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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들 기업 방문해 배우는 것은 끈질긴 노력과 자신감이다
전라도 기업체 ‘일오식품’ 등 견학, 글로벌피스우먼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8/11/22 [13:36]

행정자치부가 후원하고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공동상임대표 서인택 이하 통일천사)주최, 글로벌피스우먼(GPW)이 주관한 탈북민 기업가양성 기업탐방 아카데미가 15~16일 이틀 간 전라도에서 진행됐다.

기업가 양성 아카데미는 탈북민들에게 성공한 기업견학과 다양한 체험 및 연수를 제공해 교육, 네트워킹, 마케팅 영역에서 경제적 능력과 기술습득 방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어떻게 창업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 희망을 갖게 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30여 명의 탈북민으로 구성된 탐방단이 찾은 곳은 주식회사 ‘일오식품’으로 지방특산품인 수제초코파이 생산 공장이다. 100%기계나 로봇으로 생산하는 대형식품 공장과 달리 이곳은 손으로 직접 만드는 곳이다. 탈북민들은 공장 안내자의 설명에 따라 직접 초코파이를 만들어보는 체험을 했다.

탐방단은 이어 전주한옥 마을을 방문했다.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전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전주한옥 마을에서 탈북민들은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건강한 가정은 사회와 국가의 초석

가족해체는 민족의 정체성 약화 초래

대가족제도 부활, 민족정체성 회복위해

국민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분단 70여 년 남과 북은 커다란 격차로 달라졌다. 그중에서 우선적으로 남북한은 언어와 생활풍속까지 서로 다르게 변화했다. 하나의 민족이라는 정체성과 역사에 대한 공통된 인식이 상실되어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한은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물질 만능주의, 가족의 해체가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높은 이혼율, 결혼기피증, 저 출산,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사회적 여러 문제점으로 하여 거기에 사회 도덕성 문제도 심각한 실정이다.

북한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수령주의 통치, 유물론 사상, 3대 세습의 공산독재정권, 빈곤과 기아, 경제 저성장의 최빈국, 핵무기 개발과 주변국과의 갈등 및 긴장, 국제고립, 세계적 불량국가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가정은 통일국가의 지도적 역량을 배양하는 터전이다. 건강한 가정은 사회와 국가의 든든한 초석이 된다. 가족 해체는 민족의 정체성 약화를 초래한다. 대가족제도 부활, 민족 정체성 회복을 위해 국민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전라북도 지역서 성공한 기업인이

될 수 있은 것은 평생토록 고객을

최고로 모시면서 일 해왔기 때문

무슨 일을 하던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해결하는 노력 우선돼야

그냥 앞만 보면서 열심히 일한 것뿐인데 이렇게 성공스토리를 말하자니 마음이 떨린다. 나는 원래 축산전문가이다. 그런데 의외로 보험설계사, 자동차보험, 포장마차 등 여러 가지 일을 하였다.

1.500원 짜리 모자를 도매로 받아다가 5.000~8.000원씩 팔았고 골동품장사와 분재(화초·나무) 등을 하였다. 그러다가 전주한옥 마을에 들어와 꽈배기 장사를 시작했다. 단순하게 보이는 꽈배기가 9단계에 거쳐 생산된다. 이어서 연잎국수와 초코파이공장을 하였으며 제품을 만들고 직접 판매하는 것을 철직으로 삼았다.

내가 어릴 때 아버지는 털신을 만들어 팔았다. 언젠가 내가 아버지 옆에서 정성을 기울여 함께 털신을 만들었는데 아버지 것은 잘 팔리고 내 것은 팔리지 않더라. 그걸 보며 장사는 정직과 진심, 정성 등이 생명이라는 것을 알았다. 끝내 아버지가 비법을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그것은 그만큼 힘들게 배우라는 뜻이었다.

내가 전라북도 지역에서 성공한 기업인이 될 수 있은 것은 평생토록 고객을 최고로 모신다는 생각으로 일 해왔기 때문이다. 무슨 일을 하던 고객을 최고로 대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문제를 생각하고 해결하는 노력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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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치즈농협, 순창고추장 만들기 직접 체험

준비되어 있는 재료가 담긴 그릇을 4인 1조

하나씩 받아 강사설명에 따라 고추장 만들어

떡볶이, 야외 교육장에서는 떡 만들기 체험

탐방 다음 날(16일) 탈북민들은 임실치즈농협을 찾았다. 여기서 일행은 관계자로부터 반세기를 이어온 한국치즈의 대명사, 임실치즈의 역사를 알았다. 1967년 벨기에의 지정환 신부가 처음 만난 그 시절의 임실은 가난한 농촌마을이었다.

척박한 야산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할 일이 없는 마을 청년들을 보며 “이 사람들과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했던 지 신부는 산양 두 마리로 치즈를 만들어보는 것을 시작으로 지역주민에 대한 사랑을 꽃피웠다. 수없는 실패를 거듭하며 끈질긴 노력과 치즈에 대한 열정으로 이끌어온 마음이 대한민국의 치즈역사가 되었다.

이어 탐방단은 맷돌 위에 잘 익은 찹쌀을 얹어 놓고 커다란 떡메로 두 사람이 교대로 내려치는 방식이다. 만든 떡은 그 자리에서 시식용으로 소비하였다. 다른 한 편에서는 뻥튀기를 관찰했다. 탈북민들은 떡과 뻥튀기는 북한의 방식과 전혀 다름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런 좋은 행사에 초대해 주셔서

단체에 감사…하나라도 더 배워

사회생활에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것 사랑이기에

봉사단체에 나가서 활동하려 다짐

함경북도 무산군에서 온지 5년째다. 나이도 있으니 취직이 어려워 속상하던 때에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참여했다.

물론 내가 이 행사에 참여해서 단번에 어떤 직장을 만난다거나 어떤 사업을 한다고는 기대 안 한다. 그러나 최소한 남한사회에서 일을 하려면 어떠한 공정과 기간 등을 거쳐야 하는 것은 알게 되는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

요즘 일자리가 없어 집에서 쉬고 있다. 북한에서 받은 고문 후유증도 있어 힘든 일은 못한다. 그래도 집에 가만 있으면 정신적으로 불구가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에 무엇이든 하려고 한다.

아무튼 이런 좋은 행사에 초대해주셔서 주최 단체에 감사한다. 무엇을 하나라도 배워 사회생활에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것이 사랑이기에 늦게나마 봉사 단체에 나가서 활동하려고 한다.

하나원을 나온 지 두 달째이다. 5년 전에 먼저 온 딸의 도움으로 중국을 거쳐 한국에 왔다. 아직도 뭐가 뭔지 잘 모를 정도로 벙벙하다. 그러던 중 이런 행사에 참여하였는데 너무나 인상적이고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북한에 있을 때 당국의 선전에 ‘남조선에 가면 어떻게 살까?’걱정을 하였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먹고 입고 사는 문제는 국가에서 영세민특혜로 배려를 해주니 정말 감사하다. 다만 사람이 무엇이든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여자가 이 나이에 일자리 잡기 힘들다고 많이들 말하는데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무엇인가 하려고

늦게나마 요양보호사 자격증 공부를 하려고 한다. 앞으로 고령화시대이니 그 부문이 많은 주목을 받는 부분이라고 보여 져서이다.

탈북민정착의 일환인 ‘성공한 기업 견학

탈북민 기업가양성 체험 연수 프로그램

세 차례 진행한 지역기업체 탐방 통하여

직업 현장의 현실 이해하고 체험했을 것

글로벌피스우먼이 주관한 이번 탈북민들 전라도 지역기업체 탐방은 세 번째이다. 첫 번째 탐방으로는 지난 6월 부산광역시 소재 주식회사 ‘삼포어묵’과 ‘구포국수’ 견학 및 체험실습을 진행하였다. 두 번째 탐방은 9월에 있은 강원도 소재 주식회사 ‘국순당’ 공장 견학을 포함한 지역행사 및 기업체 탐방이다.

2018년 탈북민정착 교육의 일환인 ‘성공한 기업의 스토리를 듣는다!’는 주제로 탈북민 기업가양성 ENM-기업체 탐방체험 연수 프로그램이다.

이 교육은 행정자치부가 후원, 통일천사가 주최, 글로벌피스우먼이 주관하였다. 모두 세 차례 있은 지역기업체 탐방을 통하여 탈북민들은 생생한 직업 현장의 현실을 다소 나마 이해하고 체험했을 것이다.

탐방단의 인솔을 맡은 이나원 글로벌피스우먼 부장은 “탈북민들에게서 배움의 열의가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무엇 하나라도 자세히 알고 또 꼼꼼히 메모하는 모습을 보며 그런 열정이면 남한에서 무엇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년에도 기회가 되면 탈북민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림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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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1/22 [13:36]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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