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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로] 금강산 관광, 통일을 향한 여정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8/11/29 [14:21]

<박병직 통일교육위원·한국관광공사 관광인력개발원 교수> 

금강산 관광 20주년을 맞아 지난 11월18일-19일간 남측대표단 100여명이 금강산을 방문 남북공동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금강산 관광재개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금강산 관광의 추진경과를 알아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동서 냉전시기인 1972년에 한국은 7.4남북공동성명 채택 후 북측에 최초로 금강산 공동개발을 제안했다. 1975년 5월에는 금강산 관광 합작을 제안하고 1982년 2월에 설악산·금강산 자유 무역지역개발 제안을 하였으나 북한이 호응하지 않아 성사되지 못했다.

그 이후 7년이 경과한 1989년 1월 현대와 북한 아·태간에 금강산 개발의정서를 체결했다. 의정서 체결 후 10여년이 경과한 1998년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2차례에 걸쳐 소떼 1,001마리를 몰고 판문점을 통과해 북측에 전달한 세기의 사건 후, 1998년 11월 18일 마침내 동해항에서 금강호가 첫 출항하면서 역사적인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었다. 1998년 11월 20일에는 봉래호가, 1999년 5월에는 풍악호가 출항했다.

이 당시 크루즈선이 공해상 항해로 인해 이동시간에 15시간씩이나 소요되고 관광경비도 수백만 원에 달했지만 신비스러운 북한 땅과 천혜의 비경인 금강산을 구경할 수 있다는 호기심에 수많은 관광객이 비싼 여행경비를 지불하고 관광에 참여했다. 그러나 금강산 여행 수요 감소에 따라 2000년 9월 속초항에서 동해 연안을 운항하는 쾌속선 설봉호가 출항했으며, 2003년 9월 1일에는 군사분계선을 통과하는 육로관광이 실현되었다.

2007년에는 외국인 3,203명을 포함 34만 8천명이 금강산을 방문함으로써 수익성이 담보되고 안정적인 단계에 진입했다. 그러나 2008년 7월 11일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에 따라 중단된 후 2018년 11월 10년이 경과된 현재까지도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 시작 후 2008년 7월 중단시점까지 외국인 1만 3천명을 포함 총 195만 명의 관광객이 금강산을 방문했다.

장기간 교착상태에 놓여 있던 금강산 관광은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개최를 계기로 재개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27년 만에 3번째로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구성돼 북한 선수단, 대표단, 공연단의 올림픽 참가로 그동안 단절되었던 한반도의 육·해·공 루트가 동시에 열리는 상징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올해에만 남북정상회담을 3번이나 개최함으로써 남북정상간 신뢰도 쌓였다. 특히 9.19평양공동선언에서는 민족경제 균형발전과 관련한 철도 및 도로연결과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정상화와 서해경제 및 동해관광공동특구 조성 협력을 합의함으로써 남북경협재개에 대한 남북당국의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따른 북·미간 비핵화에 대한 빅딜이 이루어진다면 남북경협은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8월에는 금강산에서 2차에 걸쳐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졌으며, 10월에는 남북 민화협이 10년 만에 금강산에서 상봉대회를 개최했다.

이번에 금강산관광 20주년에 기념행사에 다녀온 인사에 따르면 북핵문제 해결과 UN대북제재가 해결될 경우 금강산 관광은 일부 시설을 리모델링하면 수개월 내에 재개될 수 있다고 한다. 그동안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금강산 관광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민족의 동질성회복과 상호이해 증진, 남북한 고용창출과 접경지역 경제 활성화, 그리고 통일비용 절감효과에 크게 기여한 것도 사실이다.

향후 금강산 관광재개 시에는 상호 호혜의 원칙에 따라 남측에서 금강산을 통해 원산, 마식령과 칠보산, 나진선봉을 거쳐 유라시아까지 가는 루트와 함께 북쪽에서 중국, 러시아, 유럽인들과 북한주민들이 남쪽으로 내려오는 쌍방향의 평화관광교류가 실현되었으면 한다.

금강산은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의 DMZ평화벨트와 동해권 경제벨트와 연결되는 거점 지역으로 우리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남북 간 협력을 통해 경제통일의 기반을 구축할 수 공간이다. 북한도 내년 4.15일 김일성 생일에 완공을 목표로 원산갈마해양관광지구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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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1/29 [14:21]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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