는 북한의 정치적인 결정을 통해 단번에 풀릴 수 있다. 북한이 그런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한국정부는 분위기 조성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문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긴장이 고조되어 있기 때문에 더더욱 평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남북이 함께 하는 평창올림픽은 전 세계에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

1991년 4월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현정화-리분희 선수의 단일팀이 9연패를 노리던 세계 최강 중국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던 감동적인 장면을 우리는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평화는 하나가 될 때 더 빛이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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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09 [16:58]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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