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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육은 통일에 대한 청사진이 명확해질 수 있게 한다
[통일교육연구학교 인터뷰] 경남 수양초등학교 이순복 교장/통일교육담당 김연 교사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7/11/30 [14:49]

수양초등학교는 경남 사천시 사천읍에 자리한 학교로 2007년 9월 1일 7학급으로 개교, 현재 21학급 450여명으로 급성장한 사천을 대표하는 앞서가는 학교이다.

 

‘바람직한 인성과 새로운 생각으로 실력을 갖춘 사람’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배려의 마음과 새로운 생각, 앎을 실천하는 온고지신 수양 No.1 교육’을 비전으로 하고 있다.

2016년부터 2년 동안 ‘체험중심 통일로 프로젝트 바람직한 통일의식 함양’이라는 주제로 통일교육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통일교육연구학교 운영을 통하여 기대했던 효과는 무엇인가.

통일에 대해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통일의 필요성 절감과 미래의 통일한국시대를 구상하는 활동을 통해 통일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오랜 분단으로 인한 북한과 남한의 이질성을 극복하고 같은 민족이라는 동질성을 회복, 미래통일한국을 이루는 초석을 다지는 통일교육 5개 영역을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추진하였다.

▶통일교육 관련 주요 행사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통일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형성과 통일에 대한 마음가짐을 지속적으로 다지기 위해 교내 학교 행사와 연계하여 연중 체험중심 통일행사를 실시했다.

△경남 통일딸기 모종심기 : 전교생이 경남통일농업협력회로부터 경남통일딸기모종을 기부 받아 전교생이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경남통일딸기 모종심기에 참여했다. 경남통일딸기는 북한 평양의 지리, 기후적 장점으로 키운 딸기 모주를 들여와 사천시, 밀양시에 옮겨 심어 수확하는 딸기이다

△통일도서와 함께하는 세계책의 날 행사 : 전교생이 참석해 세계책의 날을 맞이하여 통일도서와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로 학생들이 통일도서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통일 하하호 페스티벌 : 전교생 참석해 통일을 염원하는 교내 체육대회로 평화팀과 통일팀으로 나누어 통일염원 릴레이, 통일 대박 터트리기, 통일축구, 통일농구 등을 실시했다. 학년 군별로 함께 실시한 행사로 통일염원 공감대 형성에 큰 도움을 주었다.

△북한음식 체험의 날 : 전교생이 참석해 북한음식체험의 날을 급식소에서 운영하여 평양냉면, 기지떡 등의 북한음식을 체험하며 북한의 음식문화를 이해하는 기회로 삼았다. 5학년 학생들은 실과 요리 실습시간을 활용하여 북한음식 만들기 체험으로 두부밥 만들기에 참여했다.

△북한 친구 사랑 주간 : 전교생 참석으로 2학기 친구 사랑 주간을 활용하여 북한 친구 사랑 주간을 운영해 북한친구에게 통일의 염원을 담은 통일희망 엽서쓰기를 진행했다. 통일희망엽서는 교실 및 통일나눔터에 전시하여 통일의지 함양에 역할을 담당했다.

△찾아가는 통일전시회 : 통일교육개발원 주최의 ‘찾아가는 통일전시회’에 참여했다. 북한의 교과서, 지폐, 음식, 민속놀이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통일 전시회를 본교 통일체험관인 통일놀이터에 설치하고 전교생이 참여했다.

▶통일교육연구학교마다 학교특성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수양초등학교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있을 것 같은데 소개할 수 있는가?

‘통일’과 관련된 주제를 중심으로 교과별로 해당 교육과정 내용을 분석했다.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프로젝트를 적용하기 위해 교수, 학습 과정 안을 개발해 운용하였다.

이는 단편적인 교과 차시별 통일 관련 수업이 아닌 주제중심 교과구성을 통한 다양한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이해를 돕고 바람직한 통일의식을 갖추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통일교육에 대한 행사 중 학생들이 선호한 프로그램은 어떤 것인가?

현장체험학습 등 손꼽기 어려울 정도이다. 학교에서 실시한 연구학교의 추진 방향이 체험중심이라서 모든 활동에 즐겁게 참여했다. 특히 그 중에서 통일 놀이터에서의 통일 체험, 통일교육 주간에 실시한 다양한 학예행사(통일핀버튼 만들기, 통일 소망학 접기), 통일나눔 릴레이(경남통일딸기 체험, 통일 장미 축제, 북한 음식체험)등에 학생들이 가장 즐거워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통일교육전과 후에 학생들의 변화에 대하여 소개한다면.

초등학교 수준에서의 통일에 대한 관심과 북한에 대한 이해는 미미할 수밖에 없다. 2년에 걸친 통일교육은 학생들에게 통일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고 깊게 만들어 주었다. 특히 막연한 통일에 대한 청사진이 명확해질 수 있었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더욱 달라진 점은 무조건적인 통일이 아닌 평화통일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는 점이다.

▶현장교사들은 통일교육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지.

현실적으로 교사들은 국가수준 교육과정의 큰 틀 안에서 나름대로 구성한 교육과정의 운영에 대부분의 에너지를 쏟고 있다. 이런 상황에 새로운 주제를 접목시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연구학교를 운영함에 있어 처음에는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선생님들도 있었다.

하지만 한 걸음씩 추진해 감에 있어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통일에 대한 배움이 일어났다. 즉 통일교육의 싹을 제대로 틔우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상태라면 연구학교의 추진 결과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 줄 것이다.

▶교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나.

우선 통일교육원에서 실시하는 원격과 집합 직무연수가 있다. 본교에서는 전교원이 직무연수를 받았으며 ‘통일 교사 동아리’를 만들어 자체적으로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를 월 1회 실시했다. 통일교육 워크숍, 통일리더캠프, 학교통일교육 발전 워크숍 등에 참석하여 통일교육을 위한 기초를 튼튼히 하였다.

▶통일교육을 하면서 느낀 애로사항이 있다면 무엇인가?

좀 외람된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북한 이해를 위한 교육을 하는 과정에서 자칫 잘못하면 종북으로 치달을 수 있어서 조심스러웠다.

통일교육 초기에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통일이 필요 없다는 의견들도 나와 통일 편익과 이산가족의 고통을 이해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또한 우리의 통일기조가 무조건적인 통일이 아닌 평화통일임을 각인시키는데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이런 과정은 시사적인 문제에 대한 초등학생들의 인식 범위에 한계가 있기에 부딪칠 수밖에 없는 문제 상황이었다.

▶현장체험학습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가.

현장체험학습은 통일부에서 지원한 연구학교운영 국고보조금으로 실시하는 현장체험학습과 본교 자체 예산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앞의 예는 4~6학년 36명으로 실시한 DMZ통일캠프와 6학년의 충남의 계룡대 체험학습이 있다. 뒤의 예로는 1·2학기 통일로 하나로 체험학습과 나라사랑 수학여행 및 야영수련활동을 들 수 있다.

▶학교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초등학생의 수준에서 통일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무척 어렵다. 통일의 당위성을 이해하고 통일에 대한 열망을 가지도록 교육하기 위해서는 기초적인 지리와 역사에 관한 지식과 한민족 문화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가능하다.

따라서 그런 부분에 대한 기초교육 프로그램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학부모와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여 통일에 대한 이야기꽃이 넘쳐 나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학교통일교육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통일교육은 남북한의 분단 현실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교육현장에서 실시되는 체험 중심의 통일교육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그리고 통일교육 체험학습 장소 및 체험 프로그램이 지역사회에도 다양하게 조성되어야 보다 효율적인 통일교육이 이루어질 것으로 여겨진다.

강유미 기자 38tongi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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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30 [14:49]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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