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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통일 향수전’
통일부, 이산가족들 고향 추억 담은 향수제작·전시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7/12/07 [16:36]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鄕愁)을 담은 향수(香水)전시회가 처음으로 열린다.

통일부(장관 조명균)는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중구에 소재한 ‘시민누리공간 무교’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통일향수전(統一鄕水展)’을 개최한다.

통일부는 ㈜비비디오코리아(대표이사 정승현)와 협력해 ‘갈 수 없는 북녘고향에 대한 이산가족의 그리움’을 담은 ‘통일향수(統一鄕水)’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통일향수’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주인공이 마들렌 향을 맡고 어린 시절을 떠올렸던 ‘프루스트 현상’에 착안한 것으로 전시회에는 이산가족 다섯 분의 이야기를 원료로 만든 다섯 가지의 향수가 전시됐다.

함경도 이재순 할머니(84세)의 ‘명사십리 해당화 향’과 이주경 할아버지(94세)의 ‘한여름 산딸기 향’, 평안도 김형석 할아버지(98세)의 ‘대동강 솔 향’과 김혁 할아버지(97세)의 ‘옥수수 향의 추억’, 그리고 황해도 송용순 할머니(97세)의 ‘해주 바다내음’이다. 이들 이산가족의 마음 속 추억은 조향사 이성민 씨(퍼퓸라이퍼 대표)의 손끝에서 향기로 되살아났다.

전시에서는 이들의 사연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사연을 재현한 향수를 직접 뿌리고 맡아 볼 수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가 시청각 매체를 넘어 후각으로 평화와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남북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 가운데 생존자는 약 6만 명, 그들의 평균 나이는 81세다. 통일부는 이번 전시회가 그리움은 깊어져 가지만 기억은 흐려져 가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또 관람객들은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되새겨 보고 통일과 평화가 우리의 삶과 직접 맞닿아 있는 문제임을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통일향수전(統一鄕水展)’은 서울과 파주에서 열린다. 서울 전시는 중구 청계천 인근에 있는 ‘시민누리공간 무교’에서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 동안 열리며, 경기도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는 13일부터 2018년 2월 28일까지 열릴 예정되어 있다. 강유미 기자 38tongi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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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2/07 [16:36]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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