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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에 있는 댐들…북·중간 무역 통로로 활용
[2018 북·중 국경 단둥을 가다<8> ]수풍댐…북한 國章-화폐에 나온다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8/11/15 [13:37]

청성교에서 유람선을 타면 수풍(水豊)댐까지 1시간여를 올라간다.

단둥 시내에서 80㎞ 정도 떨어져 있는 수풍댐은 북한의 국장(國章)과 지폐(5원)에 들어 있을 만큼 규모와 위용을 자랑한다.

보통 1시간여 배를 타고 상류로 올라 수풍댐에서 내려 인근 라구샤오춘(拉古哨村)이라는 작은 마을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다시 배를 타고 청성교까지 내려가면 약 3시간여가 소요된다.

 

유람선이 지나는 마을은 지붕을

개량하거나 페인트를 칠하는 등

변화 꾀해…압록강이 국경이기에

군 초소와 순찰군인 수시로 만나

 

청성교에서 배를 타면 청수화학공장과 청수철교 등을 지나고 군부대와 초소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주말엔 압록강으로 나온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물을 치고 고기를 잡는가 하면 다슬기를 줍기도 하고 가족들이 나와 천렵을 즐기기도 한다.

마을이 있는 곳에선 미역을 감는 아이나 빨래하는 아낙, 물 긷는 사람들도 이따금씩 보인다. 비포장도로가 대부분인 이 지역은 도로가 압록강을 따라가는 통에 자전거나 오토바이, 군용트럭들도 심심찮게 만난다.

그나마 유람선이 지나는 마을은 지붕을 개량하거나 페인트를 새로 칠하는 등 변화를 꾀했고, 마을 입구에는 각종 선전 구호 등도 붙어 있다. 압록강이 국경이기 때문에 군 초소와 순찰 도는 군인 등은 수시로 만나다.

최근엔 유람선 대신 육로로 수풍댐 아래 마을까지 갔다가 휙 한번 둘러보고는 집안으로 향하는 일정이 대부분이다.

수풍댐은 일제 강점기인 1937년 10월 압록강수력발전주식회사와 만주국의 공동출자로 건설돼 1943년 11월 제1기 공사가 완료되면서 발전기 1~6호기가 가동됐다. 댐의 규모는 길이 900m, 낙차 106.4m, 용적 330만㎥로 댐에 의해 조성된 인공호수의 면적은 345㎢, 유효 저수량 76억㎥에 달한다.

 

압록강 수계에는 수풍댐 외에도

운봉(1974년)40만㎾, 위원(1990년)

39만㎾, 태평만댐(1987년)34만㎾급

발전설비를 갖추고 있어

 

1945년 8월 북한이 인수해 가동해왔으나 소련군이 일제 괴뢰정권인 만주국(滿洲國)과 한반도 이북에 진주한 후, 발전기 대부분을 소련으로 뜯어갔다. 1948년 5월 북한은 “미군정이 전기사용료를 내지 않았다”는 이유를 내세워 일방적으로 38선 이남으로 보내던 전기를 끊어 버렸다. 이로 인해 남한은 한동안 극심한 전력난에 시달렸고, 공장들이 도산하기도 했다.

6·25때인 1952년 6월 23일 500여 대의 미군기들이 한 시간 남짓 900여 톤에 달하는 폭탄을 퍼부었다. 연 이틀간의 폭격으로 댐과 발전설비의 70% 이상이 파괴됐다. 하지만 일제가 견고히 지은 덕에 살아남았다.

6·25전쟁이 끝난 후인 1954년 소련 레닌그라드설계원과 중국의 인력과 자재 등을 지원받아 수풍댐을 완전복구한 뒤 1958년 8월부터 설비용량 70만㎾로 정상가동하면서 북·중간에 공동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당시 수풍댐 재가동식에는 김일성이 직접 참석했을 정도다.

지난 2011년에는 김정일이 중국에 요구해 운영권을 북한 측에 영원히 넘기면서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이와 관련 중국 측 수풍댐 관리자는 모든 것을 북한에서 좌지우지해 심지어 수문 개방도 북한에서 결정하고, 중국은 단지 보수하고 유지하는 일만 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5년 수풍댐 지하에 새로운 발전 공장을 짓고 잇따른 개보수로 80만kw로 알려진 발전 능력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압록강 수계에는 수풍댐 외에도 운봉댐(1974년) 40만㎾, 위원댐(1990년) 39만㎾, 태평만댐(1987년) 34만㎾급 발전설비를 갖추고 있다. 압록강에 있는 댐들은 북·중간 무역 통로로 활용된다.

태평만댐을 비롯해 수풍댐, 위원댐, 운봉댐 위의 제방도로는 ‘2류 구안(口岸)’으로 지정돼 자유왕래가 가능하다. 특히 신의주~단둥, 만포~지안, 남양~투먼 같은 ‘1류 구안’에 비해 국제사회의 이목이 비교적 덜 쏠려 밀무역 통로로 이용되기도 한다.

평안남도 삭주군 수풍동에서 군 소재지인 삭주읍까지는 20㎞, 의주군까지는 63㎞, 신의주까지는 80㎞ 떨어져 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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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1/15 [13:37]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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