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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사관 앞에서 매주 ‘탈북자강제북송 중단하라’는 집회 열어
[인터뷰] 기독교시민단체 ‘선민네트워크’ 김규호 상임대표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9/01/10 [13:08]

88서울올림픽은 자유민주주의국가 한국에서 열렸고, 그로부터 20년 뒤인 2008년 사회주의국가 중국에서 올림픽이 열렸다. 한국과 중국 사이에 우리의 절반영토인 북한이 있고 그 곳에서 나온 탈북민 3만 명이 남한에 살고 있다.

탈북민 다수가 중국을 거쳐 제3국을 경유하여 한국으로 들어왔다. 가족과의 생이별은 물론 목숨까지 걸고 북한을 뛰쳐나온 탈북민들이 중국에서 외치는 자유의 갈망은 처절하기 그지없다. 중국당국의 강제적 조치로 탈북민들이 북한에 송환되면 ‘민족반역자’로 취급되어 수용소 감금, 고문, 강제노동 등이 기다리고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이 국제사회 대국답게 인권을 증시하는 국가로 거듭났으면, 그리하여 적어도 중국 내 탈북민들 본인의 의사대로 북송만은 금지해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는 남한의 북한인권운동가들이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 새로운 풍경이 생겨났다. 매주 수요일마다 대략 30분~1시간씩 “중국당국은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하라”는 캠페인이 탈북민과 북한인권운동가들 주최로 열리고 있다. 이 집회를 10년째 이끄는 기독교시민단체 ‘선민네트워크’ 김규호 상임대표를 만났다.

▶탈북민에 대한 관심은 언제부터 가졌나?

지난 2004년부터 기독교시민단체인 ‘기독교사회책임’에서 사무총장 업무를 맡아보면서부터이다. 당시 주중 중국대사관 앞에서 북한인권운동가들과 함께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시위를 진행했다. 이때부터 탈북민과 손을 잡고 기도하면서 ‘이들을 위해서 뭔가를 해야겠다’ 비장한 생각이 불쑥 들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 새로운 풍경이 생겨났다. 매주 수요일마다 대략 30분~1시간씩 ‘중국당국은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하라’는 캠페인이 탈북민과 북한인권운동가들 주최로 열고 있다.

▶선민네트워크는 어떤 단체인가?

이 시대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고자 지난 2010년 11월에 설립된 기독교NGO이다. 이 땅이 복음 안에서 주님의 말씀으로 은혜와 평강이 넘치며 사랑으로 충만한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 모든 기독교인들의 소망이다.

선민네트워크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선한 기독교인들이 힘과 열정을 모아 기도위에 세워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세계평화를 이루고 세계를 섬기며 존경받는 선진국가로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헌신 하는 이들의 모임이다.

 

2010년 11월에 설립된 기독교NGO

중국대사관 앞에서 북인권운동가들과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시위 진행하면서

‘이들을 위해서 뭔가를 해야겠다’생각

수요일마다 대략 30분~1시간씩 집회

 

▶현재도 중국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계속하고 있는데.

그 계기는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하는 위안부 수요 집회를 따라한 것이다. 위안부 수요 집회도 처음에는 세간의 관심이 없었지만 집회가 500회를 넘고 1000회 넘어가니 많은 언론과 여론, 국제사회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도 현재 400여회 이상 했다. 아직 중국에는 수 만여 명의 탈북자들이 숨어 있는데 그들이 북송되어 북한에 끌려가면 무서운 엄벌과 형량이 기다린다는 것은 체험자인 탈북민들의 증언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 사실이다.

▶대사관 측의 반응은 어떤가?

2008 베이징올림픽 개최 후 10년 동안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계속했고 대사관 우체통에 편지를 넣었다.

한 번도 대사관직원이 나오거나 답장을 준적이 없다. 허나 언젠가는 인권이란 인류보편가치의 대세 앞에 중국도 변화할 거라고 확신한다. 중국당국이 탈북자 강제북송을 중지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갈 것이다.

▶캠페인 참가 탈북민들 보며 드는 생각은?

착잡한 심정이다. 참여하는 탈북민 중 어르신들도 적지 않다. 그 나이에 편히 쉬면서 국가에서 주는 생계비로도 충분히 살 수 있지만 일을 하는 분들도 있다. 이유는 돈을 모아 고생 속에 사는 북한의 자식들에게 보내주기 위해서라고 했다.

중국에서 겪었던 인권유린이나 강제북송 등을 경험한 탈북어르신들이 자신의 소중한 생계를 뒤로하고 중국당국을 규탄하는 캠페인에 참여하는 걸 보면 마음이 짠하다. 자신들이 겪은 고생을 후배들에게는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현재 400여회 이상…중국에 수 만 명의

탈북자들 숨어 있는데 그들이 북송되어

끌려가면 엄벌과 형량이 기다린다는 것

체험자들 증언통해 세상에 알려진 사실

 

대사관직원 나오거나 답장을 준적 없고

인권이란 인류보편가치의 대세 앞에서

중국도 변화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어

강제북송 중지할 때까지 이어갈 것

 

▶중국관광객들의 반응은 어떤가?

주중 중국대사관이 있는 서울·명동은 중국관광객이 많은 장소다. 처음에는 집회를 보며 ‘왜 중국을 반대하는가?’며 놀란다. 자초지종 “중국이 세계대국이라면 인권도 증시할 줄 알아야 한다. 이웃나라 북한에서 가난과 굶주림을 피해 탈출한 국민들을 다시 본국으로 강제 송환시키는 중국의 처사는 유엔의 난민협약에도 심히 어긋난다”고 하면 고개를 끄덕인다. 일부 젊은 중국인들은 부끄럽다고도 한다.

▶해외 중국대사관 앞에서도 캠페인 하던데…

베이징올림픽이 있은 2008년부터 했다. 올림픽은 선진문명국에서 하는 세계적 스포츠축제다. 허나 중국은 어떠한가? 다른 것은 몰라도 탈북자들을 강제로 북송하는 인류문명에 반하는 모습을 보여 세계의 평화축제인 올림픽을 개최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중국의 잘못을 전 세계에 알려야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하였다.

베이징올림픽 개최 2개월 전에 중국당국의 탈북난민 강제북송의 반인륜적 행위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자전거동호회원 60여 명과 함께 2주간 유럽대륙을 자전거로 투어하면서 탈북난민북송중지 북한인권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유럽 사회의 반응이 어떠했나?

탈북난민 북송중지 내용이 담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사진과 해설을 담은 전단지를 나눠주며 설명하니 유럽인들은 크게 놀랐다.

탈북난민 북송중지가 속히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전적인 지지를 표시해주었다. 특히 유럽에 유학 온 중국유학생들은 중국의 올림픽개최를 반대한다고 하니 처음에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전단지를 나누어주며 자세히 설명하니 아무 말도 못하고 돌아가더라.

 

베이징올림픽 개최 2개월 전에 중국의

탈북난민 강제북송의 반인륜적 행위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자전거동호회원

60명과 2주간 유럽대륙 자전거로 투어

탈북난민북송중지 북한인권 캠페인 진행

 

북송중지 내용 담긴 현수막과 피켓 들고

사진과 해설 담은 전단지 나눠주며 설명

유럽인들 놀라며 전적으로 지지하기도

 

▶탈북실버합창단 해외공연을 진행한다고 하는데 어떤 의미가 있나?

유럽의 각 나라 자전거투어를 하던 도중 얻은 아이디어다. 간혹 현지인들이 내 손을 잡으며 “탈북자들은 우리와 어떻게 다른가?” 하는 질문을 했다. 유럽인들은 북한사람을 거의 만난 적이 없기에 그만큼 북한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당시 탈북단체인 ‘탈북동포회’ 회원 어르신들과 함께 실버합창단을 만들어 활동을 했었다. 탈북난민 북송중지 유럽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유럽인들에게 북한의 실상과 탈북자들의 고통을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성과는 컸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합창단원들에게 “매년 유럽을 방문하는 북한인권캠페인이 있는데 이번에는 우리 합창단이 유럽을 방문해 주요도시의 교회와 관광명소에서 합창공연을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각자 200만원의 비용을 내야 한다고 했는데 모두가 “좋다. 힘들더라도 꼭 가겠다는”는 반응이 나와 놀랐다.

 

현지인 ‘탈북자들 우리와 어떻게 다른가?’

유럽인들 북사람 거의 만난 적 없어 질문

탈북난민 북송중지 유럽캠페인을 하면서

북한 실상과 탈북자들 고통 알린 성과 커

 

▶ 탈북실버합창단을 소개해 달라.

2008년에 탈북민 한금복 씨 등 20명의 탈북어르신들로 설립된 탈북실버합창단의 이름은 ‘고향의 봄 합창단’이다. ‘고향의 봄’은 남북한사람이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로 탈북민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가장 많이 부르는 노래이다.

남북이 하나 되고 통일의 날이 하루빨리 와서 고향으로 가고 싶다는 희망을 담아 합창단 이름을 정했다. 높지는 않아도 예술적 기량이 있는 탈북어르신을 모아 창단했다. 합창단원들이 각종 행사장, 교회, 공공장소 등을 다니며 합창과 무용을 하고 중간에 북한인권 실태증언과 신앙 간증을 하는 형식으로 공연을 한다.

▶해외공연도 많이 하고 있다는 데 어느 나라인가?

2014년 여름 유럽 6개 국으로 첫 해외순회공연을 시작했다.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 스위스 등이다. 주로 한인교회에서 또한 에펠탑, 콜로세움, 융프라우, 성 마르코 광장, 쾰른 대성당 등 세계적 관광명소에서 공연했다.

음악은 만국 공용어다. 탈북어르신들이 선율과 율동에 담아내는 북한인권 캠페인에 많은 외국인들이 뜨거운 박수와 격려로 공감하는 걸 보며 이 일에 대한 자긍심을 가졌다.

▶자신을 소개해준다면…

1966년 6월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다. 부친의 군복무(ROTC 3기) 전출로 대전서 유년 시절을 보냈고 초등2학년 때 서울로 이사했다. 1984년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총신대학교에 입학하여 2000년 목사안수(예장합동)를 받았다.

2003년 경희대 NGO대학원에서 목회자 최초로 NGO석사학위를 받고 NGO운동에 참여하여 시민단체인 ‘기독교사회책임’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탈북민들과 소외된 이웃, 고통 받는 이들의 인권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16년째 NGO운동을 하다 보니 다양한 분야의 직책을 역임했다. 그중 북한인권, 통일, 대북정책 등과 관련한 직함이 몇 개 있다. 대략적으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인권위원회 부위원장, 탈북난민 구출네트워크 총괄실행위원, 북한인권법제정 국민운동 집행위원장, 북한인권단체연합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 여름 유럽 6개국 첫 해외순회공연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

스위스…한인교회에서 또한 에펠탑, 콜로세움,

융프라우, 성 마르코 광장, 쾰른 대성당 등

세계적 관광명소에서 공연…많은 외국인들

뜨거운 박수와 격려 공감에 자긍심 가져

올해 동남아지역으로 공연 기획하고 있어

  

▶앞으로 계획이 듣고 싶다.

매주 수요일마다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진행하는 ‘중국당국의 탈북자강제북송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집회를 이어나갈 것이다. 유럽, 필리핀, 대만, 캐나다, 미국 등으로 해외공연을 진행한 탈북실버합창단의 활동도 계속 할 것이다.

탈북어르신 합창단원들이 해외에서 북한의 인권실상을 춤과 노래로 알리는 것을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올해는 동남아지역으로 공연을 기획하고 준비 중에 있다. 림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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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1/10 [13:08]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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