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2017.12.17 [01:14]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번 찾기
정치  경제  군사/외교  사회/NGO  탈북민  인터뷰  통일교육  오피니언  북한풍물기  생활/문화
통일문학/문화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화제의 신간] 북한의 보통 사람들 일상을 그리다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7/11/16 [15:28]

|조선자본주의공화국/다니엘 튜더·제임스 피어슨 지음∥전병근 옮김|

이 책은 외국인의 눈으로 바라본 북한 사회를 살아가는 주민들의 일상을 그린 이야기다.

북핵과 미사일 발사 그늘에서 북한사회는 거대한 전환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여전한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세습체제와 국가적 통제는 견고하지만 이를 넘어서려는 자본주의적 제스처가 북한주민들의 생활양식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 이유를 북한주민들이 한국드라마와 대중가요를 보고 들으며, 휴대전화 보급이 250만대를 넘었고 뇌물을 통해 개인 사업을 벌이며, 남한보다 음주 가무를 즐긴다는 사실에서 찾았다.

이에 우리가 북한이라는 국가를 제대로 보기위해서는 수많은 정치적, 기계적 이미지들 속의 살아 움직이는 인물들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한다. 쉴 새 없이 요동치는 동북아 국제정세에 일희일비하기 보다 북한의 실상과 변화의 단면을 차분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저자는 북한을 ‘자본주의라는 눈덩이가 브레이크도 없이 굴러가는 곳’이라고 했다. 최근 사적인 거래가 널리 퍼져 최하층부터 당과 엘리트까지 북한사회에 스며들어 자본주의에 이중 잣대가 적용된다고 했다.

1990년대 중반 끔찍했던 대기근을 겪으면서 더 이상 배급에 기댈 수 없게 된 이들은 사적 거래의 장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는 일종의 ‘이중경제’가 존재하게 된다. 하나는 국가가 주는 형편없는 월급과 다른 하나는 합법적이지 않지만 통용되는 방식으로 ‘회색시장’에서 얻는 돈이다. 북한의 지배층 또한 회색경제에 암묵적인 공모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마당을 이끄는 건 기혼여성들이고, 만수대 지역에는 10만~25만 달러의 고급아파트가 들어섰다. 평양에서는 BB크림이 가정상비품이 됐고, 상류층은 명품백을 드는 반면 도시 외곽에서는 농부들이 소를 끌어 밭을 갈고 멀건 죽으로 연명하고 있다.

저자는 북한에 대한 제재가 북한을 한계점까지 몰아갈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수년간 계속된 제재에도 평양에 사치품이 넘쳐나고 나아가 경제성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책에서는 이 같은 북한의 사적현실에 대한 무관심은 여전히 우리가 북한을 위협의 대상일 뿐 국가적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 ‘종북 프레임’에 갇혀 사상적 논쟁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 국내언론을 통해서는 북한의 실생활을 알기 힘들다는 점 때문이라고 했다.

북한주민의 자본주의 전환, 모순적인 체제와 정치적 형벌, 그리고 분화되는 사회계층은 북한의 붕괴를 초래할까? 에 저자는 북한 정부의 재정적 파산상태와 체제불안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처한 지정학적 환경이 놀랄 만큼 잘 균형 잡혀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북한에 일어날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현 정권 지배 하에서의 점진적 국가 개방이다’ 한 때 ‘사회주의 낙원’이라고 불렸던 북한의 변화 앞에서 그들의 미래는 단언할 수 없다는 것에 주목한다.

비아북, 정가 17,000원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기사입력: 2017/11/16 [15:28]  최종편집: ⓒ 통일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주간베스트 TOP10
배너
회원약관 개인보호정책 회사소개 한국통일교육학회 기사제보 보도자료
(140-806) 서울시 용산구 갈월동 85-3 남영빌딩 201호
(주)통일신문(TEL:02-701-8347 FAX:02-701-8345)
Copyright ⓒ 2007 unityinfo.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