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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광장] 불의에 무릎 꿇지 않는 정신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8/03/08 [15:34]

<조인형 강원대명예교수>

인류역사의 싸움은 선과 악의 싸움, 정의와 불의의 싸움의 과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모든 것을 합리적으로, 순리적으로 올바르게 하면 큰 분쟁이 생기지 않는다. 그런데 인간에게는 끝없는 욕심이 발동하기 때문에, 그리고 모든 것을 자기 위주로 생각하기 때문에 분쟁이 그치지를 않는다.

인간들은 사회 생활하는 과정에서 공직을 맡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승진을 통해 높은 자리에 오르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정당한 공적과 능력을 평가받아 승진해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능력도 없는 사람이 유능한 사람을 제치고 높은 자리로 승진하려고 욕심을 부린다.

그 과정에서 높은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갖은 간신 짓을 다하는 경우가 많다. 인간들은 약자 앞에서는 강하고 강자 앞에서는 비굴하다.

특히 군대에서의 별의 계급은 사병들이 하늘처럼 바라보는 우상적 계급이다. 그 별을 하나 따고 또 별을 따서 최고 사령관이 되려고 국가의 최고 통치자에게 갖은 비굴한 짓을 다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해서 취득한 별 계급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인간사회를 되돌아보면, 대학교수들도 집권자들이 장관 등 한자리 준다면, 해바라기처럼 빠르게 변신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능력을 인정받아 그 능력을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라면, 그런 변신을 이해해 줄만도 하겠다. 하지만 정치권력이 바뀔 때마다 정치권에 줄을 대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비굴한 모습으로 권력에 줄을 대려 한다면, 그것은 대학교수로서의 정신적 자세가 되어 있다고 보기 어려울 것이다.

오늘날 돈만 있으면 안 되는 일이 없다고 한다. 그 말은 거액의 황금을 쥐어주면, 안 넘어가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만일 대학을 졸업한 신선한 청년이 금방 세상풍조에 휩싸여 돈에 눈이 어두운 청년으로 변신한다면, 그의 앞날에 희망을 기대하기 어렵다. 청년이 썩으면 가정도, 국가의 정신사도 무너지기 마련이다.

오늘날 북한의 독재권력 앞에 무릎 꿇는 추태를 보이는 일부 장성들의 모습을 TV를 통해서 보노라면, 북한에는 그렇게 해야만 살 수 밖에 없는 것일까 하는 아픈 마음이 든다.

짧은 한 생애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렇게도 정의감이 없는 것일까?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生則死 死則生)라는 진리를 한번쯤이라도 생각해 보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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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3/08 [15:34]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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