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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민족 중심에서 벗어나 다문화시대 통일교육 필요하다
[통일교육연구학교 인터뷰] 경북 흥무초등학교 김선진 교장/ 통일교육담당 장기수 교사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7/12/07 [16:15]

흥무초등학교는 1981년 개교이후 2017년 2월 제36회 졸업식을 가졌고 총 8,321명이 졸업했다. 현재 초등 19학급 학생 521명, 유치원 3학급 63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외국인, 다문화가정 집중 거주 지역으로 경북에서 외국인 가정 학생 수가 많아 전교생의 20%를 넘어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 외국인 다문화 학생은 최근 1~2년 사이 취학한 학생들로 한국어 소통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 이러한 학생들의 한국어 의사소통능력 신장을 위해 다문화예비학교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통일교육에 대한 행사 중 학생들이 선호한 프로그램은 어떤 것인가?

학생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은 통일달리기이다. 매일아침 통일달리기를 통해 기초 체력을 향상시키고 한반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나라사랑하는 마음과 통일실천의지를 다졌다. 학년별 기준에 따른 스티커를 받아 한반도 모양의 통일 달리기 판을 완성해가면서 통일달리기 인증 배지를 받는 기쁨도 누렸다. 인증 배지 단계는 초록색 관창, 청색 사다함, 자주색 김유신이 있다.

▶통일교육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기대했던 효과는 무엇인가.

삼국통일을 이룩한 옛 화랑의 얼을 되살린 새화랑 통일교육 활동을 통해 지구촌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현실을 바르게 인식하고, 미래의 국가 주역인 학생들의 통일의지 공감 능력을 함양하고자 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새화랑 통일교육 활동을 위한 통일교육 프로그램 개발·적용 새화랑 통일 다문화교육 활동으로 다문화시대 통일교육 방향 모색 교육과정 속 실천하는 새화랑 통일교육으로 통일역량을 키우고자 하였다.

▶통일교육 관련 주요 행사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흥무공원순례 : 옛 화랑의 길을 따라 떠나는 새화랑이야기라는 행사의 하나이다. 신라 화랑출신이며 삼국통일의 주역인 김유신 장군의 묘역까지 걸어서 순례하고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새 시대 새화랑의 통일실천의지를 다진다. 흥무대왕은 신라 흥덕왕이 김유신 장군을 흥무대왕으로 추존한 것에서 비롯됐다. 학교명인 흥무는 흥무대왕에서 가져온 것으로 더욱 뜻이 깊다.

△통일골든벨 : 통일교육주간행사의 하나로 실시하였다. 전교생이 참여해 1차로 통일에 관한 OX퀴즈 형식의 문제를 풀었다. 끝까지 남은 5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골든벨 형식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한반도지식과 통일감수성, 통일실천의지 등의 통일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

△새화랑 통일캠페인 : 통일교육 주간 행사의 하나로 학생들이 열심히 만든 통일기원 피켓을 들고 통일 홍보캠페인을 벌였다. 1~4학년들이 피켓홍보를 하였으며, 새화랑 통일동아리 학생들은 통일염원 글 붙이기 행사를 실시했다.

△새화랑 통일운동회 : 통일교육의 주체인 학생·학부모·지역사회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통일운동회를 실시, 통일을 염원하고 통일감수성을 함양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주요 경기로는 평화야 통일아, 통일아 기다려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통일을 향해 달려라, 산 넘고 물 건너 통일로, 통일탑을 쌓아라 등이 있다.

△통일염원 나라사랑 콘서트 : 교내 강당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육군보병 제50사단 군악대와 함께하는 통일염원 나라사랑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통일교육의 일환으로 학생들의 통일안보의식을 고취하고자 보병 제50사단의 협조로 마련하였다. 콘서트는 군악대 군가위주의 연주공연이 아니라 학생들이 좋아하는 만화주제가, 가요 등 여러 곡을 연주하였을 뿐만 아니라 흥미로운 영상과 더불어 나라사랑 강연, 학생들과 함께 노래부르기 등 흥미롭게 진행하여 학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행사에 참가한 4학년 한 학생은 “멋있는 군악대와 즐거운 시간이었고 정말 나라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어요” 라고 하였다. 학생들은 군악대와 함께 환호하며 노래도 부르고 사진촬영도 하는 등 함께 즐기면서도 통일안보의 중요성을 깨닫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통일벽화 그리기 : 평화통일의 염원과 학생들의 꿈, 끼, 희망을 담아 방과 후 미술부학생들을 중심으로 1학년부터 6학년 학생까지 참여해 벽화를 그리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사전에 도안을 제작하고 벽면에 밑그림 작업을 한 후 붓으로 하나하나 그리며 색칠해가거나 손에 물감을 묻혀 정성껏 손바닥 찍기를 하는 학생들의 진지한 모습에서 평화통일의 간절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벽면에 초록의 싱그러운 색과 알록달록 다채로운 색이 하나하나 채워지는 모습에서 우리 학생들의 밝은 미래와 희망이 보였다.

 

학생들 선호 프로그램은 통일달리기

매일아침 달리기 통해서 체력 향상

나라사랑하는 마음과 실천의지 다져

학년별 기준에 따른 스티커를 받아

한반도 모양의 통일 달리기 판 완성

인증 배지를 받는 기쁨을 누리기도

 

▶통일교육연구학교마다 학교특성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흥무초등학교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있을 것 같다.

△새화랑 통일 다문화 교육 : 국내거주 외국인은 2009년 100만 명에서 2016년 200만 명을 돌파해 우리나라 전체 인구 비중 3.9%를 차지하고 있다. 본교의 외국인 다문화 학생 수는 전교생 520명중 100여명으로 20%를 넘고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이러한 다문화시대에 통일교육은 단일민족의 프레임을 넘어, 다민족 다문화 관점의 통일교육이 요구된다.

△다문화 학생과 함께하는 통일 다문화 체험활동 : 통일문화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활동으로 다문화 학생과 함께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다문화 감수성교육을 실시했다.

△통일 다문화 이해 프로그램 : 100여명에 이르는 외국인 학생과 함께 생활하기 위한 통일다문화 이해교육을 실시하여 통일문화감수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사이버 통일 다문화 이해 프로그램 : 북한의 이질적인 문화를 다문화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통일문화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정규시간외에 지속적인 학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학교 홈페이지에 통일교육원 북한문화 이해 동영상을 연결해 활용하였으며, 내친구교육넷에 통일 사이버학습 강좌를 개설, 활용하고 있다.

▶통일교육전과 후 학생들의 변화에 대하여 소개한다면.

새화랑 통일교육을 통하여 통일역량을 키우고자 했다. 학생들은 미래지향 통일관이나 통일실천의지 항목에서 사전 조사 타 항목에 비해 비교적 높은 수준에 있었고 사후조사에서 약간의 긍정변화를 볼 수 있다. 반면 한반도 지식, 통일 감수성 항목에서 비교적 큰 긍정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감정결과를 알아보기 위해 P-value를 살펴보면, 유의수준 0.05보다 모두 작은 것으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학생들의 북한과 통일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였다는 것이다. 작년 통일교육연구학교를 시작하면서 통일교육 활동을 안내하는 과정에 통일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아이들이 ‘김정은 진짜 나빠요. 북한이 싫어요. 통일이 안 됐으면 좋겠어요.’ 또 어른들이 통일이 되면 살기 더 힘들어진대요. 라는 말을 하며 북한에 적대 감정을 드러내었고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또 북한 핵개발을 떠올리는 아이들에게 통일교육 주간을 이용해 통일교육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북한에는 김정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권을 존중받지 못하고 식량난에 굶주리고 있는 북한주민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들은 우리와 같은 말을 쓰고 역사를 가진 우리민족, 형제라는 것에 공감했다. 또 평생을 가족과 떨어져서 만나지 못하는 이산가족의 아픔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등의 활동을 하였다.

그 결과 북한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이 누그러지고 북한주민들과 이산가족의 아픔에 공감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우리는 한 민족, 한 형제라는 인식을 하게 되고 통일이 꼭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친구들이 많아졌다.

 

북한에 김정은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굶주린 주민들 있다는 것 알려 줘

적대적 감정이 누그러지고 한 민족

형제라는 인식하게 되면서 통일이

꼭 되기를 바라는 학생들 많아져

 

▶현장교사들은 통일교육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지.

통일교육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민족공동체의식 및 건전한 안보관을 바탕으로 통일을 이룩하는데 필요한 가치관과 태도를 기르는 교육이다. 이념을 극복하여 남북한이 평화와 화합 속에서 조화롭게 살아가도록 통일 교육을 통해 통일 의지를 실천하고자 하였다.

통일을 위해 준비해야 할 일들과 통일이 된 후에도 해결해야 할 일들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그러나 통일교육은 결과적으로 통일에 대한 의지와 인류 공동체 의식을 기르는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

▶교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나.

경북통일교육센터 통일교육전문강사 초청 북한이해 연수를 실시, 한반도지식과 통일감수성을 함양하였다. 또한 새화랑 통일동아리 전문가초청 컨설팅을 통해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통일교육 역량을 높였다.

특히 새화랑 통일다문화 이해교육 연수를 통하여 통일다문화교육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했다. 통일교육원, 경북교육연수원, 통일교육 관련 사이버과정수강을 통해 지속적으로 통일교육 전문성을 신장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통일교육 통해 학생들 통일감수성과

통일실천의지가 강해지는 것을 보고

너무 과욕 부려…이런 점을 참고하고

효과가 좋았던 활동 선별하고 보완해

더 알차게 교육해야겠다는 생각 가져

 

교육과정 재구성과 활용보다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는 통일교육 자료를 공유

할 수 있는 인터넷 공간 마련 필요해

 

▶통일교육을 하면서 느낀 애로사항이 있다면 무엇인가?

통일교육을 하기에 불리한 한반도 주변정세의 변화와 입시위주 교육풍토 등 주변 여건이 쉽지 않다. 또한 통일교육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은 행사를 기획하고, 많은 활동을 실행하다 보니 학생들이 지쳐가는 모습이었다. 통일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통일감수성과 통일실천의지가 강해지는 것을 보고 흐뭇한 마음에 너무 과욕을 부린 것 같다. 이런 점을 참고하고 효과가 좋았던 활동을 선별하고 보완하여 통일교육을 더 알차게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현장체험학습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가.

‘테마가 있는 새화랑 통일여행’이라는 타이틀로 △옛 화랑 길 따라 떠나는 새화랑이야기는 통일실천의지를 다지는 옛 화랑의 삼국통일 발자취를 따라가는 체험학습이다.

주요체험 장소는 흥무공원, 통일전, 남산, 계림, 동궁과 월지, 옥산세심마을, 국립경주박물관, 장군교, 황성공원 등이 있다.

△통일안보 길 따라 떠나는 새화랑 이야기는 통일안보교육 현장체험학습으로 전쟁의 실상과 안보의 중요성을 느끼고 나라를 위해 애쓰는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는 시간이다. 주요 체험 장소는 전쟁기념관, 영천호국원,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 포항해병대, 칠곡호국평화기념관, 포항함, 메모리얼파크 등이 있다.

▶학교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운영한 결과 학생·학부모·교사 모두의 통일역량이 신장되었다. 따라서 교육과정 재구성과 활용을 보다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는 통일교육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인터넷 공간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현장체험 학습 시 안보교육 중심의 체험 장소는 비교적 많았으나 통일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체험 장소가 많지 않아 장소선정이 쉽지 않았다. 통일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체험 장소가 많이 필요하다. 통일과 안보의 균형 잡힌 통일교육현장 체험학습 매뉴얼 개발ㆍ보급이 절실하다.

▶학교통일교육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단일민족중심의 통일교육에서 벗어나 다문화시대에 통일교육이 필요하다. 낭만, 판타지 속의 통일이 아닌 냉정한 현실과 미래지향적인 통일관의 균형 잡힌 교육이 절실하다. 일회성 행사위주의 프로젝트 학습은 지속이 어렵다.

학교교육과정 내에 통일교육을 녹아들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통일교육 콘텐츠의 지속적인 개발과 이를 공유할 수 있는 통일교육원 차원의 인터넷 공유사이트를 개설하고 활성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강유미 기자 38tongi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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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2/07 [16:15]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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