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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칼럼] 南·北이 하나된 것처럼 南·南도 하나 돼야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8/05/10 [15:27]

<유영경 前 CBS객원뉴스해설위원>

4월 27일 판문점에서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은 65년 한반도 분단역사에 지각변동을 몰고 온 대사건으로 평가된다.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명한 ‘판문점 선언’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그리고 통일을 여는 대장정으로 기록됐다.

판문점 선언에 따라 남과 북은 올해 안에 종전(終戰)선언과 평화협정을 추진키로 한 것은 획기적 성과다. 무엇보다 ‘전쟁 없는 한반도 비핵화’ 명기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긍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신중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우리사회 각계에서 남북관계가 급속히 변할 것이라는 성급한 기대가 분출하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어 우려되는 바가 크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통일열차를 타고 평양으로 수학여행 가자’는 국민청원이 등장했고, 일부 지자체에서는 실제로 북한 수학여행 캠페인까지 벌어지는 양상이다. 심지어 일부 청소년들은 인터넷에 ‘이제 군대 안가도 되나요?’라고 묻는 글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휴전선 접경지역의 땅값이 오르고, 대북관련 주가가 상승하는 등 금방 통일이 오는 것처럼 국민들이 들떠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문제에 장밋빛 전망을 갖게 한 성과라고 생각된다. 다시 말해 김정은 체제가 출범하고 6년 동안 북한의 핵 도발에 가슴 조이며, 전쟁위험이 목전에 왔던 한반도 안보위기가 하루아침에 남북이 하나가 되는 평화의 봄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얻은 교훈은 南·北이 하나가 된 것처럼 南·南 갈등을 해소하고 우리 국민이 하나가 되는 일이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다. 한 언론사가 실시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합의, 서명한 ‘판문점 선언’에 국민 90% 이상이 환영,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이 빨리 올 것 같다’는 응답도 60%가 넘을 정도로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南과 北이 하나가 되는 성과를 거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은 현실이다. 판문점 선언에 대한 일부 정치권의 부정적 견해와 함께 강경보수단체는 신문에 반대 광고까지 게재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아직도 북한에 대한 불신과 이념적 갈등으로 고민하는 우리 국민들이 많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우리 국민들의 통일역량이 분열되고 南·南갈등이 심화돼 있음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우리가 통일로 가는 과정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우리 사회를 하나로 통합하고 국민적 화합을 이룩하는 일이다. 또한 민족분단의 장기화로 인한 이념적 대립과 반목으로 심화된 南·南갈등 현상을 해소하여 국민적 통일역량을 결집, 강화하는 일이다.

이 같은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난 과거의 세월 속에 점철된 불행했던 앙금들을 조속히 청산하여 국민의 자존을 회복하고 나라의 밝은 앞날을 여는 능력을 키우는 일이다.

성장 위주에서 파생된 빈부 계층 간의 위화감과 상대적 빈곤의식도 정책적 치유의 차원을 넘어선 문제로 제기돼 있다. 산업사회에서 표출된 욕구와 갈등은 평등의 불만이라는 불합리한 사회구조를 형성했다. 도덕적 타락과 인간성 상실이라는 사회병리현상은 공권력의 한계를 맞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시대적 비리와 모순을 해소하고 국민의식의 괴리를 치유하여 땀 흘려 노력하는 정직한 사람이 우대 받고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바로 南·南갈등을 해소하고 국민통합을 성공시키는 첩경이라고 믿는다.

이번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로 야기 된 민족통일의 조기실현 가능성이 공허한 말로 끝날지 모르지만 우리는 확신을 가지고 통일을 대비해야 한다. 지금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자본주의 정체성을 발전시키고 통일을 위한 진정한 국민화합과 통합을 구축하면 우리의 분단은 우리의 힘으로 종식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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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5/10 [15:27]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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