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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장의 논평] 北 김여정의 방남 의도에 대한 평가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8/02/09 [13:45]

<세종연구소통일전략연구실장>

 

북한이 공식 서열 2위인 김영남을 고위급 대표단 단장으로 내세운 데 이어 대표단 구성원으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핵심 실세들을 포진시켰다.

 

김정은이 여동생 김여정을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시킨 것은 그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 그만큼 진정성이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것일 수 있다. 또 남한의 발전상 및 남한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김정은이 여동생 김여정을 파견하기로 결정한 데에는 미 트럼프 대통령이 장녀 이방카를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파견하기로 결정한 것도 고려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단장이지만 김여정은 대표단의 활동을 좌우할 실세의 역할을 할 것이다.

 

작년 10월에 개최된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2차 전원회의에서 김여정(1987년생)은 만 30세의 젊은 나이에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에 선출되어 북한을 이끌어가는 30명 내외의 핵심 그룹에 공식적으로 포함됨으로써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1946년생)보다 훨씬 빠른 승진 속도를 보였다.

 

김경희도 만 30세의 나이에 당중앙위원회 국제부 부부장이라는 차관급 직책에 임명되었으므로 매우 젊은 나이에 중책을 맡기는 했지만 김여정은 그보다도 빠른 만 27세의 나이에 당중앙위원회 부부장 직책을 맡은 것이다. 김경희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직에 선출된 것은 그의 나이 44세 때였는데 김여정은 만 27세의 나이에 대의원직에 선출됐다.

 

그리고 김경희가 당중앙위원회 위원직에 보선되어 북한을 이끌어가는 약 100명 내외의 핵심 엘리트 그룹에 들어간 것은 그의 나이 만 42세 때였다. 그러나 김여정이 당중앙위원회 위원직에 선출된 것은 만 29세 때다.

 

작년에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에 선출되기 전까지만 해도 김여정은 각종 공식행사에서 김정은이 수상자들에게 수여할 메달 등을 김정은에게 전달하거나 김정은이 받은 꽃다발을 건네받는 등 보조적인 역할들을 주로 수행했다.

 

그러나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에 선출된 후 김여정은 김정은과 나란히 서서 대화하면서 걷거나 주석단의 맨 앞줄에 앉는 등 현저하게 높아진 위상을 보여 주었다.

 

백두혈통 김여정이 한국을 방문하게 된 것은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고 김 위원장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진행하는데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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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2/09 [13:45]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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