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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 POP] 생활가요와 ‘숨은 영웅찾기’운동<10>
음악은 밝은 분위기 조성…노래는 교양사업 핵심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8/06/07 [16:22]

북한의 전자음악은 생활가요와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북한식 전자음악의 출발이 생활가요이며, 대중화된 것도 생활가요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이다.

생활가요는 생활 속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가요이다. 좁은 의미로는 1980년대 중반 등장한 보천보전자악단, 왕재산경음악단이 부른 가요를 말하며, 정치적인 색채가 적은 가요가 생활가요이다.

북한에서 가요는 혁명사상을 주제로 한 가요와 생활 속에서 발생한 감정을 다룬 생활가요로 구분할 수 있다. 생활가요는 장르 명칭은 아니지만 1980년대 중반 이후 생활에서 일어나는 소재를 새로운 풍의 가요를 일컫는 말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생활가요가 인기를 모은 것은 기존의 가요와 내용적인 면에서 확연한 구별이 있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가요는 혁명가요나 송가, 당 정책에 부합하는 가요들이 주류이며 중심이다.

북한에서 가요는 정치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김일성도 가요의 가사에 ‘당 정책이 반영되도록’할 것을 지시한바 있다. 가요의 절대 다수는 최고지도자를 찬양하거나 당의 정책을 반영한 가사로 구성되어 있다. 반면에 생활가요는 이들 가요와 달리 생활 현장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1985년 보천보전자악단과 왕재산경음악단을 통하여 생활가요가 북한 전역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고 알려졌다. 생활가요의 가사는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내용이 중심이다. 리듬 역시 경쾌하기에 등장함과 동시에 주민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1980년대 생활가요가 등장한 이래로 북한은 정치적으로 안정된 시기였다. 1980년 제6차 당 대회에서 당·정치·군사 분야에서 김정일이 당 중앙위원,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당 중앙위원회 비서국 비서, 당 중앙위원회 군사위원 등에 등극함으로써 후계체제를 공식화 한 시기이다.

김정일의 등장은 북한 체제 수립이후 중추세력이었던 혁명세대에서 전후세대들로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시기로 볼 수 있다. 김정일 중심의 후계세습 정당화 과정 속에서 후계체제에 대한 사회적인 동의를 이끌어 내기 위하여 ‘3대혁명소조’와 문학예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중에서도 새로운 사회적인 분위기를 형성, 활력을 불어넣기 위하여 문학예술에 주어진 과제는 상당히 중요했다.

특히 김정일이 예술분야에서 후계자로서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고, 오랫동안 예술부문에서 활동했던 만큼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데 있어서 문학예술은 나팔수 역할을 했다. 북한에서 음악은 사회적으로 밝은 분위기를 조성하고 당의 정책을 효율적으로 전달함과 동시에 집단성을 불어넣는데 중요한 도구였다. 그중에서 노래는 교양사업의 핵심적 사업으로 활용되었다.

1980년대는 이른바 전후세대의 사회적 역할이 증대된 시기였다. 혁명세대, 전쟁세대들의 역사적인 경험과 다른 전후세대의 본격적인 등장은 이들 세대에 맞는 시대상과 분위기 그리고 새로운 영웅이 필요해졌다. 이는 ‘숨은 영웅 찾기 운동’으로 구체화되었다.

당시 북한에서 숨은 영웅은‘당과 수령을 위하여,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한 평생을 묵묵히 바쳐 성실하게 일하는 숨은 애국자들, 공로자들’로, ‘농민·노동자·과학자 등 보통사람들 가운데, 고상한 공산주의 사상적 풍모를 지니고 당의 노선과 정책 관철을 위하여 온갖 난관을 헤치고 실천적 모범을 보여주는 주체형 인간’으로 규정했다.

이는 북한사회가 영웅의 표상으로 선전하던 혁명영웅, 전쟁영웅에서 생활 속에서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숨은 영웅’의 부각으로 이어졌다. 북한은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노력하는 숨은 영웅들을 찾아 사회적인 모범으로 내세우는 ‘숨은 영웅 찾기 운동’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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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6/07 [16:22]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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