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2018.06.20 [14:03]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번 찾기
정치  경제  군사/외교  사회/NGO  탈북민  인터뷰  통일교육  오피니언  북한풍물기  생활/문화
오피니언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림일 칼럼] 이국종 교수님께 경례를 드립니다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7/12/28 [14:32]

<림일 탈북작가>  

안녕하십니까? 지난 1997년 쿠웨이트 주재 북한건설회사에서 탈출하여 여기 대한민국 서울에 와서 20년째 자유를 누리며 사는 탈북작가 림일(49)입니다. 생명보다 귀중한 자유를 주신 대한민국 정부에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삽니다.

지난 11월 13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수십 발의 총탄을 맞고 깨어진 항아리 같았던 인민군 귀순병사 오청성의 치료를 마친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님께 경례를 드립니다.

고향 이야기를 조금 합니다. 20여 년 전 제가 평양에 있을 때 17살에 군대에 나갔던 저의 맏형님이 13년 군사복무기간 중 7일간의 휴가를 딱 한 번 왔었습니다.

8년간의 사병생활비를 모은 돈 150원을 갖고 말입니다. 당시 그 돈으로 시장에서 쌀을 2kg 살 수 있었고, 제가 직장에서 받은 월급은 80원인데 쌀 1kg 값입니다.

교수님! 다소 이해가 안 되시죠? 보통 노동자 월급으로 쌀 1kg 사면 끝이라는 것이, 이유는 이렇습니다. 국가에서 인민들에게 월급은 국전가격으로 주고 배급해주는 상품은 부족하거나 없어서 전부 암가격으로 판매하거나 유통이 됩니다.

외국 같으면 반정부시위가 열 백번 일어나도 났겠는데 북한에서는 그렇지 못합니다. 인민생활용품과 식량이 부족한 것은 전부 ‘미제와 남조선괴뢰들 때문’ 이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선전하는데 이는 공민이면 누구나 의무적으로 들어야 합니다.

제가 살았던 북한이 그런 곳입니다. 최고지도자 김정은을 약간이라도 비판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처형되고, 태어나 6살 때부터 수령(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사상학습을 강제적으로 해야 하며 그게 싫으면 수용소에 가야합니다. 그 사회는 김일성 3대 독재집단으로써 자유의 공기가 전혀 없어 숨이 막히는 곳이랍니다.

외국의 방송이나 출판물은 절대 접할 수 없으며, 제나라 제 땅도 당국의 승인을 받고 유동해야 합니다. 직업은 노동당에서 알선해주는 것만 갖고, 목숨이나 연명할 정도의 량으로 주는 식량배급을 받으며 시키는 일만 해야 합니다.

이런 인간생지옥의 사회를 목숨 걸고 뛰쳐나온 JSA귀순병사 오청성 씨는 인류역사상 가장 잔인한 김정은 독재정권을 박차고 산소마냥 귀중한 자유를 향해 탈출하고 싶은 2천만 인민이었고, 우리 3만 탈북민의 자랑스러운 영웅입니다.

교수님 바람대로 귀순병사 오청성 씨가 대한민국에 잘 정착하도록 우리 선배들이 따뜻이 손잡이 이끌어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존경하는 이국종 교수님의 돌 위에도 꽃을 피우는 그 정성, 하늘도 감격할 그 멋지고 아름다운 사랑을 오래도록 잊지 않고 3만 탈북민과 북녘의 2천만 인민에게 따듯한 마음으로 길이 전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교수님의 가운을 입은 모습보다 대한민국 해군 홍보대사로 명예제복을 입은 모습이 무척 부럽습니다. 저도 열심히 하여 언젠가 대한민국 국군 홍보대사로 ‘명예종군작가’가 되어 군복을 입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불쑥 들었답니다.

 

제가 지은 시 한 구절로 마무리 합니다.

저 하늘의 나는 새도 자유로움 있건만 / 사람인 인민에게 그 자유가 전무해서 / 목숨 걸고 찾아왔다 따뜻한 대한민국에 / 이 땅을 빛내어 영원히 우리 가리라.

5천만의 존엄이 누리는 이 자유가 / 생명보다 귀중한줄 사무치게 알았으니 / 광풍이 몰아쳐도 신념의 성벽을 쌓고 / 자유를 지키어 우리가 방탄벽 되리라.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기사입력: 2017/12/28 [14:32]  최종편집: ⓒ 통일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주간베스트 TOP10
배너
회원약관 개인보호정책 회사소개 한국통일교육학회 기사제보 보도자료
(140-806) 서울시 용산구 갈월동 85-3 남영빌딩 201호
(주)통일신문(TEL:02-701-8347 FAX:02-701-8345)
Copyright ⓒ 2007 unityinfo.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