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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리포트] 아편농사 재개…대북제재 출로?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8/08/30 [13:06]

<김형수 북방연구회 상임이사>

북한소식통에 의하면 북한정권이 국제사회의 압박으로 한동안 중단했던 아편농사를 올해부터 다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편농사는 기존에 아편을 심던 협동농장들 가운데서 한 개 작업반을 선택해 시작했다고 한다.

지난달 21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혜산의학대학과 혜산간호사전문학교 학생들은 아편을 채집을 위해 양강도 보천군 청림리 제5작업반애 동원됐다”며 “올해부터 각 도마다 협동농장 한 개 작업반에 시범적으로 아편농사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보천군 청림리 보천군 의화리와 함께 북한정권이 1980년대 말 동유럽 공산권 국가들이 붕괴되면서 경제난에 직면하자 처음으로 아편을 재배하였던 고장이다.

청림리는 양강도 보천군의 서쪽에 위치해 있는 농촌으로 보천군 읍과 삼지연군 통남노동자구와 인접해 있다. 북한정권은 철길노선이 없고 외지인들이 잘 찾지 않는 보천군 청림리를 아편시범농장으로 지정했던 것이다.

보천군 청림리가 아편재배 시범농장으로 선정되고 나서 김정일은 양강도 백암종합농장, 대홍단 종합농장, 포태종합농장에도 아편재배를 하도록 지시하였고 이름을 ‘백도라지농장’이라고 명명하도록 하였다. 하지만 아편농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커지자 1998년 아편농사를 전면 중단했는데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다시 아편농사를 시작했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주장이다.

소식통은 “혜산의학대학과 혜산간호사전문학교 학생들은 올해 봄부터 보천군 청림리 5작업반의 아편농사를 지원했다”며 “양강도는 올해 시범적으로 보천군 청림리 5작업반에 아편을 심었지만 예상치 못한 가뭄으로 농사형편은 시원치 않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지난해 가을 3~7명씩 가족단위로 구성됐던 협동농장 분조들을 모두 해체하고 한 개 분조의 인원을 30여명 이상으로 늘렸다”며 “협동농장 한 개 작업반은 4~7개의 분조를 합친 것이어서 인원은 최소 120명부터 200명가량”이라고 덧붙였다.

또 소식통은 “농장원 1인당 2.7정보(헥터)의 밭을 다르기 때문에 한 개 작업반의 토지는 보통 300정보(헥터)에서 최고 600정보 정도”이라며 “아편을 심는 청림리 5작업반의 경우 4개의 분조가 있는데 농경지는 모두 합쳐 320정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함경남도의 한 소식통은 “함경북도는 연사군 삼포리 협동농장에 아편을 심고 있다”며 “면적이 200정보 가량 되는데 군 고등농업전문학교, 함경북도 각 시, 군에 있는 ‘고려약관리소’ 종업원들의 아편진 채집에 동원됐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함경북도 의학대학 학생들과 간호사전문학교 학생들은 함경남도 장진군 신풍리 아편농장에 아편 진을 채집하려 동원됐다”며 장진군은 올해 2개의 협동농장을 아편농장으로 지정하고 아편재배를 대대적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함경북도는 이외에도 2015년부터 시, 군 ‘고려약관리소’들에서 대마초의 원료가 되는 역삼을 대대적으로 심고 있다”며 “겉으로는 항공유 생산을 위해서라고 하는데 ‘고려약관리소’들에서 심는 역삼으로 항공유를 얼마나 뽑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함흥과 순천의 제약공장들에서 수출용 필로폰을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왜 아편을 다시 심는지 모르겠다.”며 “아편은 화학적인 방법으로 생산하는 필로폰에 비해 품이 많이 들고 많은 면적의 농경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990년대 북한정권이 백두개마고원의 백암종합농장과 포태종합농장, 대홍단종합농장들에 아편을 재배하도록 하면서 북한에서는 아편중독자들이 대대적으로 생겼고 1999년에는 수백여 명을 투옥, 처형하였다.

북한정권은 대북제재의 출로를 아편재배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요구대로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경제난을 극복하는 것만이 그 해결책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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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8/30 [13:06]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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