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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리포트] 마약왕국 북한 다른 나라 마약실태 비난?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8/07/12 [15:01]

<김형수 북방연구소 상임연구위원> 

북한정권이 마약생산과 밀매를 주도하여 왔다는 사실은 비밀이 아니다. 1970년대 말부터 서서히 경제난이 지속되면서 부족한 외화를 충당하기 위해 북한정부가 국가차원에서 마약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1980년대 말 동유럽의 공산국가들이 붕괴되자 그 나라들로부터 받아오던 원조가 줄어들고 식량난으로 주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지고 영변과 개성, 평양 등지에서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려운 지역들에 아편을 재배하기 시작하였다.

1990년대 초에는 양강도와 함경북도 등 고산지대들에 백도라지농장을 신설하고 아편을 대대적으로 생산한 것이다. 이렇게 생산된 아편으로 제조된 마약들은 중앙당 39호실과 대성총국, 매봉회사 등 무역회사들과 해외파견 외교관들을 통해 밀수출이 진행되었다.

북한의 마약생산은 아편에서 헤로인, 필로폰 등 다양한 마약종류로 확대되었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민간인들의 불법적인 생산까지 가세해 지면서 북한주민들의 마약남용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16일 2017 국제마약통제보고서’에서 필로폰(빙두)이 북한 내 비교적 광범위한 지역에서 생산, 소비되고 있다면서 대부분 독립적인 범죄조직이 그 공급을 맡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북한에서 필로폰은 주로 개인들이 비밀리에 생산하여 국내소비자들에게 판매하거나 중국을 통해 일본이나 동남아, 심지어 대한민국에도 밀매되고 있다.

국제적인 마약왕국이라고 할 수 있는 북한정권이 저들의 마약의 엄중성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다른 나라들을 비난하고 나서면서 국제사회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 7월 9일 북한정권은 노동신문에 ‘광범히 벌어지는 반마약투쟁’이란 제목의 기사내용을 보면 뻔뻔하기 이를 데 없는 북한정권의 철면피성을 잘 알 수 있다.

기사에는 ‘유엔마약 및 범죄사무소가 년차 보고서에서 2016년-2017년에 세계적으로 코카인과 아편의 생산량이 급격히 늘어나 최 고량을 기록하였다’며 특히 ‘2017년에는 아편생산량이 그 전해에 비해 65% 늘어난 1만 500t에 달하였다’고 강조하였다.

또 기사에는 ‘현재 세계의 적지 않은 지역들에서 마약제조 및 밀매행위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일부 나라들의 여러 지역들에서는 불안정한 정치정세로 정부의 통제가 미치지 못하는 틈을 이용하여 사람들이 아편을 대대적으로 재배하고 있다’는 내용을 지적하기도 했다.

북한정권은 아프가니스탄의 실태를 비난한데 이어 태국에서도 마약남용이 왕성해지자 그 나라의 중부에 위치한 아유타야주에서 범죄자들로부터 압수한 15t이상의 각성제와 마약을 소각하였다며 이 소각된 마약의 80%가 ‘황금의 삼각지대’로 불리는 태국과 라오스, 미얀마의 국경지대에서 몰래 만들어져 밀매된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정권은 노동신문 기사에서 ‘지난 5월 방글라데시의 내무기관은 전국적인 마약소탕작전을 벌려 범죄자 약 160명을 처단하고 2만2,000명을 체포, 미얀마에서도 강력한 반 마약 소탕작전을 개시해 지난해에 9554건의 마약관련범죄가 적발되어1만 4,000명의 범죄자들이 체포되었으며 3,270여kg의 각종 마약과 7,280만 알의 각성제가 몰수되었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에 실린 이 공포기사를 보면서 북한주민들 속에서는 1990년대 말에 북한 전역에서 실시하였던 특대형 마약범 처형을 상기하고 있다고 한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마약을 생산, 밀매하여 주민들을 마약중독자로 만들었던 잘못을 인정하는 대신에 다른 나라들에서 일어난 사실을 비난하는 방식으로 주민들에게 공포를 주는 북한정권의 죄악은 반드시 심판을 받고야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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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7/12 [15:01]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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