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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육 강사로 활동범주 확장…의무·권한 부여 바람직”
[인터뷰] 통일교육위원 서울협의회 유지수 회장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8/05/17 [14:21]

먼저 20돌을 맞게 된 통일신문에 축하인사를 드린다. 그동안 통일신문은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통일 활동소개와 함께 통일운동가들의 각고의 노력과 열정들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매우 귀중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오직 통일대업을 달성하기 위한 열정으로 양질의 수준 높은 기사를 독자에게 전달해 준 관계자 분들의 노고에 감사 인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통일신문이 지금까지와 같이 중용(中庸)적인 시각을 견지하면서 통일교육을 위해 묵묵히 실천하고 있는 선구자들의 업적을 지속적으로 소개해 주는 바람직한 언론기관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통일교육위원 서울협의회 회장(서울통일교육센터장)을 20기에 이어 21기에도 다시 맡았는데 소감이 듣고 싶다.

2016년부터 임무를 부여 받게 되었을 때는 서울 전 지역에서 통일공감대를 확산시켜야겠다는 포부가 매우 컸다. 솔직히 말하면, 전문가들이 재미있고 의미 있는 훌륭한 사업을 기획·진행시키면 단순히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호응도가 매우 높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통일교육 사업은 단순히 사업의 흥미, 교육의 목적으로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는 데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행사 기간 동안 보여주기 위한 사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생활 속에서 함께 하게 되는 생활교육, 그래서 통일이 남의 문제가 아닌 나의 삶과 연계되어 있는 우리 모두의 미래 문제라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된 것이다.

지난 2년 기간 동안은 통일을 위해 몸바쳐온 서울은 물론 전국의 통일교육위원님들의 노력과 애환을 함께 느끼며 통일교육 사업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의 경험과 통일교육위원님들의 나눔과 헌신의 정신이 함께 하는 한 앞으로의 2년도 맏형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번에 서울에서 통일교육위원이 몇 명 위촉되었는지, 다른 지역에 비해 특색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보는가?

금번 제21기 통일교육위원은 지난 4월 1일자로 총 813명이 위촉되었다. 이 가운데 서울협의회의 통일교육위원은 107명으로 전국 시·도 협의회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통일교육위원 서울협의회는 많은 수의 위원들과 다양한 단체들이 집합해 있다는 특징이 있다. 시민활동가, 교육자, 종교인들, 기타 전문직에 종사하는 분들이 광범위하게 포함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통일에 대한 전문성과 의지가 높은 분들이 위촉되어 각 직종, 직군에서 다양한 통일교육 활동을 펼치게 된다.

서울은 타 지역과 비교했을 때 지역적인 특색이 상대적으로 옅다. 한편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조건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서울통일교육위원들은 가족단위에서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통일교육 사업을 다방면으로 개발·진행시키고 있다.

▶서울통일교육위원협의회 사업은 21기에는 어떤 것이 있었는지. 또한 지난 2년 기간 동안 가장 기억되는 특별한 행사는 무엇이었으며, 올해는 어떤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가?

과거의 통일교육 방법론은 학술적인 내용들을 주입식으로 교육시키는 단계에서 이제 토론식으로의 전환을 이뤘다고 평가한다. 일방적인 교육이 아니라 소통하는 쌍방향식의 교육방법론은 매우 바람직하다.

하지만 지금의 단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참여하고 체험하면서 공감할 수 있는 교육방법으로의 전환, 그리고 특정 학문에 국한된 것이 아닌 다양한 영역으로의 다변화를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

 

통일교육 사업은 일상의 생활교육

통일은 나의 삶과 연계되어 있어

의식전환이 필요하다는 점 깨달아

 

107명 시·도 협의회 중 가장 큰 규모

통일에 전문성과 의지 높은 분들 위촉

직종, 직군서 다양한 교육활동 펼칠 것

 

지난 2년 동안 서울협의회에서는 이러한 방법론에 주목해 통일교육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정치성이 덜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동질감 회복과 공동체 의식 확산에 비중을 두어 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러한 방법론적인 전환과 인식의 전환이 가져온 효과는 기존의 무겁고, 재미없는 딱딱한 교육으로만 치부되었던 것을, 서울지역에서의 통일교육 사업은 재미있고, 누구나 참여가능하고, 또 여운이 남는 교육이었다고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 양질의 효과를 얻게 하였다는 자긍심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2016년, 2017년 통일교육주간(5월 넷째 주)에 개최한 ‘통일 TIP 마로니에 축제’ 가 있다. 전국의 통일교육 민간단체를 아우르는 통일교육협의회와의 공동으로 주최한 이 행사에는 반목과 대결로 점철되어 그동안 잊고 있었던 우리의 역사, 풍습 등을 바로 알게 하는 교육과 함께 미래 한반도에서 펼쳐질 상상의 통일한국의 모습을 독자, 청중의 눈높이를 맞춘 ‘참여형 교육’이었다.

또한 대학에서는 국민대학교가 최초로 가상의 통일의 날을 설정하여 하루 동안 통일을 위한 준비 및 통일 이후의 한반도를 그려보는 ‘국민*통일의 날’ 축제가 하반기(총 2회)에 진행되었다. 특히, 통일 한반도에서 통용될 ‘통일 화폐디자인 공모전’, 탈북민들이 겪고 있는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들어서 진행 시킨 공연(총 3편)‘달콤한 철쭉’, ‘동거동숙’,‘우연의 바다’, 남북대학생이 함께 하는 ‘통일토론대회’, ‘통일 축구대회’, 남북의 이질성을 파악하고 그 간극을 좁히기 위해 만들어진 ‘통일, 황금종을 울려라’, ‘북한 음식 체험전’ 등 함께 보고, 함께 뛰고, 함께 먹고, 함께 느끼는 ‘체험형 교육사업’으로 진행시켰다.

21기 임기 동안에도 통일 공감 마로니에 축제, 국민*통일의 날 사업을 더욱 내실화하여 확산시킬 예정이다. 또한 새롭게 위촉된 위원님들과 긴밀하게 소통하여 다양한 직업군에서 함께 실시할 수 있는 통일교육 사업들을 개발해 나가려고 한다.

▶사회통일교육을 위한 통일교육위원 제도에서 회장님 나름대로 복안이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하는 것이 통일을 위한 길에 위원들의 활동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통일이라는 것이 현실세계와 동떨어진 막연한 것이라는 생각에서 탈피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된다. 최근 남북정상회담과 곧 있을 북미정상회담 등으로 인해 통일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다행스럽다. 또 이 기회를 잘 살려내어 보다 큰 성과를 이루어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다.

그러나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분단의 장기화, 북한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었던 상황에서 통일에 대한 무관심과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했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지금의 긍정적 분위기를 지속하고, 확산시킴으로써 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담론으로 이끌어 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내가 하는 일이 통일 한반도에서는 어떠한 부분을 담당할 수 있는지’, ‘내가 가진 직종과 내가 배운 기술이 북한에서는 어떻게 유용하게 쓰일지’ 등에 대한 현실적인 직업 교육의 측면을 강화해야 한다고 본다.

이러한 구상들에 대해 통일교육위원들과 공유하고 논의하여 통일이 곧 나의 미래이자, 우리가 나아가야 하는 길이라는 점에 주목해 보고자 한다.

실제 사례로써 경남지역에서는 환경 미화원을 대상으로 통일교육을 실시했었다. 또한 경기북부 지역에서는 도청공무원들과의 협업을 통한 교육 등 각 지역의 센터에서 특색이 있는 통일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서울지역에서는 금융감독원들을 대상으로 하여 통일교육을 실시한 경험이 있는데, 금년 임기 동안에는 소방공무원, 유치원(보육원) 등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하여 통일교육을 실시하려 한다.

 

남북관계 긍정적인 분위기 지속하고

확산시킴으로써 통일에 대한 올바른

담론 이끌어 내는 교육측면 강화해야

 

각 기관에 종사하고 있는 교육위원들

장점 우선적으로 파악…교재도 개발해

생활 속 통일교육으로 자리매김 할 것

 

이처럼 서울통일교육위원 107명의 각 기관에서 종사하고 있는 단체들에 대한 교육과 그로 인해 얻게 될 장점과 개선할 부분을 우선적으로 파악하려고 한다. 그리고 추후 직업에 맞는 통일교육 교재의 개발로 이루어지게 함으로써 생활 속의 통일교육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통일교육위원들의 책임은 무엇이고, 어떤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통일교육위원님들은 2년 기간 동안 무보수 명예직으로 활동한다. 혹자는 통일교육 활동은 독립운동을 하는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다고도 한다. 애국심 발현과 통일 한국을 위한 숭고한 노력으로 통일교육의 사명을 담당해 내고 있는 통일교육위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바라는 점은 이러한 분들이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인센티브가 많아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 통일교육위원님들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님들과 비견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통일교육위원은 통일부 장관이 위촉하여 통일의식 제고 및 통일 확산을 목적으로 하여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통일교육을 시키는 분들이다. 민주평통 자문위원은 대통령이 위촉한 자로서 대통령에게 대북정책 및 통일에 대한 자문을 담당하기 때문에 사실상 성격 자체가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두 개 기관의 위원을 겸직하고 있거나 이미 각각 활동을 하신 분들도 다수 존재한다. 또한 실제 진행하고 있는 활동 역시 유사하다고 느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고 있는 헌법기관인 민주평통 위상보다 통일교육위원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분들도 계시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통일교육위원님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과 함께 통일교육위원은 통일교육 강사로서 활동의 범주를 확장 시켜 그 의무와 권한을 함께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즉 많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이고 정례화 된 통일교육을 실시하는 교육자가 통일교육위원이 돼야 한다. 할당받은 강의 수만큼의 인센티브를 통일교육위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통일공감대 확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도출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회장으로서 이뤄지고 안 이뤄지고는 상관없이 꼭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서울지역 통일교육 센터가 자리 잡고 있는 국민대학교는 임시정부 요인들이 세운 대학으로 8.15광복과 대한민국의 건국, 민주화와 산업화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 대학의 통일교육 표어도 ‘독립 운동 정신을 통일 운동 정신으로!’ 이다.

과거의 통일교육이 민족주의 정신이나 혹은 통일편익(통일대박)론을 강조한 면이 있었다면, 2018년 현재 시점에서의 통일교육은 인류의 보편가치인 자유, 민주, 평화와 세계시민 교육에 중점을 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

 

통일교육은 인류의 보편가치인 자유, 민주

평화 시민교육에 중점 방향으로 전환돼야

이러한 기치 하에 21기 통일교육위원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통일의 교육자가 아닌

통일의 동행자가 되는 것이 첫 번째 목표

 

앞으로 국민대학의 독립운동 정신으로 통일운동 정신으로 계승·발전시키면서 4차 산업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발돋움해 나가고자함이 지금의 바람이다. 아울러 국민대학이 급변하는 세계화에 대한 발 빠른 대응과 세계 경제위기로 나타나는 빈곤, 실업, 양극화 현상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통일 한반도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기치 하에 21기 통일교육위원님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함께 참여함으로써 통일의 교육자가 아닌 통일의 동행자가 되는 것이 목표이다.

▶통일신문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이제 통일은 먼 훗날 마주하게 될 막연한 소망이 아니라 우리 앞에 펼쳐진 평화와 번영의 현장으로 성큼 다가오고 있다. 당면하게 될 통일을 우리 민족의 평화와 번영의 발판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보다 면밀하면서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 준비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바로 통일교육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담론의 확산을 통일신문이 주도하여 이끌어 나가기를 희망한다.

신길숙 기자 38tongi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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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5/17 [14:21]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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