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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리포터] 우상화선전 위한 ‘칭호놀음’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7/11/09 [16:59]

<김형수 북방연구원상임이사>

‘영원한 평화의 창조자’, 이것은 지난 10월 27일 북한의 김정은이 루마니아의 한 단체에서 받은 칭호이다. 북한정권은 이 소식을 3일 노동신문에 기사로 소개했다. 노동신문기사에는 루마니아의 한 단체가 김정은에게 ‘영원한 평화의 창조자’칭호를 수여하였다면서 그 단체의 이름이 ‘루마니아영웅칭송위원회’라고 밝혔다.

그리고 김정은에게 주는 ‘영원한 평화의 창조자’칭호증서를 10월 27일 다니엘 얀꾸 루마니아영웅칭송위원회 위원장이 루마니아주재 북한대사관 리병두 특명전권대사에게 전달하였다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김정은에게 ‘영원한 평화의 창조자’라는 칭호를 수여한 루마니아영웅칭송위원회 위원장인 다니엘 얀꾸가 했다는 발언이 더 가관이다.

‘조선로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신 김정은각하께 로므니아영웅칭송위원회의 명의로 ‘영원한 평화의 창조자’칭호를 수여해드리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김정은각하께서는 대국들의 전횡과 국제적인 제재에도 끄떡없이 조선의 국력을 비상히 강화하시여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을 영예롭게 수호하고 계신다. 그이의 현명한 령도 밑에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를 자랑하는 조선이 강국으로서의 위용을 더욱 힘있게 과시해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지난 기간에 북한의 김일성과 김정일도 다른 나라의 사회단체에서 많은 칭호와 표창을 받았다. 그런데 이런 단체들은 그 나라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법인등록이 되지 않은 기관이어서 유령단체인 경우가 많았다.

북한당국은 해외에 주재하고 있는 대사관에 지시하여 김일성과 김정일의 우상화선전을 위해 이런 ‘칭호놀음’을 벌렸다. 그리고 이것을 통해 외교관들을 평가하고 충성의 척도를 판정했다.

북한정권은 북한에서 유학생활을 하였거나 북한외교관들이 해외에서 유학을 하면서 친분관계를 가진 친북성향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북한제도 찬양연설’, ‘김씨일가 칭송 노래나 시 창작’, ‘칭호수여’ 등 다양한 정치적인 이벤트를 하도록 하였다.

외국인들이 방북하면 자유로운 여행이 제한되며 안내가이드로 가장한 북한 국가보위부 요원의 항시적인 감시를 받는 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유학생들 경우에는 대학에 있는 유학생기숙사에서 숙식하게 되는데 독방이 아닌 2인용 룸을 배정받게 된다.

여기에서는 선택권이 없으며 같은 방에서 기숙하는 학생도 북한정부가 정해준 북한학생이다. 두말할 것 없이 이들은 국가보위부의 지시를 받고 같은 방에 있는 유학생을 감시하는 정보원이다.

북한당국은 외국에서 온 유학생들과 방북인사들에 대한 세뇌선전을 통하여 그들을 친북성향을 가지도록 하고 그들을 통해 이처럼 선전선동에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지난 10월 영국의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북한독재시스템과 그에 따른 인권실태를 증언하였다. 강의를 마치고 질문을 받는 시간에 한 대학생이 이상한 질문을 했다.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북한정부와 유학생을 교환하는 계기가 있어서 평양에 있는 김형직사범대학에서 6개월의 연수를 받았다는 그의 질문은 너무도 놀라운 내용이었다.

과연 대북제재는 정당한가? 대북지원을 통한 인도주의 적인 지원차단은 인권에 반하는 것이 아닌가? 등의 질문이었다. 그에 대한 대답을 해주고 나니 한 대학생이 ‘금방 질문한 학생은 북한에서 잠깐 공부하고 왔는데 주체사상을 찬양 하고 다닐 정도로 친북성향이 강하다’고 귀띔하였다.

지금도 북한정권은 외국인들에 대한 선전을 통해 세뇌시키고 전쟁광신자, 평화의 파괴자를 이렇게 ‘평화의 창조자’로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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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09 [16:59]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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