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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되면 중국 쳐들어온다면서 개통 힘들 것…소문 돌아”
[2018 북·중 국경 단둥을 가다-3] 신압록강대교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8/10/04 [17:01]

신압록강대교가 완공된 지 만 4년이 됐다. 아직도 북한 쪽 다리 끝에는 도로가 개설되지 않아 논, 밭 상태 그대로 남아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위해 북한 측에 6억 위안(984억원)의 현금을 지원해 신의주 세관 및 북한 측 연결도로 등 준비 작업이 한창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완공된 지 4년…아직 개통되지 않아

신의주만큼은 외국자본 유입을 위해

내놓을 수밖에 없다는 전문가들 진단

북·중 2015년‘국제경제지대’개발 합의

 

신압록강대교 아래에서 북한 쪽을 살폈더니 초소와 사무실 건물이 보였고, 군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서성이긴 해도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었다.

북한 쪽 끝단인 신의주 벌판에 기술자들이 측량기를 메고 다니며 지형을 측량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인다고 했지만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만약 북한 측이 램프공사를 위해 측량을 하거나 하면 위성에서 찍어 공개했을 법 한데 그런 보도가 없는 상태다. 지난 6월에도 신압록강대교 북한 쪽 공사가 시작됐다고 알렸지만 이마저도 거짓이었다.

북한주민들 사이에서는 신압록강대교가 개통되면 중국이 쳐들어온다면서 아마 개통이 힘들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었다. 2014년 10월에 개통이 불발된 후 북한 측이 세관 건물 신축 등에 200억원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묵살됐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렇다면 과연 언제 신압록강대교가 개통될까. 지금 상태에서는 신의주 개방과 맞물려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다. 북한은 2002년 신의주를 특별행정구로 지정하고 행정장관으로 양빈을 임명했다. 하지만 그해 10월4일 양빈은 탈세혐의로 체포돼 2003년 18년형을 선고 받았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3개월 후 가석방 됐다는 설이 있고, 올해 9월 가석방 된다는 설도 있다. 한편에서는 형집행 정지나 병보석 얘기도 들린다.

어쨌거나 북한은 올해 정권수립일인 9.9절을 맞아 양빈을 다시 행정장관에 앉히고 신의주 개방을 가속화 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중국으로부터 이를 승인 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게 사실이라면 북한과 중국이 신의주 개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신압록강대교 또한 이 범위 안에서 개통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것도 가설에 불과해 좌우지간 신의주만큼은 외국자본 유입을 위해 내놓을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북한과 중국은 2015년 10월 ‘신의주 국제경제지대’(특구) 개발에 전격 합의했다.

 

최근 우후죽순 들어서는 신의주 고층 건물도

이를 사전에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어 중국

자본은 앞으로도 밀물처럼 흘러들 가능성 커

 

북한의 대외경제성과 중국 랴오닝성 정부가 합의한 특별행정구(특구) 개발은 향후 5년 내 기본 인프라 건설을 마치고 10년 내 완성한다는 계획이었다. 기초건설에 1000억 달러(약 112조원)를 포함해 총 투자 규모는 4000억 달러(약 451조원)에 이른다.

북·중이 합의한 신의주특구 개발총계획도에 따르면 임도관광개발구와 유초도 사이에 압록강 물을 끌어들여 ‘신의주 운하(폭 6m)’가 건설되면 신의주 북서지역과 남동지역을 갈라놓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면 압록강철교가 있는 신의주청년역, 락원역을 중심으로 신압록강대교 인근까지 개방되고, 그 뒤로 녹색벨트가 펼쳐지다 남신의주역, 락원역, 석하역 등이 있는 곳과 운하로 구분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신의주를 개방할 것이란 얘기다.

최근 우후죽순 들어서는 신의주의 고층 건물도 이를 사전에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어 중국 자본은 앞으로도 밀물처럼 흘러들 가능성이 크다.

신압록강대교는 지난 2010년 10월에 착공돼 2014년 10월말 개통하려 했으나 불발됐다. 중국 측에서 22억2000만위안(3800억원)을 전액 투자해 총길이 3026m, 폭 33m, 왕복 4차로로 개설됐다. 주탑에서 케이블로 연결돼 상판을 고정하는 사장교로 만들어졌다.

이 다리가 개통되면 55톤 이상 화물차가 하루 3000대 이상 통과할 것으로 예상돼 기존 압록강철교는 기차와 사람만 통행하는 다리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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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04 [17:01]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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